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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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에게 들은 막말,,잊혀질까요....
1. 그냥
'12.9.25 12:40 PM (118.46.xxx.27) - 삭제된댓글생각없이 한 말이겠지요
씀씀이가 큰 남자가 원글님 같은 여자 못만났으면 정말 인생 망치는거죠.
그냥 원글님 약올리려고 한말일테니 마음에 담아두지 마세요.
원글님도 그간의 육아 스트레스가 쌓여 폭발한걸테구요.
더 한심하고 나쁜 남자들도 많아요. 다시는 그런말 하지 말라고 하고 이번엔 용서해주세요.2. 잊혀지진않아요.
'12.9.25 12:43 PM (175.201.xxx.156)다만 가족이니까 잊으려고 노력하고 그러다보면 하루에도 수십번 그 말이 떠올랐다가 나중엔 몇 달에 한번, 그러다 몇 년에 한번, 그러다 나중엔 그 말을 한 사람한테 웃으면서 그때 네가 그런 말을 했었지 하면 상대방이 염치 없는 듯 그러게 내가 왜 그랬지 하는 식으로 변할 수는 있겠지요.
이건 부모 자식간에 생겼을 땐 그래도 피붙이란 게 생각보다 끈으로 연결된 게 있어서 그런지 후유증이 곧 이겨내기도 하는데 부부사이는 더 앙금이 심하게 남기 쉬워요.
전 아주 예전에 사귀던 사람이 무심코 했던 말 한마디에 정나미가 떨어져서 헤어진 적도 있었거든요.
그나마 애정이 남아있을 때 알았다며 사과를 받아들이고 넘어갔는데 정나미가 떨어지면서 지난 그 말이 다시 되새김질이 되면서 정 떨어지는 데 가속도가 붙더라고요.
그래서 부부사이는 정말 말조심해야 하고 한번 쏟아내면 부모자식간보다 주워담기가 힘든 법인데, 많은 부부들이 해선 안 될 말을 뱉는 실수를 많이 하죠.
이 사람이 한 말을 이혼이나 별거를 택할만큼 내가 더 이상은 포용하고 넘어가기 힘든지. 극단적 선택을 할만큼의 가치가 있는지 잘 살펴보세요.
그리고 오랜 시간동안 서로 조심하면서 지내다보면 그래도 점점 아물기도 합니다.
한번 신뢰가 깨지고 상처가 생기면 그만큼의 배 이상으로 노력을 해도 본전치기할까 말까하거든요.
시간이 해결해준다는 말이 맞을 때가 많아요. 물론 그 시간동안 추가적인 상처내기는 없어야 한다는 조건이 붙지만요.3. 막말 맞네요.
'12.9.25 12:46 PM (223.62.xxx.80)맨 아래등급 님 맘에 상채기라도 내고 싶어 급조해다
쓴 말이예요. 여기서 더 자극하면 서로에게 안좋아요,.4. 바람
'12.9.25 12:49 PM (122.46.xxx.38)이 또한 지나가리라.
제 일기장을 본 것 같아요.
그땐 그랬지
참 많이 서러워하고 많이 아파하고
베겟닛 적시며 뜨거운 눈물도 삼켜 보았고.
지금도 진행 중이고 앞으로도 그럴꺼고
남편과 나는 때론 평행선 때론 꽈배기
그러면서 나도 성숙해져서 어느 순간 남편도 아들로 보이더군요.
누군가의 아들이었지만 이젠 내게 제일 큰아들
평생 연금 보장과 때론 든든한 울타리
그렇지만 때쓰는 아이이기도 한
원글님 힘드실꺼예요
그러면서 서로 이해하게 되더라구요
힘내세요.5. 슬프네요
'12.9.25 12:51 PM (1.225.xxx.3)시간이 지나면 조금 희미해지려나요...너 못생겼어, 뚱뚱해 이런 말들처럼 그냥 적당히 참을 만할 정도로 느껴지기도 할까요..? 자식이 없다면 헤어졌을 거예요..서로 더 행복해지려고 결혼한 건데 상대방 얼굴 보는 것이 괴롭다면 같이 살지 않는 것이 낫겠지요..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을 아이가 있기에 저도 제가 참아야 한다는 걸 알아요..아픈 말 한 마디 들었다고 헤어지면 부모 자격 없는 거잖아요..
