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대 초반, 직장 안다니고 엄마랑 같이 아버지를 간병하고 있어요...
엄마는 올초에 암수술하셔서 아버지를 볼 수가 없어서 제가 주로 간병을 다하는데
너무 힘들어요..ㅠㅠ 특히 같은 병실 쓰는 간병인들이랑
원래 성격이 엄청 소심하고, 대인공포증이 있어서 사람많은 곳은 안좋아해요...
그런데 아무래도 병원비도 아껴야되고 해서 6,7,8인실있는곳으로 가는데...병원 옮길때마다 힘드네요.
나이가 있고, 시집도 안가고 아빠 돌본다고 어찌나 뒷다마를 하는지;;;
인생을 낭비하고 있다, 병원 나와서 재 취업할려고해도 여자는 나이 많으면 들어갈곳 없는데 어떻할꺼냐;;
뭐 우리나라 아줌마들 관심많고 말많은건 알지만 이런식으로 바라보는 시선때문에 참 힘들었어요..
그리고 병원 텃새도 참 힘드네요...공간하나 조금이라도 더 차지할려고 서로 아웅다웅 싸우고
병실에서 싸움나면 다른 병실 사람들 몰려와서 구경하고 입소문은 어찌나 빠른지..누구누구 싸웠다더라 이러면서
누구는 어떻더라하면서 뭐라뭐라하고...
아..병원생활 오래하면서 인간에대해 더 회의적으로 변해가네요...
정신적으로 참 힘듭니다..ㅠㅠ 엄마뻘 되는 아줌마들이랑 같이 있을려니 말싸움도 안되고
정말 울고 싶어요..힘들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