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기업에서 민영화된 곳 2년차 입니다.
학기때부터 목표로해서 3년만에 입사한곳입니다.
인턴도 했었는데, 그때부터 눈에 띄는 선배가있었죠.
그땐 정확하게 그선배가 무슨일 하는지 몰랐었는데,
항상 밝고, 친절하고,말잘하고 세련된 그런 이미지 였습니다.
입사후 같은 팀이 됐는데, 생각과는 다른모습을 많이보게 됩니다.
우리팀은 총 25명정도 인원으로 세부적으로 하는일이 8개정도로 쪼개집니다.
팀장 1명에 과장급 대리급과 주임급 무기계약직 직원이 각업무당 1~3명정도 배정이 됩니다.
그 선배는 30대초반 대리이고, 업무중 가장 한가한업무인데, 인원중 드물게 모든업무를 할줄압니다.
평소에 할일이 적으니 띵가띵가 노는 모습에 다소 실망했었어요.
성실함과는 거리가 먼데, 행동하는거보면 영리하고 똑똑한게 보여요.
한예로 다른직원이 프로젝트 진행중에 막힌부분때문에 골머리였는데,
밥먹다가 그 얘기듣고 그 선배가 "이거 빼고 저렇게 하고, 이쪽 전결처리 하면 되지않을까?"
한마디에 모든일이 순조롭게 풀려버리고, 첨 다루는 사무기기들 역시
설명서 없이도 이것저것 만져보다가 해결해버리는 그런사람 이랄까요.
입사5년차인데, 다른부서에서 팀장님이 새로 오시며, 기존에 있던 그 선배를 얼마후 데리고 왔고,
딱 그 업무에 배치시킨거 같더라구요.
연휴가가 자율적인 분위기라 결원이 종종생기는데, 그때마다 그 선배가 땜빵(?) 한다고 할까요.
한달 20일 근무라 가정하고, 땜빵을 6일정도 해요.
그러니 평소엔 일이 한가하다보니 업무량은 적지만, 모든업무에 능하니 꼭 필요한 존재랄까요..
거기에 팀장이랑 그 선배랑 나이차가 15살인데, 삼촌 조카처럼 허물없이 농담도하고 편하게 지내고
다른 나이많은 직원이나 동료들과도 잘 지냅니다.
다른 업무 서포트 할때마다 어느정도 자기가 없으면 안된다는식으로
적당하게 생색낼지도 알구요...
거의 과장승진 1순위로 기정사실화된 분위기입니다.
사회생활은 이렇게 하는거구나 느낍니다.
일만 열심히 하는게 다가 아니라
생색낼줄도 알고, 대인관계 좋아야 하고... 똑똑하면 더좋고.....
그 선배보면서 느끼는게 참 많은 요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