큰 아이가 이제 다섯살이고 저는 일하는 엄마입니다.
늘 제 사랑에 목말라하는 아이에요. 저 나름대로는 사랑해준다고 하는데, 늘 제 옆에 있고싶어하고 동생이름보다 저 이름을 먼저 불리고 싶어하고, 제 손길을 느끼고싶어해요.
저녁식사후 제가 배고파서 집에 있던 샤X 시판 머핀빵을 구워서 잼을 발라서 먹고 있으니 아이가 와서 달래요.
아이는 저녁을 많이 먹었던터라 제꺼만 했다가, 다시 구워서 잼발라 줬거든요.
냠냠냠 먹더니 저더러
"엄마, 저는 엄마가 해준게 제일 맛있어요" 하는거에요
제가 해준게 뭐라고 ㅠㅠㅠㅠㅠㅠㅠㅠ
대부분 시터이모님께서 반찬, 국같은거 해두시고 저는 있는 생선 구워주거나 ..이런거밖에 잘 안해요.
즉 요리라는 걸 주말 빼고는 거의 안하거든요.
그런데... 그 시판 빵 구워서 잼발라 준거가지고 엄마가 해준거라니...
제가 괜시리 자격지심 혹은 죄책감에 오버하는거 같긴 한데요
그냥 눈물이 났어요.
아이가 전복을 좋아하는데,
예전에 재우면서 엄마 얼만큼 좋아? 했더니 '전복 열개만큼 좋아' 해서 저를 흐뭇하게 했던 녀석이...
(열개는 자기가 아는 큰 수)
아이들의 말은 어느 시보다도 아름다워요.
기록해둬야되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