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외로움이란 누구나 다 느끼는 것이고 별다를것 없는 일상이라 생각해요.
그래서 외롭다는 말이 그다지 심각하게 느껴지지도 않아요.
밥먹고 잠자듯이 일상에 스며있는 것이라 생각하니까요.
그런데 저의 이런 생각을 이해하지 못하는 친구가 있어요.
친한친구인데도 이런 부분에서는 정말 공감하지 못하겠다고 해요.
제가 혼자서 밥먹고 혼자 시간 보냈다고 하면(저는 오히려 혼자 시간 보내는 걸 좋아해요)
절대 그렇게 살면 안된다고 왜 그렇게 외롭고 고독한 인생을 사느냐며
자기 사는 동네로 다시 이사 오라고 합니다.
예전에는 결혼해서도 친구들과 가까운 거리에서 살다가 지금은 제가 좀 먼곳으로
이사했어요.
제가 사는 동네는 외곽이라 친구들과 자주 만나기 어렵긴해요.
그대신 저는 혼자만의 시간을 더 많이 갖게되어서 만족스러운데
그 친구는 늘 저만 보면 안타까워해요.
지금은 젊어서 그렇지 나중에 나이들면 외로움에 사무칠 날이 올꺼라면서
지금이라도 가까운 사람들과 가까이 살도록 하라는 얘기를 자주 해요.
그렇다고 이 동네에서 아는 사람이 없는 것도 아니에요.
가끔 차마시고 밥먹으며 수다 떨 이웃도 있고
집이 남편 직장과 가까운 편이라 남편은 퇴근하면 같이 마트도 가주고 가족들과 보내는
시간은 오히려 더 많아졌거든요.
친구 말처럼 제가 아직 나이를 덜 먹어서 외로움에 대해 잘 몰라서 그러는 건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