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인 저도 사실 어렸을 적부터 친구관계가 원만하지 않으니 딸아이의 친구관계를 조언하기에는 부족한것 같아 이곳에 조언 부탁드려봐요..
저희 딸은 지금 4살이고 외동인데 유치원생이예요. 제가 아르바이트를 하는 중이라 아침부터 6시까지는 계속 유치원에서
생활 중이죠.. 얼핏 제가 느끼기에는 그냥 단짝 친구는 없지만 원만하게 남자, 여자 아이들과 잘 놀고 있는 것 같아요..
유치원에 정말 가기 싫어하지는 않는 편이거든요..
근데 오늘 딸아이가 저에게 이런얘기를 하네요..
XX라는 아이가 자기는 너무 좋은데 어느날은 놀아주고 어느날은 안놀아준대요.. 그래서 너무 서운한가봐요..
오늘은 버스타고 수영같이 가는 날이어서 아침부터 XX랑 같이 버스에서 앉고 싶다라고 저에게 말하길래
제가 그럼 직접 친구에게 물어보지 그러니? 라고 했어요.. 그래서 딸아이가 물어봤는데" 안돼" 라면서 딴아이랑 앉았대요..
그래서 자기는 혼자 앉았다고.. 다른 친구들과 앉기 싫었대요.... 다른친구들이 싫어서인지 아니면 앉을 사람이 없었는지는
모르죠..그래도 수영장에서는 그 친구가 같이 놀아줬다고 재밌었다고는 했어요...
근데.. 그게 참.. 엄마 마음이 사소한 거지만 안타깝더라구요.. 제가 어떻게 할 수있는 부분이 아닌것 같기도 하고,
자기가 직접 부딪히면서 친구와의 관계도 맺고 우정도 쌓아가고 하는걸 것 같은데..
저도 제가 어렸을 적 유치원에서 좋아하던 아이에게 잘 해줘도 항상 냉담한 반응만이 왔던 기억이 아직도
나거든요.. 그게 30살이 되도록 아직 박혀있는데 제 딸아이에게도 그런 기억은 되도록이면 없는게 좋은것 같다는
생각도 들고...ㅠㅠ
사실 저희아이는 해외에 살고 있어서 현지어가 다른아이들보다는 좀 미숙한 편이긴 해요.. 최근에는 그래도 자기
의사표현도 가능하고해서 다행이라고는 생각했었는데 갑자기 걱정이 되네요..
제딸에게 그럼 다른 친구들하고 놀아봐~~ 했더니 그 친구가 제일 귀엽고, 재밌고, 같이 놀고 싶대요 ㅠㅠ
근데 쉽게 잘 놀아주지 않는다면서..
4살밖에 안된아이가 벌써부터 친구로 고민 하는걸 보니 안타깝네요...
제가 그 아이랑 그아이 엄마랑 개인적으로 만나서 같이 놀게 해주는 방법은 시간문제도 그렇고 무리같아요..
저는 유치원안에서 아이가 원만하게 잘 헤쳐나가길 바라는데..
아이에게 어떻게 격려의 말을 해줘야 할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