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나이 57세이고, 남편은 60 이랍니다.
(너무 늙은 아줌마가 낑겨 있어 죄송해요...)
저는 전문직 현직에 있고, 남편은 작년말 정년퇴직했어요.
아이들 학자금(6년씩 2명) 제 급여에서 빠져 나가고,
관리비며,세금 등을 제하면 생활비가 너무 부족해요.
그래서 남편 국민연금을 조기연금 수령할려고 했더니
임의가입으로 더 넣고 만 62세에 받고 싶어해요.
그러면서 스키와 보드타러 다니고 혼자 생활을 즐기고 있네요.
(물론 꽤 되는 퇴직금을 빼앗지 않았거든요...)
참, 여자와 남자는 달라도 너무 달라요.
제 머리 속은 온통 자식과 살림 뿐인데, 남편은 이제부터 세상을 즐기려고 작정한 것 같으니....
그래도 봐줄려고 합니다.
저도 이제껏 단 일년도 쉬지 않고 쓰리잡까지 할 정도로 열심히 일했는데
퇴직 후에는 나도 연금이 있으니 그때 쓸거다...하면서요.
그러면서 느껴지는 게 있답니다.
세상에 가장 귀한 것은 내 자신이었고, 나를 사랑해야 하는 거였구나....
하고 싶었던 일이 뭔지, 내가 먹고 싶은 게 뭔지 전혀 의식조차 안했거든요.
자식과 남편도 사실 남이더군요.
좀 더 자신을 사랑하고 독립하고, 내게 휴가도 주고, 내게 보너스도 주어야지..생각해 봅니다.
다들 화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