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저희 다섯살 아이 좀 봐주세요. 지나치지 마시구요.

머리꼬리 조회수 : 902
작성일 : 2012-10-31 11:06:48

다섯살 남자 아이에요. 아직 기관은 다니지 않아요. 아니, 놀이학교 다니다가 다니기 싫다고 해서 그냥 제가 데리고 있습니다. 다닌 기간은 약 3주?

 

아이가 약간 강박적인 성격인 것 같아요. 예를 들자면,

자기가 궁금한 건 어른이 대답할 때까지 끝까지 파고듭니다. 그리고 자기 나름대로 결론을 내려 꼭 확인을 받습니다.

-엄마, 그렇지?

-응

-엄마, 그런거지?

-응..맞아.

-엄마, 내가 맞지?

-응. 맞다고 했잖아

 

이런 식이에요. 몇번씩 자기 성에 찰 때까지 확인을 받아요. 이것도 제가 마음에 여유가 있을 때는  몇번이고 대답을 해주지만, 한 두번이지 저도 속에서 욱~!하고 올라올 때가 많습니다.

 

-엄마가 그렇다고 대답했지? 그렇다고 했잖아!

-엄마, 진짜지?

이런식으로 그래도 아랑곳않고 자기가 듣고 싶은 대답을 강요합니다.

 

책을 읽을 때도 한번에 넘어가는 일이 없어요. 꼭 다른 부분에 딴지를 걸어서 자기가 생각한 답을 강요하고 나서야 넘어가요. 제가 모른 척하고 그냥 넘어가면 못읽게 하면서 꼭 확인을 받아요. 화를 내면 시무룩해서 가만히 있다가도 나중에 조용히 속삭여요. 근데 맞지? 이런식으로요.

 

다섯살 되면서 이런 양상이 심해진 것 같구요. 강박적인 성격은 맞는 거 같은데 그냥 두고 봐야 하는지 아니면 다른 문제(?)가 있는지 진지하게 생각해보고 싶습니다. 남편은 아이가 그냥 내성적이고 수줍음이 있고 약간 강박증이 있는 성격인 거라고 두고 보자고 하는데요.

 

세살,네살 땐 어깨를 들썩이는 행동을 하다가 모르는 척 하니까 수그러들었구요. 지금은 약간 말을 더듬기도 합니다. 심한 건 아니지만요.  지금도 책을 읽어주다가 속터져서 잠깐 엄마 뭐 한다고 하고서 게시판에 올려봅니다.

 

지나치지 마시고, 경험있으신 분들, 아니면 관련 분야에 계신 분들의 조언을 얻고자 합니다. 미리 감사드리구요. 아이랑 같이 있어서 피드백이 늦어질 수 있습니다. 감사합니다.

IP : 119.203.xxx.161
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머리꼬리
    '12.10.31 11:09 AM (119.203.xxx.161)

    기본정보 추가로 드리면, 남자 쌍둥이 중 첫째입니다. 둘째는 전혀 그렇지 않습니다. 태어나서부터 저랑 떨어져본 적은 없구 기본 양육자는 엄마입니다. 물론 저 혼자 힘들어서 입주할머니랑 같이 있었지만요. 제가 일 있어서 나갈 때나 일할 때 빼고는 항상 제가 먹이고 입히고 씻기고 재우고 다 하고 있어요..

  • 2. 음..
    '12.10.31 11:15 AM (115.126.xxx.16)

    스스로에 대한 자신감이나 확신이 없는거 같아요.

    어떤 일을 한 후 칭찬은 많이 해주시는지..

    자기가 한 일에 대해 폭풍칭찬을 해주시고
    자기가 한 일이 매우 잘한거란 확신을 심어줘보세요..

  • 3. ??
    '12.10.31 11:16 AM (221.138.xxx.36)

    그나이때 보통 그러지 않나요?우리애도 네살일월생인데..이게뭐야?하고 물어서 자기원하는 대답나올때까지 물어봐요..제가보기엔 할줄 아는말이 별로 없는데 말은 하고싶고 해서 그러는거 같아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84781 급질 >> 동치미에 청갓을 꼭 넣어야하나요? 4 김장 중 2012/12/01 2,154
184780 친구가 시댁에서 현금 10억정도 받았다고 자랑하는데요 23 아누카 2012/12/01 13,753
184779 괌 여행 다녀오신 분께 여쭙니다. 6 렌트고민 2012/12/01 1,217
184778 기체조 배우시는분 계세요? 2 손님 2012/12/01 978
184777 탁현민 트윗..... 22 ... 2012/12/01 5,205
184776 쓰레기봉투 복도에 내놓는 옆집.. 쓰레기 봉투 버려버렸어요.. 14 ... 2012/12/01 4,561
184775 박근혜가 '현 정부 민생실패'라고 비판했네요 21 ,,,,,,.. 2012/12/01 1,934
184774 닥종이 작가 김영희씨 인터뷰를 보니 멋진 예술가네요 15 뮌헨 민들레.. 2012/12/01 10,888
184773 관람후기] 강풀 원작 26년 - 스포없음 3 웹툰 2012/12/01 1,519
184772 중고 아날로그 tv 돈주고 버리지 마세요 3 asdf 2012/12/01 4,560
184771 문재인과 박근혜 유세현장 6 ... 2012/12/01 2,376
184770 거실 커텐 색상 어떤걸로 할까요? 4 고민중 2012/12/01 2,202
184769 드라마 사랑과 전쟁 2 2 혈압오르는 2012/12/01 2,185
184768 원주의 호랑이 크레인에 대한 좋은 소식 알려드립니다.. 12 --- 2012/11/30 1,778
184767 82공구 덴비 안전하게 받으셨나요? 4 덴비 2012/11/30 1,693
184766 김혜수 영화제 사회 정말 잘보지 않나요? 8 청룡 2012/11/30 5,172
184765 내년에 바뀌는 교과용 도서 2 교과서 2012/11/30 1,240
184764 알바들 열심히 일하는 거 보니 흐뭇하네요 11 흐뭇흐뭇 2012/11/30 1,481
184763 안성에서 제일 가까운 온천은 어디일까요? 6 친정엄마모시.. 2012/11/30 4,729
184762 ‘이명박근혜’ 조어 “원조는 한나라당” 4 샬랄라 2012/11/30 910
184761 쌍용차에 핫팩 보내주기. 6 스컬리 2012/11/30 880
184760 청룡영화제 수상 결과 6 청룡영화제 2012/11/30 3,687
184759 김혜수씨 드레스 넘 섹시해요 ᆞᆞ 2012/11/30 1,931
184758 김기덕 감독 해냈네요 17 와우 2012/11/30 15,285
184757 정치하는 남자와 선자리 어떠세요? 10 선자리 2012/11/30 3,43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