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다카키 마사오 쓴 사람입니다.

솔직한찌질이 조회수 : 1,531
작성일 : 2012-12-05 19:13:31
토론 이후 이 문제가 공론화가 될 때 쓰는 것이 좋겠다 싶어서 작성하긴 했지만 이정도로 폭발적인 반응이 있을 것이라곤 정말로 생각도 못했습니다.
사실 82쿡에서 저는 그닥 환영받지 못한 쪽에 속하는 사람인지라...(지난글 보시면 잘 아실겁니다. 주로 논란이나 쟁점이 되는 사안을 중심으로 글을 썼다는걸.) 제가 원래 그런 스타일이기도 합니다. 나름의 확고한 소신이 있는 편이다보니 아무래도 편안한~ 이래도 상관없고~ 저래도 상관없는 그런 아젠다(의제)에는 그닥 관심이 가지 않기도 한 것이 사실이구요. 그래도 알건 알아야지요. 저는 박정희가 친일파였다는 사실을 고3때 처음 알았습니다. 만화 박정희라는 책이 그 때즈음 나왔습니다. 2권으로 되어있는데 시리즈별로 나중에 전두환꺼도 나온걸로 알고 있습니다. 보고나서 교실에 일부러 나뒀습니다. 한명, 두명 보기 시작하더니 나중에는 소위 일진에 속한다고 볼 수 있는? (그래도 이 친구들 다 착한 녀석들이었습니다. ㅋ 표현상 일진으로 하죠.) 그 친구들도 보기 시작하더군요. 어제 토론회 직후 고3 때 같은반이었던 친구 한명한테서 연락이 왔습니다. 저거 혹시 고 3때 니가 가져온 그 책 내용 아니냐고? 사실이냐고? 예. 분명한 사실입니다. 제가 간력하게 핵심적인 내용만을 위주로 적어놨기 때문에 중간에 디테일한 부분은 그냥 뺐습니다만 '만주의 친일파'관련한 내용도 상당합니다. (유투브에 검색하시면 동영상 나옵니다.) 해방 이후의 우리나라는...그야말로 친일파에 의한, 친일파를 위한, 친일파의 나라가 되었습니다. 뿌리를 제대로 잡지못한 참담한 역사의 시작이죠. 김구 선생님의 저격 여운형 선생님의 저격은, 그나마 남아있던 이 땅의 정의와 정신마저도 무참히 짓밟히게 되는 사건이었습니다. 이번에 민족문제연구소에서 100년전쟁이라는 타이틀로 여러 시리즈를 만들어서 내세우고 있더군요. 제목과 주제, 정말 잘 정했습니다. 레지스탕스(자주독립 민주수호세력)와 콜라보(반민족 친일 수구반독세력)간의 100년 전쟁. 저는 개인적으로 이번 대선이, 바로 이 기나긴 전쟁에 있어 한쪽이 확고한 승기를 잡는 전환점이 되는 싸움이라고 생각이 됩니다. 새누리당에서도 그걸 인정했습니다. '우리는 다음이 없다.' 민주당을 포함한 야권도 마찬가집니다. '이번에 지면 우리의 앞날이 어떻게 될지 알 수가 없다.' 중요한 시기에 중요한 자리에서 중요한 의제를 이정희가 제대로 터뜨렸습니다. 토론태도, 종북논란 등등이 많이 있습니다만, 그래도 알만한 사람들은 이정희가 왜 그런 말을 그토록 강하게 외쳤는지를 다 파악했을 겁니다. 제 아버지께서도 그러시더군요. '꺼져가는 불 한번 더 보라고 했더마, 이정희 대단하네...잘했다!' 통진당 사태를 기점으로 이정희에 대해 아예 기대자체를 접으신 아버지가 이렇게 말씀을 하셨습니다. 제가 지금은 시간상 좀 제약이 되는데....이번 주 안으로, 아님 다음 주 중에 5.16 이후의 박정희에 대해 쭈욱 정리를 한 글을 한번 올려볼까 합니다. 사실 박정희의 길은 5.16전보단 이후가 더 에피소드가 많고 핵심적인 사안도 방대하기 때문입니다. (민주화 인사들에 대한 무자비한 고문과 탄압, 故 장준하 선생님 의문사, 故 김대중 전 대통령에 대한 납치 및 살인미수사건, 민주공화당 창당 과정에 있어 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군부세력이 벌인 4대 극악 범죄사건, 3선개헌, 유신헌법, 등등등...) 체크해볼 부분이 많습니다. 허위사실이 기재되어선 안되니깐요. 베스트 글 속 댓글중 5.16 이후도 궁금해하시는 분이 계셔서....^^ 아무튼, 짜다시리 잘 쓰여진 글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많이들 읽어주셔서 대단히 감사합니다. 대선 2주 남았네요. 다들 화이팅합시다. 
IP : 61.109.xxx.241
1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기다릴께요
    '12.12.5 7:24 PM (218.52.xxx.156)

    이번 주 안으로, 아님 다음 주 중에 5.16 이후의 박정희에 대해 쭈욱 정리를 한 글을 한번 올려볼까 합니다.

