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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독일에 절대로 없는 것...

독일댁 조회수 : 16,133
작성일 : 2013-01-25 06:17:18

독일에서 산지 꽤 오래 되었습니다 .

독일이 좋다는 글이 대문에 엄청 크게 걸렸기에

가입한지 6 년이 넘도록 글 한번 쓰지 못한 제가 용기를 냅니다 .

독일에서 사시는 분들과 독일에서 사셨던 분들 ,

그리고 한국에서 사시는 분들의 댓글 , 다 맞는 말씀 이었습니다 .

장단점도 다 맞는 말씀 이셨구요 .

구구 절절 ...

82 님들은 언제나 느끼지만 참 지혜롭고 현명한 분들이 많습니다 .

그런데 독일에 절대로 없는 것이 있습니다 .

앞으로도 절대 없을 것이 있습니다 .

우스게 소리로 하는 말이지만

유럽에서 없어져야 할 3 가지가 있다고 합니다 .

첫째 , 영국의 안개

둘째 , 이태리의 소매치기

셋째 , 독일 여성

독일엔 82 쿡이 없습니다 .

아니 82 쿡에 당신들 같은 사람이 없습니다 .

독일에선 상상조차 할 수 없습니다 .

한 밤중에도 깨어서 아픈 사람들을 찾아내는 사람들 ...

혹독한 고통 , 예상치 않은 삶의 기습과 습격 앞에서 ...

그 아픔을 꺼내 놓을 수 있는 곳 ,

너덜너덜 찢어진 가슴을 안고 꺼이꺼이 기어 들어와 토해 놓을 수 있는 곳 ,

남편의 외도로 절망감에 후들대며 들어와 토해 놓을 수 있는 곳 ...

자녀문제 , 시댁문제 , 결혼문제 , 인간관계 ... 어떤 형태의 아픔이든 ,

마치 내 가족의 아픔처럼 여기고 한걸음에 달려 와

들어주고 쓰다듬어주고 함께 울어주고 위로해 주는

사람들 ... 그런 따뜻한 사람들이 없습니다 .

아 , 독일인이라고 왜 따뜻하고 정 있는 사람들이 없을까요 ? 물론 있지요 . 많지요 .

그러나 남의 아픔을 내 아픔처럼 아파해 주고 함께 울어주고 토닥여 주는 ...

그것도 앞뒤 다투며 수도 없이 달려와 끝도 없는 긴긴 글을 온 밤을 새워 가며

온 마음과 정성을 다해 써 주며 격려해 주는 당신들이

독일엔 절대로 없습니다 .

모든 것이 풍요롭고 깨끗하고 절도 있으며 합리적이며 이성적인 나라 ...

게다가 어디에다 카메라를 대어도 그림이 나오는 아름다운 독일 ....

.

.

.

.

사람들이 사는 곳이면 사람 사는 냄새가 나면 좋겠습니다 .

찢기고 피 흘러도 또 싸매고 나면 다시 벌어져

다시 봉한다 해도 싸매주고 불어 주며 상처 난 곳에 두 손을 얹어 주며

얼싸안고 함께 엉엉 울어 줄 수 있는 당신들 ...

82 의 사람들 ...

살아오신 경험을 고스란히 정성스레 써 주신 인생의 선배님들과

처절한 아픔을 있는 그대로 써 주며 도움을 요청한 아직 살아 내고 있는 젊은이들

당신들이 있어 정말 고맙습니다.

당신들께 정말 감사합니다.

당신들이 아름답습니다 .

그런 아름다운 사람들이 있는 곳......

그래서 나는 이제 당신들과 부대끼며 살려고 한국으로 돌아 갈 것입니다 .

IP : 79.243.xxx.144
5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13.1.25 6:25 AM (110.70.xxx.130)

    글은 좋은데 왜케 오글오글한지..
    원글님껜 죄송. .

  • 2. 홧팅
    '13.1.25 6:27 AM (109.84.xxx.115)

    한국 아줌마들 멋지죠 ㅎㅎ

    욕 하고 지지고 볶고, 여자라고 박근혜 찍어도

    살갑고, 정있고, 화끈하고...남자들보다 백번 나아요.

    한국에서 새로운 삶 잘 시작 하시길 빕니다 ^^

  • 3. 나리마미♥
    '13.1.25 6:28 AM (222.104.xxx.240)

    조국을 그리는,사랑하는 마음을 따뜻하게 잘 표현하셨네요.
    시간을 내서 우리가 사는 곳인 우리나라가 최고라고 확신하게 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불경기니 어떠니 해도 가장 아름다운 곳임을 알고 살아라는 북돋워 주는 말씀이네요.
    한국 오시는 날을 기다릴게요.

  • 4. 머에요^^;;;
    '13.1.25 6:32 AM (119.64.xxx.91)

    읽다 찔끔거렸잖아요.
    한국오시는거 두팔벌려 안아드릴게요^^

  • 5. ...
    '13.1.25 6:49 AM (72.213.xxx.130)

    전 독일을 유럽여행 기간에 5일 정도 밖에 머문 적이 없지만
    닥종이 작가 김영희씨가 표현했던 차가움, 서늘함이 뭔지 가보니 알겠더라구요.
    적극적으로 도와주고 친절한 편인데 미소가 없는 유창한 영어를 쓰는 국민이라는 장점에도 불구하고
    정이 안 생기던 기억이 아직도 남아있어요. 오히려 제겐 오스트리아가 더 끌렸어요. 둘 다 독일어를 씀에도 좀 다르다 싶어요.

