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와 남편 둘다 40대 초반이고 아이는 없습니다.
아이때문에 결혼 10년동안 많이 힘들고 울기도 많이 울었습니다.
시험관을 8번 했고 2년전에 마지막으로 했습니다.
불임의 이유는 남편 문제로 시댁에서도 알고 계십니다.
시험관하면서 어머님께 상처도 많이 받았고 속상하고 서운한 맘에
언제부터인지는 모르지만 시험관을해도 어머님께는 말씀드리지 않았습니다.
통화하면서 어머님이 아기관련 말씀하시면 자연스럽게 얘기는해도 제가 먼저는 거의
안했던것 같습니다.어머님은 언성을 높이신다거나 막말을 하시지는 않지만 미소 지으시면서
제게 상처 될말을 많이도 하셨습니다.
몇일전에 어머님이 하신 말씀이 계속 제 가슴에 남아서 제가 예민하게 반응하는건지
도움 구하고자 올려봅니다.어머님이 넘 자연스럽고 아무렇지도 않게 말씀하셔서
어머님이 이정도로 내게 하실분은 아닌데..라는생각도 들고요.
어머님 말씀이""친구들과 모임이 있었는데 그사람들이(다 동네분들입니다) 모이기만 하면
사람들 뒷얘기로 시간을 보내서 앞으로는 안나갈려고 했는데 마지막으로 이번 한번만 나갔다.
내 뒤에서 뭐라고 수근대는것 같아서 일부러 나갔다""모임있는 분들 중에서 한분이 밥값을 계산하는 날인데
""일부러 내가 나가서 먼저 계산을하니 계산하기로 되어있던 사람이 계산대로 와서는 오늘은 내가 해야 하는대
왜 계산을하냐..""하니 어머님이 ""오늘은 내가 좋은일이 있어서 내가 계산하겠다..""하니 그분이 무슨일이냐 물었고
어머님이 ""내가 앞으로 할머니가 된다네"" 하시니 다른분들이 축하한다며 박수를 치셨다고 앞으로는
그 모임은 안나가실거라면서 말씀을 하시는데 저는 어머님과 통화가 끝나고 한참을 그 자리에 앉아 있었습니다.
가슴이 훵한게 무어라 표현해야 할지도 모르겠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