있는 사람일수록 더합니다.
만65세가 되는 날 딱 옵니다.
며칠 전에 와서 만들어 달라고 조르기도 합니다.
하지만 전산인식이 딱 그날부터 되기 때문에 안되는데
마구 우깁니다.
정말 겉모습도 럭셔리 합니다.
버버리코트 입고..
기업체 사장이라면서 단순무임카드 만들어 달라고 합니다.
그러면서 버스는 왜 공짜가 안되냐고 한바탕 훈계를 하십니다.
사는 집도 60평대입니다.(여기 집값 무지 쎈곳입니다)
도대체 왜 이런 잘 사는 사람들까지 무임승차를 해 줘야 하는지 의문입니다.
못사는 분들은 오히려 미안해 합니다.
늙어서 공짜전철카드 만들러 와서 미안타고도 합니다.
이 제도는 정말 없어져야 합니다.
기초노령연금 받는 노인들만 공짜로 타게 합시다.
<<<추가>>>
잘 사는 노인들 가끔 옵니다.
기초노령연금 달라고 합니다.허허
왜 누구는 주고 누구는 안주냐고 생난리입니다.
이런거 안 받고 사시는거가 더 좋은거라 얘기 드립니다.
그래도 불공평하다고 합니다.
또 간혹 재산을 숨깁니다.
외모부터 럭셔리 해서 숨기시면 안돼요~하고 물어도
집이 두채 세채 되는 노인들이 집이 없다고 숨깁니다.
조사해 보니 집이 몇채고 상가도 있고
땅도 있고 게다가 월급도 따박따박 나옵니다.
심지어 대표이사랍니다.
전화해서 집이 없다셨는데 조사결과 이러네요? 하면
뭘 그런걸 다 조사해?
주는거 공평하게 줄 것이지!! 합니다.
또 어떤 분은 그거 다~~ 내꺼 아니야~
우리 자식껀데 이름만 해 놨어~~
그러니 걍 줘~헐....
한채도 아니고...그것도 평수 대박.
이런 분들이 과연 2번을 찍었을까요?
어제 투표사무원으로 일하고 좌절해서 돌아와
글도 올렸지만 제가 일했던 곳이 엄청 잘 사는 아파트였어요.
1번 무지 많이 찍으시더군요.
모피 입고 나온 분들은 모두 1번이었습니다.
한번 접고 나오거나 안 접고 용지 자랑스레 들고 나오시는 분
또 햇볕에 비추어 살짝 보이거든요
로비에서 세일해서 산 400만원짜리 모피 저렴하게 샀다고
자랑질에 어디에서 판다고 서로 정보교환도 하더이다.
거의 90프로 가까운 투표율이었고 늙으나 젊으나 1번이 많습디다.
심지어 반시체처럼 눈만 껌뻑이는 노인을 휠체어에 싣고 온 아들내외도 있더군요.
자신의 서명도 못해서 아들이 손을 끌어다 지장을 찍었습니다.
아들내외 옷차림이 참 럭셔리 럭셔리 합니다.
몇번을 찍었는지는 모르겠지만 짐작은 합니다.
그곳 사람들 모습을 보면서
가진것 한개도 내놓지 말고 살아라
한개도 뺏기지 말고 꼭 끌어안고 살아라
난 없어서 가진것 서너개 중에 한개라도 내놓으려 한다
그걸 쪼개고 쪼개서 나보다 못한 사람과 나누려 한다.
니들은 천개 만개 가졌으니 하나도 흘리지 말고
눈 부라리며 살거라...했습니다.
정말 투표함을 보면서 처절했습니다.
그래도 여기만 이럴거야..했는데...
목놓아 가슴을 치며 울어도 봅니다.
이젠 조금 추스려지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