  • 6. ㅎㅎㅎ
    '13.1.25 6:50 AM (93.130.xxx.252)

    독일사는 저희 어머니 오늘 한국가는 비행기 타셨는데
    한달간의 짧다면 짧은 체류지만 가서 한국사람들의 정을 느끼셨으면 좋겠네요 ㅎㅎㅎ

  • 7. 환영함다
    '13.1.25 7:04 AM (180.224.xxx.97)

    첫댓글은 언제나 왜 저리 삐딱선인지....

    원글님... 저도 미국서 오래 살았고, 호주 등등 딴나라에서 돌고 돌며 살다가 6년전에 귀국했어요.

    원글님의 마음 너무 절절히 느껴집니다. 지금도 우리나라 아이 학부형 친구들과의 지나친 엮임으로 화날때도 있고, 울때도 있고, 또 좋을때도 있고... 그래도 맛난 음식과 정겨운 사람들, 나랑 피부색 같고 정서같은 사람들 있는 한국이 좋네요~
    얼렁 오세요~~

  • 8. ---
    '13.1.25 7:07 AM (188.99.xxx.99)

    대상이 누구냐에 따라 달라지겠지요..우리도 사실 동남아나 흑인들한테 친절하지 않잖아요..
    저는 독일사람이랑 결혼해서 사는데 소도시 출신이라 그런지 몰라도 (유럽은 사실 도시라 해도 서울 상상하면 안되죠. 뮌헨이 서울 1/10이니까) 친구들 보면 끈끈해요.

    흠...남자라 또 다른가..

    오늘 열쇠를 집 안에 놓고 와서 기다리는데 아파트 앞 집 여자가 들어가다 절 보고..목마르냐 뭐 마실래 그러더군요. 제가 뻘쭘해서 남편 곧 온다고 거절했는데 좀 후회되요. 들어가서 차 마시고 친해져볼걸..

    암튼..독일 1년반 살고 있는데.....사람마다 다르고...한국에서 살 때 보다 불편한 건 아시안 무시하는 동유럽 사람들이 좀 짜증난다는 거 정도. 그리고 아시안 (나도 아시안이지만-.-) 별 볼일 없긴 하더라는.....

  • 9. ^^
    '13.1.25 7:08 AM (70.68.xxx.167)

    잇힝~

  • 10. 어머,..
    '13.1.25 7:21 AM (49.50.xxx.161)

    저도 외국 살지만 한국인들 오지랖에 질릴대로 질렸어요 남의 슬픔과 아픔에 동참하고 같이 슬퍼할 사람은 많지만 남의 기쁨에 진심으로 같이 기뻐해주는 사람은 거의 없더라구요 .

  • 11. ...
    '13.1.25 7:35 AM (125.187.xxx.50)

    저도 외국나가 살다가 지금 잠시 들어와있는데 평소에 한국인들 아예 접촉 없이 지내요. 한국에서는 인간관계의 기본 거리를 지키면 그걸 배제당하는 거라고 생각하고 못 견뎌하는 것 같아요. 이거저거 다 참견하고 서로 흉한 모습 보여주고 울고불고 해야 그게 진짜 관계인 줄 아는 거...외국인들이 냉정하다고 하는데, 거리감각이 있는 쪽이 훨씬 공존하기 좋습니다. 일단 그 교우방식에 익숙해지면 그들이 보여주는 감정의 다양함이나 농도도 결코 한국인 못지 않다는 걸 알게 되구요. 이런 글 보면 한국에만 사계절 있는 줄 아는 사람같음.

  • 12. ----
    '13.1.25 7:47 AM (188.99.xxx.99)

    남의 기쁨에 진심으로 같이 기뻐해주는 사람은 거의 없더라구요 .
    22


    외국에 3년째 사는데(북미에서도 살았음) 한국사람 그리운 적 없어요.

  • 13. ..
    '13.1.25 7:51 AM (110.35.xxx.199)

    윗님! 미국서 5년 이상된 동생 왈... 5년 이상 살면 영어의 미묘한 차이까지 알게 돼서 차별이 더 절절하게 느껴진다고 하더라구요... 꽤 쿨한 스타일인데도 많이 외롭고 힘들어 했어요...

  • 14. 한많은 한국여자들
    '13.1.25 7:51 AM (115.126.xxx.115)

    한국엔 한국식으로
    독일은 독일식으로
    정을 나누는 방법이 다를 뿐이죠....

  • 15. ..
    '13.1.25 7:54 AM (110.35.xxx.199)

    부정적이신 분들도 있겠지만 우리나라 사람들의 끈끈함이 방향만 잘 잡으면 굉장한 저력으로 작용하리라 생각해요... 요즘 보면 봉사도 다들 열심히 하고...
    빨리빨리의 단점만 부각됐지만, 요즘은 장점이 부각되듯이...