    사실 박정희의 길은 5.16전보단 이후가 더 에피소드가 많고 핵심적인 사안도 방대하기 때문입니다.
    (민주화 인사들에 대한 무자비한 고문과 탄압, 故 장준하 선생님 의문사, 故 김대중 전 대통령에 대한 납치 및 살인미수사건, 민주공화당 창당 과정에 있어 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군부세력이 벌인 4대 극악 범죄사건, 3선개헌, 유신헌법, 등등등...)//////////

  • 2. ....
    '12.12.5 7:29 PM (175.201.xxx.71)

    기다립니다...

  • 3.
    '12.12.5 7:53 PM (14.84.xxx.120)

    저도 기다릴께요

  • 4. 투표합시다
    '12.12.5 7:58 PM (125.129.xxx.203)

    네~. 기대하고 있겠습니다.

  • 5. ..
    '12.12.5 8:09 PM (125.141.xxx.237)

    박정희라는 하나의 인물을 놓고 국민의 절반이 완전히 다른 시각을 가지고 있다는 거, 이런 현실이 참 웃기는 거지요. 정말 우리 현대사를 제대로 말아먹은 악질 중에 악질인데 왜 이런 인간을 구국의 영웅처럼 떠받들고, 그것도 모자라 그 딸내미까지 추앙하는 건지 모르겠네요. "종교"는 종교의 영역에서 끝내고 자신의 종교를 정치적 신념이라고 착각하지는 말아줬으면 좋겠네요.
    다음 글, 기대하고 있겠습니다. ^^

  • 6. 감사합니다
    '12.12.5 8:28 PM (182.212.xxx.157)

    저도..기다리겠습니다..

  • 7. 말년에 그네라니..
    '12.12.5 8:32 PM (116.36.xxx.237)

    상상만 해도 끔찍...

    내 아이부터 역사 바로 보기를 교육하고 싶어요..

    아이에게 부끄러운 부모가 되고 싶지 않아요

    반드시 정권교체 이룰 겁니다.

  • 8. 저도
    '12.12.5 9:01 PM (211.202.xxx.192)

    기다릴께요~
    다까끼 마사오 죽었을 때 초등저학년이었는데 우리나라 큰일나는 줄 알고 울었었드랬죠. 꼬맹이가 뭘 보고 그런 생각을 했겠어요? 신문을 볼 나이도 아니고, tv보고 그랬지 않았을까 싶어요. 그당시 tv만 틀면 나왔고, 거의 다까끼 마사오 찬양질이었겠죠? 전쟁에 대한 프로그램도 많아서 하늘에 비행기 소리만 나면 북한비행기인가? 하며 혼자 무서워했던 시절이었어요.
    그런 인간이 죽었다고 눈물을 흘렸다니 내 눈물이 너무 아깝네요.

  • 9. 초승달님
    '12.12.5 9:09 PM (124.54.xxx.85)

    전 어렸을적 부터 박정희에 대한 진실을 저희엄마에게 조금씩 귀동냥으로 들어서 알고는 있었지만 원체 앎에 대한 의욕이 없는지라 상세희는 알려고 찾아보진 않았어요.
    저처럼 대충아는 사람,완전히 모르던 사람,전혀 사실과는 다르게 알고 있는 박정희.박근혜신봉자들이 필히 원글님글을 읽고 깨어나길 기도합니다.
    저도 기다릴게요.
    글 많이 올려주세요.

  • 10. 전에
    '12.12.5 9:36 PM (211.202.xxx.26)

    글은 무얼 어떻게 쓰셨는지 모르겠지만,아침에 읽은 글은 여러분이 말한것처럼
    참 간단명료하게 정리를 잘해주셔서 머리에 쏙쏙들어왔어요.
    오늘 글 중에도 몇줄은 밑줄 긋고 싶었구요..ㅋㅋ
    다음글 기대할게요^^

  • 11. 중요한건..
    '12.12.5 10:56 PM (183.104.xxx.177)

    님이 배우신 국사책.주로 읽으시는 역사서적이 편향된 사관의 책이 아니기를..

    그리고 한인물에 대한 평가는 그와 관련된 사람들이 모두 사망한시점에 이르러서야
    정확한 판단이 가능하다는점...적어도 사후 100년이상 지나야..비교적 객관적으로
    볼수 있답니다..