다만,,행복한 부부가 아닌데 행복한 부모가 되어줄 수 있을까,,하는 두려움이 생깁니다....ㅠ.ㅠ6. 위로
'12.9.25 12:52 PM (121.138.xxx.234)내용은 슬프지만, 잘하셨어요. 야무지게. 신랑도 움찔했을 거에요.. 원하든 원치 않든.. 부부간에도 기싸움하게 되고, 이왕이면 이기고 사세요.. 막말이라도 시간지나면 잊혀져요..
7. 에휴..
'12.9.25 12:56 PM (124.53.xxx.156)절대로 잊혀지지 않아요...
전혀 상관없는 사람에게서야 더 심한말을 들어도 상관없고.. 시간이 지나면 잊혀지지만...
가족에게 들은 그런 말은 잊혀지지 않더군요...
그러니까... 말을 조심 또 조심해야하는거지요...
절대 주워담을 수도 없고...
그걸로 받은 상처는 흉터가 넘으니까요...
그냥... 이 사람과 이혼할거 아니면 묻어두고 사는거고...
그 묻어둔만큼 이 사람에게 마음이 조금은 멀어지는거겠지요...8. 슬프네요
'12.9.25 1:06 PM (1.225.xxx.3)공감해주시는 분, 위로해 주시는 분들이 계시니 정말 큰 위로가 돼요.^^
휴...제 청춘은 이렇게 지나가네요...
성격이 쑥맥이라 알콩달콩 찐한 연애도 제대로 못해보고ㅠ.ㅠ 어찌어찌 여기까지 온 것 같아요..아기를 낳고 나서 철이 좀 들었다 생각했는데 아직 철이 부족한가봐요. 제가 그동안 온실(부잣집 온실은 아니고요..-_-)에서 자랐나봐요. 말 한 마디에 코드 꼽힌 전동칫솔처럼 부르르했는데 조금은 진정이 되는 것 같아요.
이따 남편 얼굴 볼 생각에 마음이 답답하긴 하지만, 하루종일 신나게 종알거리는 아이가 있으니 덜 어색하겠지요? 쓸까말까 하다가 글 쓰면서 계속 어젯밤 일이 생각나서 애꿎은 휴지만 적시고 있었는데 이제 웃을 수도 있네요..제가 이 위기를 잘 넘길 수 있다는 신호이길...아 그런데 이 퉁퉁부은 눈을 어쩌면 좋을까요...-_-
댓글로 도움 주신 분들께 정말정말 감사드립니다.
마음으로나마 따뜻한 커피 한 잔씩 대접합니다~~^-^9. 강해지세요
'12.9.25 1:06 PM (14.52.xxx.59)그런말엔 내 인생도 망쳤다 라고 하세요
매력없다는 말엔 너도 무매력된지 오래라고 하시구요
왜 그걸 담아두고 감당을 하세요
말에도 무게가 있어요10. 원글님
'12.9.25 1:14 PM (1.229.xxx.12)저는 주변에 친구나 지인들을 보더라도
부부가 너무 잘 맞고 좋은 사람 별로 못보았어요.
솔직히 말하면 한커플도 못봤네요.
근데 겉으로 보면 다들 그럴듯해 보여요.
잘맞는 것 처럼
저만 해도 정말 안 맞고 상처주는 말을 서로 하며 살았는데
남들이 보면 너무 사이좋은 커플인 줄 압니다.
물론 기본적으로 상대를 좋아하는 마음은 있어요.
이런 마음조차 없는 사람들도 부지기 수 이더군요.
원글님도 남편의 좋은 점 있지요?
그거 보고 사세요.
마음에 깊이 새겨두면 원글님 마음만 춥고 헐벗어요.
남편이 너무 화가나서 제어가 안됐다고 생각하세요.
화 조절이 잘 안되는 사람이 있어요.
원글님이 잘해주면 남편이 원글님한테 고마워해요.
정상적인 가치관의 사람이라면...
