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철대오 보고 나서며 [간첩]이 생각나서.
영화 [간첩]을 본 후 왠지 모르게 불쾌했었어요. 연기자들의 연기를 떠나서
영화 안에 주어지는 상황, 대사들이 참. 어디서 사주받고 만들었나 싶을 정도로요.
오늘 [강철대오]는-, 섬세한 표현들과 배우들의 연기, 그리고 몇몇 대사들에 무척 유쾌했어요.
두 영화 모두 엄숙히(?) 다뤄야 할 법한 주제(간첩/80년대 학생운동)를 코믹한 상황에서 다뤘지만,
간첩-은 영화 내내 암묵적인 메세지를 강요하다보니 다른 요소들이 죽어버린 것 같고요.
강철대오-는 작은 요소, 디테일 하나하나가 모여 메세지를 만들어내더라구요. 엄청 촌스러운데 엄청 세련된듯한(!) 연출도 인상깊구요.
강철대오 꼭! 한번 보세요.
CGV갔는데 CJ ONE카드 만들면 두명일때 8000원 할인된다고 해서 현장서 만들고 둘이 8000원에 봤네요ㅎ
무튼, 오랜만에 만난 유쾌발랄한 영화였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