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 싫어했는데
요즘에는 수긍도 좀 가요
여자형제들만 있는 집이 화목한 경우는 여자들끼리 피를 나눈 형제라
이러쿵저러쿵해도 뒤돌아서면 가족이니까 하면서 풀 수 있고
남자들도 친정 일에는 그닥 이러쿵저러쿵 간섭 안하기도 하는 편이니
와이프들이 하자는대로 잘 굴러갈 수 있는데
남자형제들이 많은 집 보면 며느리들 사이가 좋은 게 가정화목의 관건이긴 하더라고요
저희 시집은 약간 예외긴 한데
(저희 시집은 형제들이 사이가 매우 좋아요, 와이프들이 통화하지 않아도 자기들끼리 통화하고 조율하는 스타일)
여튼.. 여기 올라오는 글 읽어봐도
시누이-올케, 동서 간 견제 및 질투... 이런 것들 보면 다 남의 집 딸들끼리의 문제거든요
근데, 문제는
한 명의 성격만 좋아서 될 일이 아니고
들어온 며느리들과 원래 집 여자들의 성정이 비슷하면서 모두 좋아야 괜찮은 거 같더라고요
그게 안되면
시누-올케 사이에도 견제와 간섭, 질투가 미묘하게 작용하게 되고
동서 간은 말할 것도 없고요
재산분배, 명절문제, 각기 사는 형편 등등등...
저 아래 문제가 되고 있는 남자분의 아내 얘기도...
형수입장에서 글을 올리면 어떤 얘기들이 나올까 싶더라고요
여튼.. 살면 살수록
우리 엄마는 왜 내게 남자형제만 낳아주셨나............ 참 안타까워요
남동생 와이프들이 내 친자매는 절대 될 수 없을테고
제 남동생들은 저희 남편 형제와는 달리 정말로 무뚝뚝하지만 자기 와이프한테 올인하는 남자의 전형이거든요
저희 친정아버지한테 보고 배운 게 그런 거니... 당연한 거겠지만요
휴........ 오늘 아침 게시판 보다가 괜히 혈압만 상승하는 거 같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