힘내세요.11. phua
'12.9.25 1:18 PM (1.241.xxx.82)어느 정도 시간이 흐른 뒤에
불시에 기습을 하세요.. 원글님이,
" 물러 줄까 이 결혼 ? " 이라구.12. 대일밴드
'12.9.25 1:21 PM (175.208.xxx.107)저도 얼마전 미친 말을 들었어요.
아이들이 어린 것도 아닌데
이 나이에 이런 미친 막말을 들어야 하는 것과
그 말들이 비수가 되어 아직도 아파요.
사실 작고 큰 다툼들로 남편에 대한 제 마음은 관계에 대한 아픔이 아니라
저 사람 눈에 비친 제 모습이 너무 비루하고 비참한 것이 화가 나고 자존심 상합니다.
그런데 원글님 남편 분은 무엇으로 너때문에 신세 망쳤다 라는 말을 하지요?
처가의 돈?
화려한 커리어 우먼?
원글님만 아니면 그런 생활을 할수 있다고 계산하는 근거가 있나요?
전 그 미친 말을 들은 후 매일 혼자 하는 연습을 해요.
날 위해 하루에 한번쯤 공원을 산책하고 내 귀에 좋은 음악, 내 손에 맛있는 커피가 있게 해요.
꿰매야할 상처에 대일밴드 역할쯤은 돼는것 같아요.
내가 너에게 빌붙어 사는 존재가 아니라는 걸 알게 하려고 준비합니다.
미친 짓 끝낸후 멀쩡한 얼굴로 제 손에 따뜻한 밥상 받길 원한 남편이
참 저도 돼지 같았어요.
저게 배운 인간인지...
결혼 생활 내내 나는 그렇게 안 배웠다고 집안 잘난척은 다 한 인간이 참 잘 배웠구나...
아~~아~~
아직도 아프고 분하고 미치겠어요.
커피사러!!!! 나갈래요.13. ..
'12.9.25 1:30 PM (49.50.xxx.237)부부싸움할땐 가끔 마음에 없는 소리도 합니다.
진심 아닐거예요.
이번에 단단히 혼내고 다시는 그런소리 못하게
설렁설렁 넘어가지않게 단단히 하세요.
그리고 조금씩 옅어집니다.
부부싸움할때 마음이면 이세상에 살아남을 부부 몇이나 될까요.
남편이 미안하다고 하면 정중하게 사과받으세요.
그리고,,너무 알뜰한것도 보기 거북할때가 있어요.
과소비는 문제지만 가끔 기분도 한번씩 내보세요.14. 저기요
'12.9.25 1:53 PM (119.70.xxx.194)그거 진심 아니에요. 그냥 나온 말이에요......
그러니, 야외에서나 커피숍에서 이야기를 진지하게 나누세요. (싸움이 커지지 않을 외부장소 섭외해서)
그리고 눈 똑바로 뜨고 이야기 하세요. 앞으로 나한테 막말하면 내가 그 두배 세배로 그 자리에서 갚아주겠다고.. 그거 들을 자신 있으면 하고 아니면 절대 다시는 하지 말라고 하세요. 정말 무섭고 단호하게 이야기 하시고 정식으로 사과 받으세요.
상대방이 진심으로 사과하고 내 본심 아니었다는 말 들으면 옅어집디다.15. 슬프네요
'12.9.25 2:12 PM (1.225.xxx.3)좋은 면도 있는 사람이기에 이렇게 저를 다스리려 고민을 하게 되었어요..저 또한 마냥 잘한 것은 아니라는 것도 알고요..
화 나면 분풀이하려고 아무 말이나 일단 뱉었다가 바로 빈말이었다고 꼬리 내리는 남편과
허튼 소리는 하지 않고 일단 말을 한 것에 대해서는 꼭 실행을 하려는 저...
역시나 성격 차이인 것 같아요...
남편은 '화 나서 빈말 좀 한 것 갖고 뭘 저렇게까지 부르르 떠는지 원...' 이렇게 되고,
전 '아무리 화가 나도 어떻게 저런 말을 할 수가 있는지...나랑 결판을 내자는 거군..'하게 되네요..
