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머님 자매가 어머님, 큰이모님, 작은이모님이렇게 계시는데
시댁은 아버님이 안계시고 이모님들과 아주 친하게 지내시고 저도 어머님 이모님들 굉장히 자주 만나는 편이에요.
그런데 어머님과 큰이모님의 동네친구랄까 어릴때 친하게 지낸 아주머니들이 계세요.
소위 이모는 아닌데 이모인..
그래서 많이는 아니었는데 1년에 두번이상은 계하실 때나 할머님 병원에서나 그 이모들 몇번 뵈었어요.
그런데 그 중에 한 이모인 분이 저를 보면 별로 좋은 눈치가 아니더라고요. 별 이유도 없고요..
처음 볼 때부터 제가 오해하고 있는 걸 수도 있는데 눈치가 있잖아요.
저를 계속 빤히 보고 있어서 눈마주치가 제가 깜짝 놀란다거나, 그 눈빛이 엄청 째려;;보는 것 같다거나..
할머님 병문안 가서 큰이모님 옆에 신랑 제끼고 쏙 가서 앉아서 신랑을 반대편 제 옆에 앉히고
큰이모님께 애교나 좀 떨라 치면 야 니는 신랑 독차지 할려고 누구 옆에도 못 앉히고 지 옆에 딱 앉히냐 이러고--
신발 똑같은거 어머님 사주신거 신고 있으면 신발도 같은거 신고 다니냐며 신랑이 그렇게 좋냐며--
신발이랑 신랑이 좋냐는거랑 무슨 상관인지? 그럼 신발 신고 있는 신랑한테는 왜 아무소리 안하는지?
저 다른 일 한다고 가방 잠깐 신랑이 들어주면 가방 그거 하나 들어달라고 하냐며 어휴..
저 원래 남편한데 짐 더 많이 들게 하는 일 절대 없고 집밖에서는 무뚝뚝하고 말수 적은 편이에요.
시댁에서는 어머님께 동조하거나 네 하는거 리액션은 잘하려고 노력하고 신랑에 대한 감정표현은 거의 제로이고요.
기억은 다 안나는데 위의 이야기보다 어이없고 기분 안좋은 소리도 이말저말 했고요.
어제는 차례장을 보는데 어머님하고 큰이모님과 같이 나오셨더라구요.
그런데 말끝마다 야 니 이래라 저거 갖고 와라 이거 저기갖다놔라
반말하는건 뭐 어머님과 친한 이모님이니 당연하다고 생각하지만 또 야 니 거리는데 기분이 좋지는 않더라고요.
큰이모님도 좋으신 분이고 어머님도 ㅇㅇ아 이렇게 부르시지 야 니 이러시지는 않거든요.
어휴 진짜 집에 오는데 이런걸로 열받고 있으니 제 시간이 아까워서 -_-
다음에 그 이모네 중딩애들 만나서 그애들한테 야 니 하면 바로 머라 할거면서
저만 만나면 무슨 자기가 시어머니는 된 듯 한 건건지 아니면 원래 그런 사람인건지..
어머님은 신랑이 왜저러냐 한마디 하면 또 이몬데 그냥 넘어가라는 식이고요.
정말 안마주치고 싶은데 10년을 봐왔고 평생 마주칠 것 같아요.. 정기적으로 1년에 두세번씩..
명절 스트레스는 일이야 하고 있으면 다 하게 된다 이렇게 생각하는데
이런 사소한걸로 마음이 스트레스 받는게 제일 싫어요.. 것도 어머님 때문도 아니고 이 아줌마(라고 부르고 싶어요)때문에--
뭐 속풀이 하나 더 하자면 저 큰이모님네 이모부가
제 상견례자리에서 술한잔이 오고가며 몇병이 되니까
쟤(저)가 남자에 환장했네, ㅁㅁ(신랑)가 ㅇㅇ(저)이를 따먹은게 아니고 ㅇㅇ(저)이가 ㅁㅁ(신랑)이를 따먹었네
아줌마(친정엄마) 딸이 바람이 나서 그러네 그러며 술먹고 우리 부모님 앞에서 말실수 했어요.
어머님은 저한테 직접은 아니고 신랑 통해서 미안하다고 이모부가 술드시고 말실수 한거 이해해달라 그러시고..
진짜 지나고 나서 아무일 없었던 것 처럼 점잖떨고 계시니 미치고 팔짝 뛰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