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삐용이(고양이) 탐구하기.

삐용엄마 조회수 : 1,393
작성일 : 2013-01-19 14:30:18

다른집 고양이보다 내가 키우는 고양이가 더 이쁘고 더 잘생기고

더. 더. 더 ~~한다고 착각하고 사는 건 아마 다들

비슷할 거 같아요.  그렇죠?

저도 그렇거든요. 

그러다가 가끔 줌인줌아웃 고양이 사진 보면

아... 그건 아니구나 할때도 있고요.ㅎㅎ

 

어제는 앉아서 TV보고 정신 팔려있는 저를

삐용이는 안방에서 주시하고 있다가  후다닥 달려와서

제 팔을 탁 치고는

눈썹 휘날리며 꼬리라도 잡힐까봐 빛의 속도로

또 후다다 안방으로 달려가서 쏙 숨어요.

 

모른체하고 가만히 있었어요.

그리곤 곁눈질로 안방을 봤는데

삐용이가 납작 엎드려서 저한테 달려올려고

엉덩이를 살살살 흔들고 있어요.

 

그냥 TV보는척 했더니 또 우다다 달려와서는

제 팔을 탁 치고 또 걸음아 나살려라 하곤 쏜살같이 도망가요.

삐용이는 장난친다고 아주 신이 났는데  두세번씩 맞은 저는

좀 아파서 더이상은 안돼겠어서

TV보는척하고 삐용이가 오기를 기다렸다가  우다다 달려올때

다른 팔로 삐용이를 막았더니

에잇! 걸렸네 하는 표정으로 안방으로 사라졌어요.ㅎㅎ

 

그리곤 한참 후엔 적당히 놀다지친 삐용이가 앉아서 열심히

세수를 해요.

근데 꼭 제 앞에 와서 세수를 하더라고요.

제가 세수도 안한다고 구박한 적 없는데 말이죠.ㅎㅎㅎ

열심히 세수하는 삐용이의 앞발과 머리통이 너무 귀여워서

한참 쳐다봤어요.

 

그리곤 삐용이한테 말했죠.

삐용아~ 너는 그렇게 열심히 세수하는데 어째 눈꼽은 그대로냐~

눈꼽을 떼야지 눈꼽을.

그러거나 말거나 세수하느라 정신 없어요.

 

제가 좋아하는 삐용이의 귀요미 셋트가 있는데요.

안방에 들어간 삐용이가 나오라고 해도 안나오면 살며시 문을 닫아요.

좀있다 열어보면 얌전히 앉아서 고개를 옆으로 살짝 젖히면서

절 쳐다보는데 아우~ 그 모습은 너무 귀여워요.

엄마~ 나한테 왜그래요? 하는  표정이에요.

 

그리고 아주 난리를 치고 귀찮을 정도로 물고 늘어지고

우다다 거리면서 배, 허리를 밟고 지나가고

때론 얼굴도 밟고 지나가는 버릇없는 녀석이

놀거 다 놀고 슬슬 잠이오면  이불 속으로 들어오려고

그 작은 머리통을 이불 속에 들이밀며

남편이나 제 다리 밑에서 자요.

 

다리 밑이 좋은지 꼭 그쪽에서만 자려고 해요.

낮엔 제 팔배고 늘어져서 자고요.

어젠 짧은 잠꼬대도 하더라고요. 웃겨서.ㅎㅎ

 

어느날 자세히 들여다보게 된 앞니 4개도 너무 가지런히 이쁘게 나있어서

너무 신기하고 정말 귀여웠어요.

강아지들은 잠꼬대도 하고 방귀 뀌는 녀석도 많던데

고양이들도 방귀를 뀌긴 뀌나? 싶게 무지 깔끔떠는 녀석이

앞전날은 저랑 남편 사이에서 뿡! 소리가 나서 남편도 저도 놀랬던 적이 있어요.

저도, 남편도 그날 뿡! 소리의 주인공은 아니었고요.

그렇담 삐용이.   삐용아! 너 방귀 뀌었냐?  했더니

또 딴청.  다행이 아무 냄새도 안났어요.

 

남편이 어느날 그래요.

고양이들은 물을 그렇게 싫어하는데

수영은 할 수 있을까?

 

그러고보니 저도 참 궁금해요.

 

 

IP : 58.78.xxx.62
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gevalia
    '13.1.19 2:54 PM (172.1.xxx.46)

    삐용이가 아마 조금 더 크면 윗송곳니가 2개가 아니라 4개가 될때가 있을거예요. 냥이 새끼를 여러마리 키우다보니 알게 되었는데요. 너무 웃겨요. 그러다 유치는 밀려나 뽑히나봐요. 아마 6개월 정도 지나서 였던 것 같아요.

  • 2. 삐용엄마
    '13.1.19 2:55 PM (58.78.xxx.62)

    ..님 묘사하신 글을 보는데도 정말 귀여워요.ㅎㅎ
    3년이나 같이 살았다니 햄스터도 오래 같이 할 수 있는 동물 인가봐요?

