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에 십오년도 더 전에 잠깐 만났던 애가 있었어요.
친구들끼리 사귀면서 괜히 옆친구끼리도 짝지어주고 그런 어정쩡한 관계....
그러다 자연스럽게 헤어졌어요.
늦잠자고 일어난 아침.
내폰가지고 놀던 딸램이 엄마 전화....하면서 가져다 주네요.
첨엔 누군지도 모르다가...우리 모두가 알고 있는 친구 안부물으러 전화했나 했어요.
근데 그때 날 참 좋아했었고 본인 사정이 너무 안 좋을 때라서 대시를 못했다고 하네요.
저...고맙다고 했어요. 맑게 웃고요...
문득 아 나에게도 그런 시간들이 있었구나 하면서도.
전화가 소음으로 끊겨버리고...
차라리 잘 되었다 싶었는데...
이 말을 못했네요.
잘 살고 가끔 기도하겠다는 말을...
하지만 절대 만나지는 말아야 겠어요. 지금의 절 보면 완죤히 깨겠죠..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