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엄마는 어디까지 마음을 비워야 할까요

헛살았네요 조회수 : 2,044
작성일 : 2012-11-06 17:57:18

참고로 고 3엄마입니다.

아이가 고 2때 한번 가출 (외박이라고 할 수도 있겠죠) 하고 고 3 수능을 약 2주 앞두고 또 외박하였네요

친구집에서 같이 살겠다고 하는 아이를 달래서 할아버지네 집에 기거하게 했습니다.

일요일밤 무언가족이라는 프로그램을 보니 우리집과 많이 닮아있었습니다.

아버지가 강압적이고 호되게만 혼내서 이제는 엄마 아빠랑 밥도 같이 안먹고 혼자 방에서 게임만 하는 아들.

제 아들은 학교생활은 너무 즐겁게 합니다만, 집에오는 시간만 되면 마음이 어두워진다고 합니다. 친구들이 왈~

 

많은 시간 기도도 들여보고 아이의 마음이 되어 생각도 해보며 어떻게 하는게 어미의 길인지

이리헤아려 보기도 저리 헤아려 보기도 하였습니다만,

오늘은 수능 이틀 남겨둔 오늘도 걍 할아버지 집에 가겠다고 하는 아들이 너무 원망스럽네요,.

저리도 어미 마음을 몰라줄까.

아들만 둔 저로서는 정말 마음을 어디에 둘지 모르겠네요.

세상 헛살았다는 생각밖에는 ..

너무너무 애기를 좋아했는데 이제는ㄴ 아이키우는 것도 겁이 날 지경입니다.

자식이 잘되면 엄하게 교육시켜서 잘됬다고 하고, 자식이 못되면 엄하게 교육해서 못되었다고 하죠,

ebs 든 무슨 방송 이든 요즘은 전부 부모 잘못이라고만 하네요, 아이들 조금이라도 엇나가면 다 부모 잘못...

어디까지 자식의 행동반경을 용인하고 받아들여야 하는지 모르겠습니다.

언젠가는 또 떠나갈 아들인가 십기도 하구요....

 

 

IP : 175.193.xxx.7
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2.11.6 6:27 PM (110.14.xxx.253)

    이런 마음을 담담히 ... 그렇지만 진실되게 적어
    아들에게 편지를 써보시면 어떨까요...

  • 2. ㅇㅇ
    '12.11.6 6:33 PM (211.237.xxx.204)

    제일 어렵고 마음대로 안되는게 자식인듯합니다.
    어느 부모가 자식에게서 자유로울까요..
    오죽하면 욕할때 니 자식도 똑같이 당할꺼다 라고 하는 욕이 있겠어요.
    그게 자식가진 부모면 아킬레스 건이라서 누구나 다 두려워하는 욕이 된거지요.
    저도 여러 조언들을 들으면서 참 어렵고도 어려운게 자식일이라느것 실감하고요.
    어느경우든 부모탓을 많이 하는데 사실 제가 자식 키워봐도
    타고난대로 자라긴 하지만 부모의 뒷모습을 보고 자라는것은 맞는것 같습니다.

    자식이 속썩이면 부모는 한없이 겸허해지지요. 내 잘못인가 싶어서요..
    일단 부모 잘못도 없잖아 있을테니 인정하시고요..
    아버지가 곁을 안두는 타입이시네요.. 부모 양측 다 중요하지만 아버지는 특히 아들에게는
    롤모델이지요...
    남편분과 잘 상의해서 아들에게 좀더 베푸는 자상한 아버지의 역할을 해달라 호소해보세요..
    집이 편하면 집에 들어오지 밖에서 돌아다닐 이유가 없을겁니다.
    원글님도 아드님과 입장 바꿔서 생각해보시고 집이 편안한 휴식처로 인식될수 있게 노력해보세요.

  • 3. 원글이
    '12.11.6 6:36 PM (175.193.xxx.7)

    따뜻한 말씀들 너무 감사합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97264 가만히 계세요 6 ... 2012/12/20 878
197263 우리팀은 정말 잘 싸웠습니다. 3 소나무6그루.. 2012/12/20 617
197262 82님 찻잔속 태풍이였습니다.그러나 아름다웠습니다. 20 틈새꽃동산 2012/12/20 1,699
197261 아이들이 읽어야할 역사 근현대사책 추천 바랍니다 5 ㅇㅇ 2012/12/20 756
197260 이제 지역카페를 떠나야겠어요,, 수준 안 맞아서 진짜... 8 쾌걸쑤야 2012/12/20 1,272
197259 일산동구서구 화이팅! 덕양구도 화이팅!!! 13 일산아줌마 2012/12/20 1,254
197258 인정할 건 인정하자. 1 그냥 진거다.. 2012/12/20 449
197257 문재인님, 죄송합니다. 1 한나푸르나 2012/12/20 648
197256 남탓은 하지 맙시다 무명씨 2012/12/20 461
197255 반야심경 들으실 분만 오세요. 7 ... 2012/12/20 1,210
197254 대통령당선자가 사고 나면 어떻게 되는 건가요? 8 ... 2012/12/20 1,635
197253 패인을 남들에게 돌리지 마세요 3 .... 2012/12/20 473
197252 성남상대원동에서 안산 고잔동택시요금 2 2012/12/20 574
197251 가슴이 시리고 아파요 6 가슴아가슴아.. 2012/12/20 659
197250 이번 대선 박원순때문에 졌다?(펌) 7 ... 2012/12/20 1,483
197249 부정선거 같다는 의혹이 드는데 님들은 안그런가요? 13 사랑훼 2012/12/20 2,069
197248 경상도 3 마음 2012/12/20 570
197247 재외국민 투표결과는 어디있는거에요? 뒷북인가요?.. 2012/12/20 430
197246 박그네가 대통령에 붙음으로써 걱정되는 점들.. 2 ... 2012/12/20 989
197245 82처럼 이중성쩌는 공간도 없을듯 4 푸훗 2012/12/20 1,233
197244 선행학습 금지법에 관심이 있습니다. 8 언제 2012/12/20 1,411
197243 19살 고딩의 시일朝 방성대곡 5 아마 2012/12/20 1,355
197242 왜 그렇게 미워할까.. 22 왜..? 2012/12/20 2,253
197241 오늘 비 소식 없나요? ㅠ 5월이 2012/12/20 437
197240 어제 아침만 해도.... 1 ..... 2012/12/20 6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