  • 16. 글쎄요
    '13.1.25 7:56 AM (183.102.xxx.44)

    그나라에서 이방인이라 그렇게 느껴지시겠죠
    그들도 우리처럼 똑같은 정이 있어요
    정이란 단어는 아니지만...
    솔직히 나이들어 느끼지만 우리나라 국민성이 제일 안좋은거같네요
    말로는 정이라지만 그게 결국 쓸데없는 참견이 많고 도와줘야될 약자는 처참하게 무시하고 밟아버리는...
    너그럽지가 못해요 마음이..
    하다못해 길고양이만봐도 대부분이 더럽고 싫고..음식쓰레기 먹는것조차 역겨워하잖아요
    참견많이하는게 나이드니 정이 아니란걸 느끼고 실망도 많이하게되더라구요
    원글님은 나가계시니 모든게 그리운거겠죠

  • 17. ..
    '13.1.25 8:00 AM (174.60.xxx.35)

    어떠한 마음인지 원글님 마음 공감해요.
    몇년동안 남 눈치없이 자유롭게 사는게 좋았고 또 몇년간은 이곳 생활방식 배우면서 놀랍고 재미있어하며 십년간은 좋았답니다.
    그 이후가되니 원글님과 같은 생각을 갖게 되었어요.
    한가롭고 조용한곳에 즐기는것도 외국생활 이십년정도 되어가니 사람냄새나는곳에서 부대끼며 살고 싶네요.
    이제 한국에 나가신디니 축하하고 그저 부럽기만,,,
    혈육하나없는 한국에 혼자 들어갈 살 용기도 없고 그저 이곳이라도 들어와서 윗님이 말씀하신 그 오지랖이 좋아서 그나마 달래고 살고 있어요.기쁜일은 혼자서도 즐길수 있지만 슬프고 아프고 외로울때 보듬고 위로하는 이곳의 오지랖을 사랑하고 그것이 한국의 정이 아닐까,,생각해봅니다.

    한국에 들어가시면 이곳 정모에도 참석해보시고 그 동안 눈팅으로 부러워했던거 모두 해보시고 한국을 맘껏 즐기고 행복하게 시세요~~:)

  • 18. ..
    '13.1.25 8:02 AM (174.60.xxx.35)

    시세요->사세요.

  • 19. 노노
    '13.1.25 8:13 AM (123.142.xxx.197)

    몹시 감정적인 상태로 글을 쓰신 것 같아 보입니다.
    고향을 떠나 오랫동안 향수에 시달리시다 쓴 글이라 이해해봅니다.

    그러나 노노노
    한국사람이라고 다 생각과 취향이 같지는 않아요.
    저는 끈적거리는 거 오지랖 넓은 거 다 별로.....(아니 싫어요)
    거리 유지해도 인간관계 좋기만 합니다.

    좀 덜 끈끈한 인간관계가 설사 때로 외로움을 준대도(전 그런 외로움 전혀 안 느끼지만)
    시기와 질투와 천한 호기심이 넘치는 것보다 백배 낫습니다.

    성실함, 정직함, 예의, 친절, 성숙함, 이성적임, 사회적 안정 이런 것들을
    끈끈한 정이란 이름으로 포장된 오지랖과 교환할 수만 있다면
    죽기 전에 그런 느낌으로 살아볼 수만 있다면
    수명 십 년을 대가로 내놓으라고 해도 흔쾌히 하고 싶습니다.

  • 20. ㅇㅇㅇ
    '13.1.25 8:17 AM (59.10.xxx.139)

    엥? 82는 월드 와이드 웹 아니에요?? 인터넷이 안되나?? ㅎㅎㅎ 농담이에요

  • 21. 나루
    '13.1.25 8:18 AM (125.128.xxx.133)

    원글님께 죄송한 말씀이지만,,,

    공감이 안가요.......한국아줌마들 오지랖이 과도하기에,,,

  • 22. ..
    '13.1.25 8:42 AM (121.138.xxx.225)

    진짜오글...
    공감도 그닥.. 인터넷으로 접속하면 되는거 아님?
    82아줌마들 오프라인에서보는것도 아닌데..

  • 23. -----
    '13.1.25 8:45 AM (188.99.xxx.99)

    영어의 미묘한 차이라....저도 한 영어 하는데요^^; 그냥 한국 정서가 안 맞는 사람도 있어요.
    저도 그래서 한국 사람 안 찾아요 일부러.

  • 24. 한마디
    '13.1.25 9:09 AM (118.220.xxx.70)

    나가살지 않은사람은 한국싫다
    타향살이 오랜 사람 그래도 내땅짱

  • 25. 그만큼 한국에서
    '13.1.25 9:11 AM (115.126.xxx.115)

    한국에 그만큼 한많은 여자들이
    많은 거죠...아직도 여자들이
    부당한 대우를 많이 받고...시댁,직장 등등 사회적 약자죠
    여자라서 겪는 스트레스....한국만 해도 남자들은 그래도 낫잖아요

    사회적으로 받는스트레스만 덜해도....

  • 26. 그레이스앨리
    '13.1.25 9:16 AM (99.20.xxx.70)

    암요.. 저도 젊을 때 그리 살고 팠던 미국에 지금 살고 있는데요.. 나이드니 이러니 저러니 내나라가 좋더라구요.. 알게 모르게 받는 인종차별, 통밥으로만 알아듣는 이야기들.. 하지만, 독일의 좋은 점들도 많이 부럽네요. 꼭 우리나라도 그렇게 되었으면 하고 바람해 봅니다. 내가 태어난 땅에서 독일처럼 누리면 더 좋지 않을까요

  • 27. ...
    '13.1.25 9:18 AM (99.226.xxx.54)

    좋은 의도로 쓰신 글인데,너무 오글거리네요.

