홀시아버지와 함께 사는 며느리에요^^
어른이 계시다보니 갑작스레 손님들이 찾아오시는 경우가 왕왕 있어요
전날 미리 연락이라도 하고 오시면 좋으련만,
거의 도착했다며 지하철 내려서 저희집 오는 길을 묻는 전화에
화들짝 놀래서 준비하기가 대부분입니다
(아마 아버님이 늘 집에 계시니, 가면 만나겠거니 하고 무작정 오시나봐요)
그러다보니 식사준비가 안되서 민망한 상차림으로 맞이하거나, 밖에서 대접하거나,
최악은 차만 마시고 간다고 하셔서 순진하게 믿고 있다가 식사시간 다 되어서
찜찜하게 가신 경우도 있어요 --;
예전에 어머님이 계실땐 능숙한 솜씨로 꼭 갓한밥에 새로 국 끓여서 한상 차려내셨다는데,
그래서인지 (물론 말씀은 안하시지만) 어르신들이 저에게도 그런걸 바라시는것 같아요
갑자기 오시면서 꼭 밥때 오신다던지, 밖에서 대접하는걸 마땅치 않아 하신다던지..
우선, 전 어지럽혀져 있는 상태에서 손님맞는걸 싫어해서
오신다고 전화받으면, 후다닥 집안과 욕실 청소부터 하구요
울집 꼬맹이(3살)가 저지레하지 않게 단속하다보면 곧 현관문 앞에서 초인종 울립니다 -.-
그사이 저 머리도 한번 빗구요..
처음에 결혼해서 이런일로 스트레스 무지 받았는데,
몇년살면서 강도는 덜해도 여전히 스트레스 받습니다
어른과 함께 사는것보다 어른 뵈러 오는 손님들 때문에 힘든 경우도 더 많구요
가실때 웃으면서 다음번엔 미리 연락좀 주세요.. 제가 손이 느려서 오래 걸린다고.. 말씀 드려도
다음번에도 역시나 입니다
집집마다 분위가 달라서인지
저희 친정쪽에선 손님들이 전날 미리 연락주시고 방문하고
밖에서 대접받더라도, 더 대접받는걸로 생각들 많이 하시던데
시댁은 전혀다르네요. 갑작스런 방문에도 집에서 상 받아야 한다고 생각하시는것 같아요
살림고수이신분들~ 정말 궁금해요
여러분들은 갑자기 손님이 오실때 어떤것 부터 하세요?
장난꾸러기가 있어서 집안이 늘 정돈되어 있을순 없구요, 어른이 계셔서 기본 반찬은 있지만
먹던걸 손님상에 놓을 순 없어서, 손님 오시고 한시간 정도 여유가 있으면, 나물꺼리랑 전은 제가 새로 하려고 하거든요
(밑반찬은 그냥 상에 올리구요)
그러다보니 국은 먹던 국에 음식 두가지정도 새로 해서 내놓는 수준이라 밥상이 형편없어요
집안정리는 포기하고 바로 음식준비를 하면 한가지라도 반찬을 더 만들텐데..
그래도 집안정리는 필수 아닌가요?
무엇부터 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