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정말 부끄러움이 많은 사람이에요.
뭐 요가하다가 방귀 배출했을때도 너무 부끄러워서 죽을뻔했어요.
사실 부끄러운 상황에서 부끄러워한다는게 이상한게 아니지만.
어쩌다 누가 칭찬? 비행기?에 태우면 허둥지둥 얼음판에서 탭댄스 추듯이 난리가 나요.
그냥 씨익~ 한번 웃어주거나. 차분한 목소리로 과찬이세요. 혹은 별거 아닌데요.
이게 안되요 ㅜㅜ
어버.버버버.. (기어들어가는 목소리로) 아유.. 아.니.에.요.
혹은 웃음을 주체를 못해서.. 주책맞게 이히히히히.. 실실실실 부끄부끄 OTL
솔직히 지나가면서 하는 말인거 뻔히 아는데도 유연하게 대처가 안되요.
시장에 엄마랑 같이 가다보면 아유. 딸래미 이쁘네~ 그라시면
저도 알아요 히히~ 아니면 자꾸 그러시면 울엄마 삐져요~ 이렇게 맞받고도 싶은데.
현실은 어버버버버버..
아이야. 너는 왜 내 개그를 다큐로 받는거니. 한심해하실거 같아요.
취미로 발레를 하는데 연말이고 마지막 수업이라 발레쌤이 골고루 칭찬과 덕담을 마구 쏴주시더랬어요.
평소에는 저희 때문에 수업중에 막 흐느끼시거든요..(죄송해요 쌤 ㅎㅎ)
아유. 누구님은 참 자세가 많이 좋아졌어요.
누구님은 진짜 발레리나 같으세요.
제 차례가 와서 땡땡님은 참 다리가 길어요. 그래서 키가 크지 않으신데도 비율이 좋아서 그런지 키가 커보이네요.
이러시는데 손을 막 내저으면서 아니에요를 연발하면서 하던 동작도 까먹고.
울먹이며 비... 비행기..태..태우지 마셔요.. 이랬네요 휴..
82 고수님들 집에서 연습 좀 하게 가르침좀 주시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