  • 28. 오지랖
    '13.1.25 9:26 AM (118.47.xxx.13)

    만 적정선으로 지켜주면 더할 나위 없이 좋아요
    사실 너무 빨리 근대화하면서 마음의 안정은 없는 사회같아요

    잘되면 시기심 질투작렬..못되면 무시 ..어려워요

  • 29. ..
    '13.1.25 9:30 AM (211.207.xxx.180)

    내나라 살아도 인종차별 버금가는 차별들이 곳곳에 산재 해 있다고 느껴져서 뭐..
    인종차별 외 다른 장점들이 훨씬 많아보여서 부러운건 어쩔 수 없네요.그곳에서
    이런저런 장점들 누리고 사시니 고국에 대한 향수는 더 부각 되겠지요.있는자의
    여유랄까..

  • 30. 동감
    '13.1.25 9:32 AM (125.177.xxx.83)

    내가 태어난 땅에서 독일처럼 누리면 더 좋지 않을까요 222222222

    사람이 좋고 언어가 통하고 문화가 익숙해서 한국이 좋은 건 모국이라는 장점 때문이지 한국사회 시스템이 좋아서 좋은 건 아니니까요. 독일로 대표되는 안정된 복지국가로서의 장점이 언젠간 우리나라에도 뿌리내릴 수 있으면 좋겠네요. 갈 길이 너무 머네요....

  • 31. 관계중독
    '13.1.25 9:37 AM (121.141.xxx.125)

    한국사람들은 말입니다, 뭐랄까 그 인간관계에 중독되어 있는 경향이 있어요.
    물론 중독자는 그걸 몰라요.
    빠져나오면 알게되죠.
    그러니까 사람들과의 관계에 매우 의존하는 성향이 있어요.
    여자는 남자에게, 남자도 여자에게, 자식은 부모에게 부모도 자식에게..
    끈끈하게 서로 달라붙어...
    다들 성인임에도 불구하고.
    그냥 한국인의 성향이 사람을 정말 좋아한다는걸 알겠어요.
    동양인이 대체로 그런 편이래요.
    반면, 서양인들은 자연에 관심이 많은 편이더군요.
    그게 우리눈엔 무심해 보이겠죠.
    그래서 자연과학, 수학이 발달했나봐요.

  • 32. ...
    '13.1.25 10:07 AM (1.243.xxx.132)

    저도 독일은 아니지만 유럽에서 10년이상 살았지만 이 글에 공감하기 어렵습니다. 바로 이런 페이소스 과잉이 싫어요. 한국 아주머니들 오지랖도 싫고요.

    외국 생활하면서 특별히 내 나라가 그리웠던 적은 별로 없습니다. 모국에 대한 애정이야 있죠. 잘 했으면 좋겠고, 거기 사는 내가 사랑하는 사람들이 무사하고 번창하기 바라고..하지만 내가 택한 새로운 곳, 그 나라에 대한 애정이나 그 언어와 문화를 습득하고 즐기는 것도 좋았어요. 또 다른 종류의 애정입니다.

    인종차별하는 인간들은 어디나 조금씩 있지만 어느 사회나 몹쓸 편견과 바보들은 많죠. 그게 사회 전체적으로 팽배하거나 용인되는 사회라면 못 살겠죠. 하지만 그런 수준은 아직 아닙니다. 외려 한국에서 자기보다 못 사는 나라 출신 이민자들에게 보내는 시선이 몸서리나게 차별적입니다. 내가 다수고 주류라고 해서 휴, 다행이다, 하기엔 불편해요.

    한국 사람들은 개인간의 거리를 차갑게 느끼죠. 진중권 말처럼 고온다습에 밀착형이고, 저는 취향 상 한랭건조 기후가 좋습니다. 한국에는 아직도 개인의 영역과 독자성을 마구 침해하고 다 똑같기를 강요하는 전근대+군사 문화 잔재 측면도 강해서 그것도 잘 안 맞습니다. 어디까지 선인지 잘 모르겠습니다. 그렇게 친하지 않은데 옆에 붙어 앉아 신체 접촉하는 아주머니들, 별로 알고 싶지 않은 부부 침실 문제 디테일까지 막 나가는 아주머니들을 보면 낯설고, 깜짝 깜짝 놀랍니다. 아마 남자였으면 또 다른 낯선 경험을 했겠죠.

    오밤중에 인터넷에 자기 감정 쏟아 붇고 그걸 읽고 자기 연민까지 더해 댓글 몇 개 쓰고 울고 나서 잊어버리는 공감보다는 개인 영역 존중하면서도 깊은 속정과 진정한 공감이나 우정을 나누는 게 좋죠. 82에도 그런 게 있습니다. 어려운 일에 자기 일처럼 걱정하고, 진정 도움주려하고, 전 그게 좋아서 옵니다. 그러나 그게 82에만 있지는 않아요. 그런 건 인간 사는 세상엔 어디나 있습니다. 방식이 다를 뿐.

  • 33. ..........
    '13.1.25 10:21 AM (1.244.xxx.167)

    한국사람들 정은 많은데요. 반면에 남의 일에 지나치게 관여하는 서양에서 보면 사적인 일에 너무 무례하게 참견하는 경향이 많아요. 이런 면이 바람직한 인간관계라곤 볼 수 없죠.