    햄스터도 너무 귀엽게 생겼잖아요.
    근데 그런 다양한 표정이 있다니. ㅎㅎ

  • 3. 삐용엄마
    '13.1.19 3:00 PM (58.78.xxx.62)

    그렇잖아도 이빨이 빠지는 시기가 온다던데 언제쯤인가 궁금했어요.
    근데 새이가 나오고 나서 빠지나봐요? 신기하군요!!
    지금은 상상이 잘 안가는데 윗송곳니가 4개일때는 어떤 모양일까.ㅎㅎ
    송곳니 말고 가지런한 윗니도 어쩜 잘 나있는지 이쁘다. 하고 보거든요.ㅎㅎㅎ

    송곳니는 윗 송곳니만 새로 나고 빠지나봐요?

  • 4. ,,,
    '13.1.19 4:07 PM (119.199.xxx.89)

    삐용이 너무 귀엽네요 글 올리실 때마다 재밌게 보고 있어요
    오래오래 행복하고 건강하게 같이 사시길요..

    그나저나 첫번째 댓글님 너무 재밌어요 ㅎㅎㅎㅎㅎㅎㅎ
    더러운 쥐새끼..ㅎㅎㅎㅎ쓰신 글 보니 너무 귀여울 것 같아요..화도 낸다고 하니 신기해요

  • 5. ,,,
    '13.1.19 4:08 PM (119.71.xxx.179)

    http://www.youtube.com/watch?v=AEA5PiEE0lg

    고양이 수영하드라구요 ㅋ 바닷가 근처에 사는애들은 수영해서 옆섬으로 가기도하고 ㅎ

  • 6. gevalia
    '13.1.19 4:15 PM (172.1.xxx.46)

    네, 제가 볼땐 위에만 네개가 있었어요. 아래 송곳니는 2개였고요.
    실내에서는 그리고 발정이 빨리 오더라고요. 겨울지나고 올거라고 했던 암놈이 7개월째 찾아왔어요. 보통 빠르면 7개월에 시작하기도 한다는데, 제가 데리고 있던 엘리는 몸이 작아서 아닐 줄 알았는데 그렇더군요.

  • 7. ,,,
    '13.1.20 12:19 PM (119.199.xxx.89)

    고양이 수영하는 영상 보고 소리 지를 뻔 했어요 너무 신기하고 귀여워요 ㅎㅎㅎㅎㅎㅎㅎ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211261 최강희와 주원 나이차가 많이 나 보여요 3 2013/01/23 2,801
211260 가족관계증명서발급받으면... 8 블루 2013/01/23 5,707
211259 80년대 초반 야쿠르트 배달하면 주던 만화책 기억나세요? 4 추억 2013/01/23 852
211258 화장 잘하는 법 전수해주세요 ㅠ 1 하얀 2013/01/23 1,041
211257 아파트..증여?매매?상속? 4 쿠쿠 2013/01/23 2,310
211256 [오유 웹툰 시사초딩] 내일은 모른다 1 뉴스클리핑 2013/01/23 444
211255 메이커 교복 가격대 얼마나 될까요? 11 교복 2013/01/23 1,694
211254 펌)25일부터 또 강추위…내달 초까지 '꽁꽁' 2 ,,, 2013/01/23 2,030
211253 연말정산 부양가족 (친정부모님) 알려주세요 3 마미 2013/01/23 752
211252 이미숙부터 송선미까지…故장자연 사건, 아직 끝나지 않은 싸움 5 호박덩쿨 2013/01/23 4,523
211251 만두빚는것까지는 좋았는데.... 11 이와중에 2013/01/23 2,876
211250 저희집도 난방비 좀 봐주세요~~ 7 ㅇㅇ 2013/01/23 1,530
211249 정말 명품드라마다 생각하시는거 두세개만 적어주세요 236 종영된드라마.. 2013/01/23 14,652
211248 정말 감사한 유치원샘 선물로 뭐가 좋을까요? 18 땡글이 2013/01/23 2,140
211247 치마레깅스 츨근복으론 안되겠죠? 7 2013/01/23 2,779
211246 예비 중학교 남학생교복 어느 브랜드추천해 주실련지요~~? 꼭.. 11 예비중맘 2013/01/23 1,348
211245 천연 아로마오일 3 베티 2013/01/23 1,200
211244 예전에 유니텔 주부동호회가 생각나요 22 ... 2013/01/23 2,725
211243 요리책 찾아주세요~ 5 82님들 2013/01/23 857
211242 동생이 곧 출산할려하는데 ,,, 6 동생이 2013/01/23 1,258
211241 봉하 ~통영 후기입니다. 5 행복했어요... 2013/01/23 1,629
211240 헤지스 레이디스사이즈요 1 딜라잇 2013/01/23 7,032
211239 체널돌리다 잠깐 세바퀴를 봤는데... 3 명수옹..... 2013/01/23 1,237
211238 변희재 "강의석은 친노종북의 아이돌?"…강.. 1 뉴스클리핑 2013/01/23 1,805
211237 남친이 단란주점... 11 백마녀 2013/01/23 4,53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