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가족이 불편해요..

,,, 조회수 : 2,379
작성일 : 2012-10-14 06:20:07

저희 집이 식구가 좀 많아요. 형제도 많고,, 또 언니나 동생이 결혼까지 하다 보니 식구가 더 늘어났죠.

서로서로 사이도 좋고 다들 성격도 유쾌해서 잘 어울립니다. 저만 빼고요..ㅋㅋ

딱히 부모님과 형제자매사이에서 문제가 있는건 아니에요. 저를 잘 챙겨주려 합니다.

제가 19살때부터 학교다닌다 일한다 하면서 타지에서 살았는데, 원래 살가운 성격이 아니라 집에 자주 가지도 않고,

전화도 자주 하지 않아 면박 좀 들었었어요. 그래도 집에 오면 무심하다는 걸 표현안하려고 나름 애를 썼는데,

나이가 드니 그것도 이제 귀찮아지네요.. 사실 저는 아버지께 ,너는 가족에게 관심이 없다. 느껴진다.

나도 너한테 정이 안간다라는 말을 몇 번  들었었어요. 술 먹고 그리 말씀하시죠.

예전엔 그런 말 들으면 화가 났는데, 요즘은 그냥 그래요. 그런 말 들을때마다 저도 가족으로부터 마음이 떠난다는걸 느낍니다. 집에만 오면 답답해요.. 이런저런 가족행사에 참석 안 할수는 없으니, 선물 사들고 오는데 할 말도 없고 이 자리를 벗어나고픈 생각밖에 들지 않습니다. 아무 말도 하지 않고 있는 저를 보는 아버지 시선이 느껴질때면 숨막혀서 도망가고 싶어요.  아버지는 굉장히 가부장적이고 본인 말이 다 맞다고 생각하시는 분입니다. 그래서 어려서부터 저랑 의견충돌이 잦았어요. 다른 형제들은 네네~ 그러면서 웃음으로 잘 넘기는데, 저는 아니다싶으면 참을 수가 없었거든요..

그래서 아버지께서 저에게 정이 안 갈 수 있어요. 그런데 아버지 성격이 저와 너무 안 맞습니다.

아버지니까 이해하고 , 다 나 잘되라고 하는거니까라고 생각하며 극복하려 하지만 그럴수록 기분이 우울해지고 처참해집니다.

오늘 오랜만에 시골에 왔는데 첫차타고 집에 가려고 일어났어요. 어제 가족행사가 있어서 내려왔거든요..

웃는 분위기 속에서 왜이리 눈물이 나려 하는지..어서 도망가고 싶다는 생각뿐이 안났네요.

할 말을 다 못써서 얘가 왜이러나 싶으시겠지만, 제 집으로 출발하기 전에 넋두리 하나 하고 갑니다..

 

IP : 121.149.xxx.89
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물고기
    '12.10.14 7:23 AM (220.93.xxx.191)

    그럴수록 계속 겉돌게되는데ㅠㅠ
    아버지가 서운하셔서 한말씀이 상처가 되었나봐요
    식구중 누구에게라도 조금 맘이맞는형제요~털어놓고
    얘기하심 어떨까요~?!!
    지금 귀가중이시겠네요ㅠㅠ잘들어가세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69817 비 조금 올 때, 산책하는 거 좋아하는데.....괜찮은 레인코트.. 레인코트 2012/10/27 695
169816 자궁근종이 있다는데요 6 ........ 2012/10/27 3,315
169815 볶음자리 딸기쨈 사왔는데. 14 ㅇㅇㅇㅇ 2012/10/27 5,097
169814 줄기세포 화장품 아세요? 하얀공주 2012/10/27 1,070
169813 절대 포기 못하는것들... 48 아줌마 2012/10/27 14,507
169812 대구 현대백화점 8층 스파소 ..모임장소로 괜찮나요? 1 생각 2012/10/27 1,326
169811 가슴큰것은 유전?ㅡ.ㅡ;; 13 딸기맛사탕 2012/10/27 3,398
169810 남편이 미팅사이트에 가입했어요. 14 손이 떨려서.. 2012/10/27 3,292
169809 이혼만이 정답인지 13 12345 2012/10/27 2,666
169808 이 야상 괜찮은지 한번 봐주세요! 1 ... 2012/10/27 1,143
169807 이혼하려니 컴퓨터부터 13 수지토마토달.. 2012/10/27 4,032
169806 홍합과 미나리가 있어요. 뭐해먹을까요? 3 둥둥 2012/10/27 789
169805 살아있는 꽃게 어떻게 찌나요? 4 ***** 2012/10/27 1,624
169804 너구리만 발암물질이요 ? 농심라면전체에서요 ? 3 뒷북죄송 2012/10/27 2,333
169803 도넛과아메리카노는 환상궁합인듯요 2 호호아짐 2012/10/27 1,239
169802 남편이 너무 싫을땐 어떡하죠? 9 지쳐 2012/10/27 2,415
169801 고무장갑 구멍났을 때 이렇게 해보세요~ 5 이렇게 2012/10/27 3,313
169800 농심 너구리 다갖다버렸어요 15 화이트스카이.. 2012/10/27 3,658
169799 휴거 온다"던 그날 한국 '발칵' 가정파탄에 이혼등…모.. 7 호박덩쿨 2012/10/27 2,449
169798 피지오겔이 백화점화장품없이 보습과 다른기능까지 커버할수 있을까요.. 13 호야 2012/10/27 3,368
169797 초1 아이들 뭐하고 놀아요? 2 초보학부모 2012/10/27 737
169796 남동생이 좋아하는 여자와 맺어지게끔 도와주고 싶어요! 어떻게하죠.. 11 누나 2012/10/27 2,487
169795 신현준 너무 멋있지 않나요? 25 ㅇㅇㅇㅇ 2012/10/27 4,392
169794 19 남자들의 무지 8 zzz 2012/10/27 7,130
169793 은행에서 달러를 사거나 팔 때 3 달러 2012/10/27 1,4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