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0월부터 운동 시작했습니다.
마지막 기회라는 마음으로 기를 쓰고 진짜 열심히 했어요.
하고 나면 꿀맛같은 밥맛은 기본ㅋㅋ 밤에 잠은 어찌나 잘 오는지..
체중을 단기간에 확 빼려는 게 목적이 아니라서
(물론 꼭 줄여야 하는 경도비만입니다^^;;;)
먹고 싶은 거 안 참고 재밌게 했어요.
몸무게는 변화 없는 거 같아도 일단 몸이 유연해지고,
넘들이 아뭏든 좀 달라졌다고들 해요.ㅎㅎ
운동 이후 제가 가장 달라진 게 일단 하고 나면 기분이 너무 좋은 거에요.
웃음도 많아지고, 너그러워지는 것도 같고....
땀을 흘리니 물도 많이 마시게 되고, 그러다보니 피부 좋아졌다는 말도 많이 들었네요.
아...문제는.
쭉 잘 해오다가 운동하는 곳에 문제가 생겨서 열흘 정도 못하게 되었어요.
한달 이상 공백이면 어디 다른 곳에라도 갈텐데 애매해서 그냥 좀 쉬고 있는데...
덜컥 겁이 나는 거에요. 이러다가 ..요요 오겟구나, 살이 부륵부륵 찌겠다 싶어
운동 못하게 된 이후부터 ...부쩍 먹는 거 신경 썼어요.
아주 굶지는 못하고 ..소식. .소식...조금 먹기....단 거 안 먹기..
그랬는데..ㅠㅠ
그제부터 ...머리가 너무 아픈 거에요. 미열처럼 머리가 무겁고
그러다가 깨질 거 같은 통증도 오고. 독감인가 싶으면
콧물, 기침, 근육통 이런 증상 전혀 없구요. 머리만 아파요.
조금 먹었는데도 오히려 소화는 더 안되고 트름은 오히려 더 나오구요.
해열제 챙겨 먹으면 그때뿐...일정 시간 지나면 또 지끈거려요.
운동 중독인가? 아침까지 ...열심히 검색도 해보고 ..그했는데....
그랫는데..
오전 내내 밥맛도 없어 우울해 하다가
그냥...문득 에잇! 밥이나 먹어볼까 하고.
베이컨 넣고 김치 총총 썰어서 밥 한 대접 볶아 먹었더니!!!!!!!!!!!!!!!!!!!!!!!!
너무 너무 신기하게
묵직했던 두통이 한결 완화되네요..푸헐.
아직 완벽하게 나은 건 아니지만
공복이었던 오전 내.... 정말 뽀개질 거 같던 두통은 더 이상 없네요.
어머머.
어쩜 좋나요.
도대체 식이요법으로 다이어트 하시는 분들은 어떻게 하시는거에요??
다행인건
주말 지나고 월요일부터는 다시 운동하러 가요.
운동 중독도 꽤 무섭긴 하더군요. 마약못지 않은 중독성이 있다고.
운동 시작해도 이 두통이 사라지지 않으면 어쩌나 살짝 겁도 나지만,
아뭏든,
두통 너무 싫어요...ㅠㅠㅠ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