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저에게 서울말을 가르쳐 주세요.

쪽팔려서 조회수 : 854
작성일 : 2012-12-20 21:03:10

아~~~놔~~~~ 진정으로 부끄럽습니다.

저 경상도에서 나고 자랐습니다.

경상도 사투리 겁나 씁니다. 키도 작으면서 목소리는 또 어찌나 큰지...

어디다른지역 놀러 가서 신나게 떠들지도 못하겠습니다. 진짜 쪽팔려서.....

서울말을 꼭 배워야 할듯 싶습니다.

그래도 저희 가족 모두 노란목도리가 잘어울리시던 그분 지지했는데....

저희  친정 아부지는 멘붕중이십니다.

매일같이 연락 오시던 양반이 오늘 하루종일 전화한통 없습니다.

아버지 그맘 알기에 저역시 찍소리 않고 있었습니다.

경상도에 저희 같은 사람들도 있으니 싸잡아 몰아세우진 말아주세요.

82님들...제가 위로 받을 곳은 여기 밖에 없어요....ㅠㅠ

 

대선전에 사람들이 모인자리에서 자연스럽게 대선얘기가 나오고 저같은 사람들이 소리높여 그분지지한다고 떠들어도, 

그네 지지자들은 아무 얘기 않더군요...그저 아닥 하고 투표로 보여 줬을뿐.......

지나고 보니 나와 내주위 그분 지지자들이 너무 떠들고 설쳐서 그들을 그렇게 똘똘 뭉치도록 도와 준건 아닐까...하는 생각도 듭니다. 

그부분 하나 만큼은 저도 다음 대선땐 본받으려 합니다.

무슨이야기들로 떠들어도 빙긋이 웃으며 그래그래~하며 듣다가 투표로 말하렵니다.

 

오늘아침 공지영 작가님의 말씀이 제 가슴을 후벼 팝니다.

절망은 독재자에게서가 아니라 그들에게 열광하는 이웃에게서 온다...

제맘...100% 공지영작가님 말씀에 동감합니다.

 

그나저나 요며칠 잠못자고 스트레스받고 했더니 치루가 재발한것 같습니다.

의료보험 민영화가 돼기 전에 빨랑 치료받아야 돼기 땜에

내일 병원가서 검사받을건데, 아~~~~~씨앙 욕나옵니다.

그네는 나에게 치루를 안겨줬습니다...............

82님들 제발 내일 검사결과가 치루가 아니길 함께 좀 빌어주세요.

 

그리고 우리 허리띠 졸라매고 신발끈 다시 동여매고 함께 먼길 걸어요.

5년동안 더 힘내서 걸어봐요.

모쪼록 좋은거 많이드시고 아프지들 마시고 건강하게 지내요~

IP : 175.115.xxx.248
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동감
    '12.12.20 9:05 PM (211.234.xxx.49)

    저도 갱상도 사투리 쓰면서 서울사는 아지매입니다
    저도2번지지하고요 우리 가족 모두 2번지지자입니다
    서울말 쓰고 싶어요

  • 2. 토닥토닥..
    '12.12.20 9:06 PM (203.142.xxx.231)

    잊지마세요. 원글님과 원글님 가족이 불모지에 핀 한떨기 꽃같은 존재란 거..

    정치적 성향상 마음나누기 많이 힘드실텐데 오히려 위로받네요.
    우리 기운냅시다. 씩씩하게^^

    치루치루~~ 치치루~~ 멀리 사라져라~~^^

  • 3. 흑흑흑
    '12.12.20 9:10 PM (175.115.xxx.248)

    정말 힐링 돼네요.....감사해요.....

    저 이렇게 82언니들한테 위로받고 안겨보고 싶었어요.

    오늘하루종일 멘붕상태에 치루재발걱정까지 멍~ 했는데..이제야 눈물이 막...나요.........

    재인님 카톡받고도 애들이 땜에 아랫입술 꽈악 깨물고 참았는데....

  • 4. ...
    '12.12.20 9:14 PM (175.198.xxx.129)

    제가 아는 경상도 분도 지금 멘붕 중..
    그 땅에서 2번 지지한다는 게 얼마나 힘든 줄 압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96436 새누리당이 싫은 단 하나의 이유 5 2012/12/20 939
196435 자칭 보수님들 보세요. 7 ^^ 2012/12/20 444
196434 아~~ 50대가 치욕스럽다 2 50대 2012/12/20 606
196433 박근혜 지지해왔지만 문재인 사진 보니까 짠하네요 8 sd 2012/12/20 1,976
196432 오늘은 하루종일 이노래로 나를 달랩니다 3 아마 2012/12/20 699
196431 "대통령 당선 됐으니까 이제 복지공약 수정해라".. 5 아마미마인 2012/12/20 1,589
196430 어쨋든,부산분들은 가덕도신공항은 물건너 간듯.. 6 가키가키 2012/12/20 1,555
196429 유창선평론가..이해찬 35 .. 2012/12/20 3,551
196428 힐링1219 힐링 121.. 2012/12/20 899
196427 세탁기 뚜껑을 어째야할지... .. 2012/12/20 411
196426 프랑스와한국의차이... 3 힘내세요.... 2012/12/20 1,496
196425 저같은 맘의 대구분들.. 그냥 얼굴이라도 보고 싶네요.. 12 오늘하루 2012/12/20 1,584
196424 ㅂㄱㅎ가 아버지의 과오를 한번이라도.. 18 ... 2012/12/20 1,560
196423 좀 속상한일이 있어요 4 속좁이 2012/12/20 1,051
196422 진정한 반성없는 희망은 망상에 불과하죠. 8 432543.. 2012/12/20 637
196421 지역감정이 김대중,김영삼때문이었다고 하신분 6 저아래 2012/12/20 1,198
196420 저 지금 너무 화가 나서 미남들 사진만 보고 있어요.. 6 미둥리 2012/12/20 1,499
196419 웃긴다 kbs 4 지바&디노조.. 2012/12/20 1,730
196418 역사책 추천해주세요.. 5 .. 2012/12/20 892
196417 박근혜후보 당선은 인류 보편적 가치에 대한 부정입니다 6 분홍하마 2012/12/20 1,122
196416 야권에서 문재인과 같은 인물.. 다시 나올수있을까요? 8 오늘하루 2012/12/20 1,960
196415 박근혜대통령..싫지만 어차피 한번은 겪어야할일아닐까요 17 필연이다 2012/12/20 2,461
196414 세례받을때 가족없이 혼자가면 뻘쭘할까요? 10 이번주 세례.. 2012/12/20 2,455
196413 인사신 삼형을 가진 사람은 ??? 5 뜬금없지만 2012/12/20 8,209
196412 jk,돌아오라!!! 51 급}}}} 2012/12/20 9,77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