    아파트 사는 저의 생활을 봐도 밥 떨어져 햇반 하나 사 갖고 올라올때 그걸 콕 집어 한마디 하는 사람, 강사로 학교에 들어가니 시기하는 말투, 앞에서 부러워하면서 뒤로 뭉쳐 흉보는 아줌마들.....
    지나치게 경제적인걸로 사람 평가하고 좀 없으면 무시하는 사람들(돈이 권력인양,,,,)
    현 우리사회에서 두드러지는 현상들이죠.
    이런 면이 점점 개선되어 돈과 권력에 상관없이 인간자체로 존중하고 사랑할 줄 아는 사람들이 많이 생겼으면 합니다.

  • 34. 어차피
    '13.1.25 10:26 AM (121.132.xxx.107)

    내 나라 아닌곳에서 어느정도 차별이야 감수해야지요..
    우리나라도 그렇고 심지어 우리나라도 귀촌했다가 텃세에 시달려 다시오시고 스트레스 받고 산다는 글들도 많은대요..
    우리나란 돈많은 살기 좋죠...
    돈은 많이 벌어도 세금은 덜내도 되고 권력만 좀 있으면 온갖 혜택 다 받고 살고..
    반면 돈없고 힘없는 사람은 정말 벌레취급받고..(물론 어느나라나 권력있고 돈있는 사람 위주인건 압니다)
    사사로운 정없어도 기본적인 의,식,주는 해결 되는 나라에서 살고싶어요..
    내가 돈 없고 가난해도 사실 남한테 큰 폐 끼치는것도 없는데 모든 사람한테 기죽고 살게되는 환경 만드는거..
    나만 아니면 되고 나만 잘되면 된다는 이기적 마음.
    힘있는자한텐 약하고 약한자에겐 강한게 당연한거고
    권력자들 비리는 당연시하고 그럴줄 알았다로 넘어가도 그보다 약한자의 더 사소한 잘못엔 죽일듯이
    달려드는 행태들...
    정치적으로도 그렇고 성향도 그렇고..
    살면 살수록 어릴때 학교에서 배운 단결심, 정많은 민족...
    다 헛소리라고 느끼면서 삽니다...
    제가 약자 입장이니 제입장만 생각드는거겠지만요....

  • 35. 어차피
    '13.1.25 10:27 AM (121.132.xxx.107)

    돈많은 ㅡ> 돈 많으면

    아..그리고 우리나란 돈없고 일자리 없고 나이많으면 정말 쓸모없어요..
    모든일이 나이에 걸려...애매한 나이에 회사 그만두게 되면...정말 길이 없더라구요..

  • 36. ~~
    '13.1.25 10:28 AM (210.206.xxx.130)

    독일에 절대 없으면서 원글님이 바라는 것들이, 남미나 동남아 쪽 가면 있는 것들이네요.
    정많고 아무에게나 잘 웃어주고 사람냄새 많이 나는 곳들이죠~

  • 37. ^^-
    '13.1.25 10:39 AM (211.234.xxx.102)

    타국에 계시니
    사람의
    정이 그리우신가봅니다...
    거기있다 여기오시면 잠시는 좋겠지만
    82쿡은
    참 따뜻합니다
    저도 힘들때
    조언구하고
    기쁠때
    함께 기뻐하고요
    마찬가지로 장단점이있지요
    오프라인은 또 지나친 오지랖과 선입견,
    많이 세련되지고 발전했다고 느끼지만
    끈끈함을 강조하면서도
    자기편이 아니면 처절하게 밟히는
    이해한다하면서도
    처절하게 씹히는,
    특히
    한국사회는 여자에게 너무 가혹하죠
    돈으로 잣대질에
    외모로 잣대질에
    밤새는 주입식교육과
    성희롱 성폭행,
    남자들의 접대문화,
    시집살이,
    공평하게 선을 긋고 평행선을 유지하는 사람은
    차갑기 그지없는 사람으로-
    말도 안되는 인간이 정치인이 되고
    부도덕하고 부패하고 부정하고
    꼼수부려야 대우받고-
    저는 지치네요 한국사회가.

  • 38. ,,,
    '13.1.25 12:41 PM (119.71.xxx.179)

    저도 무슨 한국이 그렇게 정이 넘치는지 모르겠네요;;;;뭐, 그래서 그쪽은 메르켈, 우리는 박근혜인지도...

  • 39. 인종차별
    '13.1.25 12:48 PM (98.206.xxx.78)

    외국인인 울 남편이 한국이 인종차별이 젤로 심하답니다^^;;

  • 40. 오지랖 노땡큐~
    '13.1.25 12:54 PM (125.142.xxx.233)

    저도 일부 댓글드처럼 일부 한국인들의 오지랖 아주 싫습니다.
    오지랖떠는 사람치고 진정으로 걱정해주는 사람이 없더라는..

  • 41. 울컥했어요
    '13.1.25 12:59 PM (58.236.xxx.74)

    아줌마들의 선한 오지랍.
    아이들땜에 좋은 사회되기를 갈망하는 귀찮은 개입들.
    그런것들이 참 좋습니다. 저도.
    생협도 너무 잘 되어 있고요.

    하지만 이쁜 그림, 독일의 서늘한 공기도 많이 전달해주세요,
    좁고 복작복작 사는 저희, 선선한 바람좀 쐬게요.

