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생활 10년동안 전세로만 계속 살고 있어요.
남편 회사가 3년 주기로 전국을 돌아다녀야 하는 직장이라 가구나 가전 같은것에 투자 안하고
살았어요.
쇼파도 없이 살다가 거실에 서재처럼 꾸며놓은게 너무 난잡해서 정신없길래
책장을 방으로 다 집어넣고 쇼파하나 들여놓았네요.
큰 거 하나 살때마다 이제 좀 있으면 또 이사갈텐데, 나중에 내 집 마련하면 사자 이런 맘으로
살았더니 문득 내 인생은 뭔가 싶어요.
집 구할때도 무조건 이사날짜 맞는곳만 고르다 보니까 집 상태도 안좋고...
통장이 마이너스이긴 한데 3월말에 한달에 10만원씩 적금 들어놓은거 만기되니까
그 선안에서만 애들 옷장 하나 하고, 책장 하나 사서 집 정리하면 그게 낫겠지요?
집꼴도 엉망이고 내 기분도 엉망인데 새 봄맞이로 딱 120만원 선에서만
소비해서 집 꾸미면 내 기분이 나아지고.. 이게 현명한거겠죠?
그래도 120만원이면 큰 돈인데 마이너스 통장 채워넣어야 하나 갈팡질팡인데
그래도 주거 환경에 투자해야 하는게 맞는거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