남편은 앞으로 더욱 더 말을 조심해야 하고,
전 말 한 마디에 덜 상처받고 더 무뎌지는 연습을 해야 하는 건가 봅니다..그런 것이 바로 결혼 생활의 공력이겠지요..? 여러 선배님들 덕분에 저를 조금 더 내려놓을 수 있게 된 것 같아요..감사합니다..16. 초롱
'12.9.25 2:43 PM (115.140.xxx.18)일회성으로 끝내지 않으시려면
그리고 더한 일을 당하지 않으시려면
언제 이혼해도 억울하지 않고 씩씩하게 살 수 있겠다라는
생각이 들도록 지금부터라도 준비하듯이 사세요
이혼하시라는 말이 아니구요
그래야 남편도 우습게 안보고
오히려 무난한 가정을 꾸려 가실 수 있어요17. ...
'12.9.25 2:44 PM (221.145.xxx.245)남편이 잘못은 했지만, 원글님도 달라지셔야 할 것 같아요.
다른건 몰라도 위에 언급된 것 중 어차피 내일 또 볼거니 치우지 않고 자자는 원글님과 거실 한켠에라도 치워두자라는 남편 >> 원글님이 좀 부지런해지셔야겠어요.
이거 반대라면 여자가 치우며 꾹꾹 누르고 살지만, 이런 케이스는 끝이 좋지 않아요.
남자가 점점 더 윽박지르게 되거나 아예 포기하고, 달갑지 않은 사이가 되거나 그럴 확률이 높아요.
실제로 그런집 몇 집 압니다.
한집에 살면서 서로 말도 안하고, 되도록 얼굴 안마주치게 남편이 집에 늦게오고 잠만자고 나가요.
이런부분 원글님이 좀 맞추셔야 할 것 같네요.
그런점 좀 노력하시면 두 분 잘 사실꺼 같아요.
남편분 사과하시고, 노력하시는거보니 마음이 없으신분은 아니네요.
다만 그런부분에 조정이 안되는게 쌓이고 쌓여 그렇게 표출 된 것 같네요.
기분 푸시고, 앞으로 행복해지세요 ^^18. 그정도 말에
'12.9.25 3:51 PM (180.70.xxx.48)이혼한다면 대한민국에 남아있을 부부가 얼마안될꺼예요
화김에 상대방을 더 화나게 하고싶어서 그냥 나온 말이예요
님도 나중에 화날때 비슷한 말로 한방먹이고 잊으세요
부부라는게 쌀울때는 웬수가 따로 없다가도 또 좋을땐 세상에
이사람이 있어서 내 바람막이가 되는구나 싶어요
인간이 간사한 동물이예요
시간이 지나면 또 좋은 시절이 오는데 다 마음먹기에 달렸어요
그보다 못한 남자들도 얼마나 많은데요
도박 폭력 바람 이세가지가 가장 큰 이혼사유예요
그런 사람 보다 얼마나 다행인가 하고 산답니다19. 슬프네요
'12.9.25 4:12 PM (211.60.xxx.99)예 저에게도 문제있는 것은 저도 알아요..핑계지만 2년마다 전셋집을 옮겨다니다보니 짐풀고 싸고의 연속이고 집에 정도 더 안가고 정리도 잘 안하고 사고픈 가구가 있어도 안사고..해서 이번에 집을 사기로 하고 이젠 치우며 살겠다고 다짐도 했어요..
심한 말은 못하도록 하고 저도 더 변하고,,노력하다 보면 좋아지겠지요..20. ..
'12.9.26 12:53 AM (59.10.xxx.207)진심은 아니라고 봐요.
물론 해서는 안 될 말이긴 하지만요.
성격 안 맞는 두 사람이 맞추며 사는 일이 얼마나 힘든 일인데요.
아마 남편도 님처럼 힘들었을 거예요.
제가 딱 님 남편같은 스타일이고(소비 성향에 정리정돈, 결벽증) 남편이 님같은 스타일이에요.
저는 남편 어지러 놓은 것 군말없이 치우려 애쓰고 경제관념 다른 것도 서로 맞추려 하죠.
그래도 힘들어요.
남편이 저 때문에 얼마나 스트레스 받을지 많이 반성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