  • 42. hh
    '13.1.25 1:11 PM (59.9.xxx.132)

    우리나라는 근대화 역사가 길지 않다는 것을 감안하면, 그리고 지구상 유일한 분단국가이며, 언제라도 위협용 미사일 뻥뻥 쏘아대는 대치상황이라는 점, 국가 예산 상당부분 국방비로 들어가는 나라...라는 것들을 감안하면,,
    우리나라가 평화롭거나 아름답거나 질서있으며 이상적인 복지제도와 거리가 멀다고 탓할 수만은 없지않을까요..
    부지런히 쫓아가는 중이죠.. 유구한 역사와 문물을 물려받아 이상은 높고, 필요한 자원은 부족하고, 어떻게든 멈추지않고 발전하고 있다는 사실이 감사하고, 부족한 면을 돌아보고 끊임없이 나아지고자 채근하는 국민들이 있다는 것이 감사한 내 조국입니다..

  • 43. 82에는
    '13.1.25 1:13 PM (58.231.xxx.82) - 삭제된댓글

    아줌마들 오지랖에 데인 분들이 많은가봐요! 정 많고 참견 조아하는 아줌니들 친해질 일은 없었지만 오다가다 말걸어주고 하면 정겹던데...

  • 44.
    '13.1.25 1:21 PM (183.100.xxx.231)

    내가 태어난 땅에서 독일처럼 누리면
    좋지 않을까요3333

  • 45. 맘껏
    '13.1.25 2:03 PM (211.106.xxx.243)

    내나라라 그런가 맘껏 조롱하네요 독일좋다는 찬양글에는 눈치보여서 맘대로 비판도 못하겠던데.
    신고정신이 약한대신 오지랍이라는 생존본능이 생긴걸수도있죠 시절이하수상하니 그렇지 ..
    각자 자기들도 독일국민처럼 행동하면 되잖아요

  • 46. 엥!
    '13.1.25 2:07 PM (222.238.xxx.28)

    글쎄요..
    꽤나 긴 해외살이 하다 역이민하여 들어왔는데요,
    복잡번잡함이 젤 힘드네요.
    오지라퍼들땜에 힘들것도 같지만, 제 자신부터 선을 그어서인지
    오지랖 떨래다가도 안통할 것 같은지 그냥 마는 것 같아서 다행입니다.
    누가 그러더라구요. 저희는 뭔가 틀린 느낌이 있다고..
    무신 틀린 느낌이라는건지 원.. 다른 느낌은 또 뭐라는건지.. 물었더니
    그냥 남의 참견 안받겠단 느낌이라네요. 그런 느낌이란거 아시는지요들.,. 참내...
    암튼 생각해보면 국민성 같은 것도 있지만, 사람 사는것은 대체로 거기서 거기라고 생각합니다.
    한국인만 정있고 82쿡만 날밤새가며 타인의 고민들어주고 해결책 제시하고 그런다고 하시니..
    죄송하지만 좀 어이 없습니다.
    그러한 독일어 싸이트는 왜 없다고 하시는지...
    제가 살고, 들락거리는 미국의 영어 싸이트에 82같은 싸이트 넘쳐납니다.
    그런 싸이트 눈팅해보셔요.
    오지랍퍼들 차고 넘칩니다. 이런거다 저런거다, 이래라, 저래라..
    사람사는 모습, 거기서 거기고.. 문화가 틀린거지 인간미가 인정이 없는게 아닙니다.
    오히려 더 인정이 넘친다 생각합니다. 제 경험상은요.
    기본적으로 인권에 대한 개념을 유념하고 사니까요.

  • 47. ...
    '13.1.25 2:58 PM (1.243.xxx.132)

    맞아요. 한국 사람들만 고민 들어주고 인터넷하고 그러지 않아요. 친해지면 자기네 나라 말로 별별 얘기 다 하고 서로 고민 나누고, 그러고 살죠. 말만 통하면 다양한 문화권 사람들이 모여 사는 데 비교적 익숙해서 더 잘 받아들여 집니다.

    저도 오랜만에 다시 한국 들어왔는데 주변 사람들이 제가 남 눈치 안 보고 내 마음대로 사는 거, 참견 간섭 거절하는 거, 굉장히 낯설고 이상하게 생각해요. 사생활에 관한 질문 막 해대길래 답 안 하고 무례한 거라고 그랬더니 문화 충격 받았다면서 섭섭하다고 그러더라고요.

  • 48.
    '13.1.25 3:00 PM (175.114.xxx.118)

    독일 가신 이후로 한국 드나드신 적이 전혀 없으신가봐요.
    그런 분들이 한국을 더 그리워하는 경향이 큰 거 같아요.

    좋은 사이트...82 말고도 당연히 많아요;;;
    82 자게는 익게라서 상처주는 말도 흔히 오가죠.

