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고로 고 3엄마입니다.
아이가 고 2때 한번 가출 (외박이라고 할 수도 있겠죠) 하고 고 3 수능을 약 2주 앞두고 또 외박하였네요
친구집에서 같이 살겠다고 하는 아이를 달래서 할아버지네 집에 기거하게 했습니다.
일요일밤 무언가족이라는 프로그램을 보니 우리집과 많이 닮아있었습니다.
아버지가 강압적이고 호되게만 혼내서 이제는 엄마 아빠랑 밥도 같이 안먹고 혼자 방에서 게임만 하는 아들.
제 아들은 학교생활은 너무 즐겁게 합니다만, 집에오는 시간만 되면 마음이 어두워진다고 합니다. 친구들이 왈~
많은 시간 기도도 들여보고 아이의 마음이 되어 생각도 해보며 어떻게 하는게 어미의 길인지
이리헤아려 보기도 저리 헤아려 보기도 하였습니다만,
오늘은 수능 이틀 남겨둔 오늘도 걍 할아버지 집에 가겠다고 하는 아들이 너무 원망스럽네요,.
저리도 어미 마음을 몰라줄까.
아들만 둔 저로서는 정말 마음을 어디에 둘지 모르겠네요.
세상 헛살았다는 생각밖에는 ..
너무너무 애기를 좋아했는데 이제는ㄴ 아이키우는 것도 겁이 날 지경입니다.
자식이 잘되면 엄하게 교육시켜서 잘됬다고 하고, 자식이 못되면 엄하게 교육해서 못되었다고 하죠,
ebs 든 무슨 방송 이든 요즘은 전부 부모 잘못이라고만 하네요, 아이들 조금이라도 엇나가면 다 부모 잘못...
어디까지 자식의 행동반경을 용인하고 받아들여야 하는지 모르겠습니다.
언젠가는 또 떠나갈 아들인가 십기도 하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