    이승만,김일성,박정희,김대중..현시점에서는 어느 누구도 정확하게 판단할수 없지요..
    여러가지 많은 사료를 제대로 검증도 하지않고 자신들이 이미 가지고 있는 사관에 맞춰
    (인간 중심보다는 사상중심 사관) 만들어진 역사서적들이 너무나 많아서요...

  • 12. ..
    '12.12.5 11:14 PM (125.141.xxx.237)

    중요한건

    // 현대 민주주의 국가에서 지도자를 판단하는 가장 중요한 잣대는 민중들에게, 권력자를 향해 반대의사를 말할 자유를 허용했느냐, 아니냐 이겁니다. 반대의사를 말할 자유를 허용한 지도자는 민주적인 지도자이고, 그 자유를 용납하지 않은 자는 독재자이며 민주국가 간판 걸고 독재를 한 자는 살아서든 죽어서든 비판을 받는 것이 당연한 겁니다. 민주국가에서 독재정치를 한 자에 대해 공과고 나발이고를 따지는 건 무의미한 일이지요. 국가 정체성을 대놓고 부정한 자에게 대체 어떤 공과가 있다는 겁니까. 존재 그 자체를 인정할 수가 없는데. 편향이니 운운 하기 전에 간단한 사실 하나만 집중해서 보면 되는 겁니다. 박정희가 사람 많이 죽여서 독재자라고 하는 게 아니에요. 사람 많이 죽인 건 살인마라고 하지요.
    일제 강점기를 근대화의 시대라고 하고 이승만을 건국의 아버지라고 부르는 뉴라이트 역사관 들이대면서 편향이니 운운하지는 말아주세요. 뉴라이트 역사관은 우리나라의 역사를 바로 세우기 위해 폐기처분함이 마땅하다고 생각합니다.
    (인간을 중심으로 놓고 본다면 박정희는 기회주의자에 엽색꾼, 날강도, 살인마라고 평가하면 되겠군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86934 방 뜨겁게하고 보일러 끄면 너무 빨리 식어요. 3 보고싶다. 2012/12/05 2,285
186933 뽁뽁이는 진공 2중유리에는 붙이면 안된다고하는데... 13 ... 2012/12/05 6,015
186932 한가지 확실한건 박근혜가 뽑히면 안철수는 죽습니다 18 .. 2012/12/05 4,053
186931 내일 새벽에도 빙판길일까요? 4 ㅇㅇ 2012/12/05 2,061
186930 리얼미터에서 여론조사 전화왔었어요 8 나는 문재인.. 2012/12/05 1,777
186929 서울시 “용역업체 청소노동자 등 6465명 정규직화” 14 샬랄라 2012/12/05 1,273
186928 절 무시하는 이웃 때문에 너무 힘들어요...... 12 ㅠㅠ 2012/12/05 5,507
186927 서영석 김용민 정치토크쇼 업뎃! 4 닭치고문재인.. 2012/12/05 1,436
186926 토론회후 오늘 조사한 여론조사 모두 똑같네요. 6 추세.. 2012/12/05 1,796
186925 고향 부산에서 2표 확답 받았네요. 6 ㅋㅋㅋㅋ 2012/12/05 1,095
186924 영화감독 40인, 문재인 후보 지지 선언 3 화이팅 2012/12/05 1,833
186923 책 추천 좀 해주세요 추천좀 2012/12/05 651
186922 지지율 격차 벌어졌네요 30 ... 2012/12/05 4,393
186921 82에 다른글 보기 기능좀 있었으면 ... 1 행복 2012/12/05 829
186920 어그 스프레이 어디서 사셨어요? 5 어그 2012/12/05 1,640
186919 아이낳으면(특히 아들) 일베충으로 안 키우려면 어떻게 해야하나요.. 14 베충이 2012/12/05 2,489
186918 분당 수지라는 곳 11 빗소리 2012/12/05 2,863
186917 저는 이번 선거에 UN이 감시단을 파견했으면 좋겠습니다. 8 참맛 2012/12/05 1,563
186916 빙판길 걸을때 신발에 양말을 덧버선처럼 신고 걸으면 안미끄러진다.. 5 ..... 2012/12/05 2,233
186915 눈때문에... 1 .. 2012/12/05 652
186914 KBS와 MBC 연출, TV토론의 재구성;; 4 yjsdm 2012/12/05 1,121
186913 때문에 유치원,어린이집 선택 조언부탁드려요 1 누리과정 2012/12/05 726
186912 기다리다 목빠지겠네...왕자님... 9 또릿또릿 2012/12/05 2,534
186911 오늘같이 눈오는날은 전철역 근처에 살아 다행이네요 1 겨울이라 2012/12/05 1,003
186910 박근혜가 싫은데 박근혜가 이겼으면좋겠어요 26 ... 2012/12/05 3,03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