  • 49. 뿡뿡
    '13.1.25 3:05 PM (211.208.xxx.17)

    전 어떻게보면 문화적인 차이 언어의 한계일수도 있다고 생각해요.
    저도 처음 캐나다가서 살때 독일사람들을 많이접했을때 굉장히 차갑다고 생각했었는데요.
    한국에서처럼의 지나친 관심과 참견이 없어서 좋다고 생각은 했었지만 시간이 갈수록 넘 차갑다고 생각이 들었지요. 질 웃지않는 그들의 습성...? 이랄까요 무언가가 차갑게 느껴졌어요. 그런데 제가 아파서 근 이주간을 집에서 꼼짝 못했을때 82여신님들 못지않는 사랑과 도움을 주더라구요. 제가 느낀 독일인들은 합리적이고 이치적이면서
    표면적으론 차갑게 보여도 마음안은 누구나 인간. . 따뜻함도 느낄수 있었어요.
    물론 언어가 수월해진 시점에선 이세상에 그누구를 만나도 그들도 다같은 인간이구나. . 느끼고 생각하는것은 다비슷하구나 생각했어요. 한동안 색안경을 쓰고 봤었던 극단적인 무슬람교도를 만나서 이야기해 보았을때도
    혹시 전쟁터에서 만났더라면 총부리를 겨누는 사이가 되었을지라도 하나하나 만났을때는 그들도 누군가의 사랑하는 가족이고 형제이고 삶에대한 생각은 비슷비슷하더라구요. 인간의 성향은 인종언어문화를 넘어서
    사랑이라는 걸 기본적인 가치로 알고있는거 같았어요. 독일인들도 낯선 사람이나 상황이 어색하지만 하나한 알고보면 82여신님들 같은 분들도 많다는 걸 이야기하고싶었어요.

  • 50. ㅇㅇ
    '13.1.25 8:27 PM (39.119.xxx.180)

    독일 좋다니까

    이 글 가짜로 올린거 같은데요?

    가짜라면

    왜 글을 가짜로 올렸을까요?



    글을 올린 목적은 무엇인가 정말 궁금해지네요..


    글을 올린 목적은?
    이 글도 한국인의 이상한 심리중 하나 같아요..

  • 51. 독일여자
    '13.1.25 9:03 PM (89.12.xxx.8)

    원글님은 82쿡에서 엄청 사랑받는 분인가 봅니다.. 사람들에게 상처 받고 나면

    충격받아 떠나는 분들도 많이 있어요.. 82쿡이 유용한 사이트이지만 누구의 아픔을 달래주고 상처를 내놓고

    치유받는 그런곳이라고 하기엔 좀 그래요. ㅎㅎ

  • 52. 무울소리
    '13.1.25 9:10 PM (79.243.xxx.144)

    독일에 대한 글이 어제 부터 계속 대문에 걸리네요.

    저는 매년 한국에 다녀 옵니다.

    윗 분...

    글은 마음에 있는 소리가 나오는 것인데...

    마음에 가짜로 의심되는 소리들이 자리하고 있나봐요.

    님은 가짜로 저렇게 가슴 속에 있는 말을 끄집어 내시기도 하나봐요.

    글을 올린 목적이 궁금하시다 해서 궁금함을 풀어 드리려고요.

    글 올린 목적은 82에 글을 쓰시는 분들에 대한 감사함을 전하고 싶은 것이었어요.

    그 곳과 이 곳의 시간차이로 저는 주로 그 곳의 밤에 쓴 글들을 꼼꼼이 읽게 됩니다.

    읽으면서 참 많이 울었어요.

    감동도 많이 받구요.

    그 글들을 쓰시면서 그 사람에게 가지셨던 잠깐의 관심과 진심이 어찌나 와 닿던지요.

    윗 분들 쓰셨던 오지랖과 지나친 간섬의 예도 없던 것은 아니었지만

    단 한분의 글이라도 제겐 정말 소중했어요.

    자신의 시간을 내어서 정말 논리적이고 이성적이고 또는 감성적으로 조언을 해 주시며

    관심을 보여주신 분들이 정말 제겐 감동이었어요.

    그 분들.....

    그 분들은 당신들이 본인인지 알고 계실거예요.

    그렇게 글을 쓰신 모든 분들...

    그죠? 제가 당신들께 감사해 하는지 느끼고 계시는 거죠?


    그런 분들이 독일에 없는 것은 당연하죠.


    절대로 없다는.... 제목 그대로죠.



    이상한 심리라고 단정짓기 전에 보셔야 할 것을 잘 보지 못하시네요.

  • 53. 글쎄요
    '13.1.25 10:07 PM (193.83.xxx.53)

    원글님은 독일에 오래 사셨어도 독일을 수박 겈핥기로 경험하신 것 같은 느낌이 드네요.
    정이 없다고요? 천만에요. 그 커뮤니티 안에 들어가면 우직하고 정직하고 남 속이지 않는 사람들이예요. 애 낳고 누워있으면 닭스프 끓여오고 아무런 댓가를 바라지 않고 도와주고요.
    님이 언어든 학력이든 문화든 직업이든 맞는 커뮤니티 입성에 실패하고 독일인들을 폄하하는것 같아 글 씁니다.
    독일 여성이 없어져야한다는 말은 처음 듣네요. 얼마나 여성스럽고 순진한데요. 음식도 잘하고 뜨개질, 바느질도 잘하고 직장다니면서 아이들 가정교육도 잘 시켜요. 부지런하죠.

  • 54. 글쎄요
    '13.1.25 10:08 PM (193.83.xxx.53)

    폰이라 오타가 많네요. 수정도 힘들고..

  • 55. ...
    '13.1.25 10:19 PM (93.232.xxx.93)

    저도 독일 사는 82 팬인데요 독일에도 비슷한 커뮤니티 있어요. 제가 아는건 http://bfriends.brigitte.de/foren/. 82보단 훨 소규모지고 82처럼 다이나믹하진 않지만 나름 읽을만해요.

  • 56. 근데요
    '13.1.26 12:19 AM (211.215.xxx.78)

    82는 민주 도덕 공평사회를 추구하는 의식이 깨어 있는 분들이 다수라서 어느 인터넷공간보다는 애정을 갖고 있지만,이와 별개로

    원래 인터넷을 통한 소통은 오프와 전혀 달라요.
    서로에 대한 경계심,비교의식,경쟁의식,체면,이기심 이런 감정이 오프관계보다는 없거나 극히 적잖아요.
    그러기에 원래의 자신이 바라는 모습,순수한 모습으로 넷상에 글을 달고 진심으로 위로도 합니다.
    요즈음의 한국의 인간관계 정서 ( 대체적으로) 갈 수록 메마르답니다.
    비교의식,경쟁과 체면,물질주의...
    서로간의 상처도 많이 받고,
    그냥 혼자 지내는 것이 편하다는 이곳 글이 대세였다는 것 파악 못하셨나봐요.
    합리적이고 신뢰,도덕,존중,물질이 만능이 아닌
    사회가 안정이 된 독일이나 유럽..같은 사회가 되기를 바랍니다

  • 57. 흠....
    '13.1.26 12:31 AM (68.81.xxx.167)

    독일에서는 안살아 봤지만 미국에서 20년 살았습니다.
    사람사는거 다들 비슷해요. 미국에도 82사이트 같은 사이트 많습니다. 다들 서로 위로하고 그렇게
    살구요. 실지 생활에서도 인정 나누며 삽니다.
    이건 좀 웃기는 얘기긴 한데요.
    제가 아는 미국에 온지 얼마 안되는 독일사람인데 미국사람들은 겉으론 친절한척 하면서
    정없다고 외롭다고 독일이 그립다고 하소연 하던데요?
    그런데 이런 하소연을 저는 중국사람한테서도 들어봤고, 일본사람한테서도 들어봤고
    다양한 각나라 사람들, 특히 미국온지 얼마 안된사람들한테 들어봤어요. ㅎㅎㅎㅎ
    (제가 첨에 미국와서 도움받았던 기억때문에 저도 미국이민자들 정착하는 기관에서
    봉사활동 하고 있어서 미국에 온지 얼마안된 사람들 만날기회가 많습니다)
    그냥 사람사는거 다 비슷하고 한국이라고 82라고 특별한 사람들 아닙니다. 다만 우리가 한국사람이니
    그렇게 느끼는 거죠. 원글님도 독일사회에 좀더 깊숙히 들어가셔셔
    거기서 사람사는 정도 느끼며 살기 바랍니다. 그럼 더 행복해 집니다.

  • 58. 다른 글에도 답변달았었는데요
    '13.1.26 5:12 AM (95.91.xxx.55)

    독일에서 9년째 살고있고, 학교졸업하고 여기서 취직했다구요.
    정이 없다구요?
    전 독일인이랑 한국인이랑 최고로 닮은 게 "정"이라고 생각합니다. 그 한국으로 귀화한 어떤 유명한 독일 남자분도, 한국인과 독일인의 비슷한점을 정 으로 예로 들었구요.
    겉으로 보기엔 무뚝뚝하고 차갑게 보이지만, 막상 사귀어보면 너무 따뜻하고 좋은 사람들입니다.
    예를 들어 저 자전거 사고 났었는데, *순전히 제 실수로 급하게 커브 꺾다가 꽈당했죠.* 순식간에 모여든 사람들과 , 차들도 다 멈추고. 이때 아무도 빵빵 거리는 사람 불평하는 사람 없이 순전히 저만 걱정해주더군요. 그리고 저 집으로 돌아갔을때 누가 태워주셨는데, 나중에 꽃까지 사들고 다시 찾아왔더라구요, 병원가보자구.
    그리고 제 부모님 중 한분이 갑자기 돌아가셔서 한국으로 급하게 돌아가야 했을때, 학교 일처리며 잔일처리 제 이웃이랑 제 교수님이 다해주셨습니다.
    한국에서 교수님이 제자 상 당했다고, 학교 잔일처리 하는거 들어보셨습니까?

    그리고 제가 독일로 돌아왔을때 몇몇이 공항으로 저 데리러 온것은 물론이거니와 저 만났을때 괜찮냐고 위로하면서 같이 눈물 펑펑 쏟았던 독일 내 친구들.. 한두명이 아니라, 거의 전부가 저랑 같이 울더라구요.

    물론 명확함이 차가움으로 들릴수도 있겠군요. 독일어에 그런말이 있습니다.
    Freund 친구죠. Kollegen 동료입니다.
    이 나라 사람들은 학교 친구, 학교 동료, 직장에서 알게 된 친구, 그냥 동료 이런식으로 구분짓습니다.
    그리고 남의 사생활에 적어도 겉으론 관심두지 않습니다.
    결혼했는지 안했는지, 나이가 몇인지, 이런거 실례되기 때문에 묻지 않죠, 정말 친해지기 전까진.

    그러나 이렇게 확실히 구분짓기때문에 "친구"로 된 사람들은 거의 잃지 않고 평생토록 갑니다.
    아주 끈끈한 정으로, 대소사 일 다 챙기면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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