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상처받는 인간 관계 때문에 고민하는 분들께...

당신은 약하지 않다 조회수 : 4,258
작성일 : 2012-09-21 18:56:53

저도 얼마 전까지 사람 사이의 관계 때문에

속앓이를 심하게 했고,

그 관계를 단절시킨 지금도 사실 그 힘들었던 관계의 그림자로부터 완전히 벗어난 건 아닙니다.

 

요즘 읽고 있는 책이 있는데

어떻게 보면 평범한 이야기들이지만,

심리적으로 많이 지친 저에게 위안이 되네요.

 

책 내용을 대충 정리해 보면

사람과 사람 사이의 관계에서 휘둘리고 상처받는 사람들에 대해

흔히 그 사람이 약하고 예민한 거라고 단정짓기 쉬운데,

그렇지 않다고 합니다.

 

살아오면서 다른 사람들과의 관계는 그럭저럭 원만했는데

어떤 특정 사람과의 관계, 혹은 특정 집단과의 관계에서만

유독 상처를 받는다면

그 특정 사람 혹은 특정 집단이

"건강한 소통을 배우지 못했"을 가능성이 높다고 합니다.

 

그래서 피해자가 힘든 걸 털어놓았을 때 주위 사람들이

피해자에게 "니가 당할만한 짓을 했으니까 그렇게 당하는 거지"라든가

"그런 별 것도 아닌 걸로 왜 고민을 해? 그냥 참고 넘어가"

"니가 더 강해져야 해"라고 말하는 건

이중삼중의 고통을 주는 거래요.

 

결국 피해자의 내면에 문제가 있기 때문에 상처받는다는 굴레를 씌워서

그렇지 않아도 약해진 피해자의 내면에 치명적인 상처를 준다고 합니다.

 

건강한 소통을 배우지 못한 사람은

자신의 주위에 관대하고 자신감에 찬 사람이 있으면

어떻게해서든지 그 사람을 깎아내리고 자신에게 굴복시키고

자신에게 동조하는 주위 사람들과 함께 그 사람을 비웃고 고립시키고자 하는

비뚤어진 욕망을 갖는다고 해요.

 

그래서 정말 어른이 저지르는 짓이라고 보기 어려울 정도로 유치한 방식의

비웃음과 괴롭힘, 거짓말, 적반하장식의 이중적인 모습을 지속적으로 보여주기 때문에

당하는 사람의 입장에서는 화를 내기도 힘들고

그냥 참고 넘어가기도 힘든 괴로움이 계속된다고 합니다.

 

처음에는 그냥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고 넘어가도

상대방은 집요하게 유치하고 못난 언행을 계속하기 때문에

시간이 지나면 피해자는 노이로제 상태가 되는 거죠.

 

그러나, 중요한 건 그 가해자로부터 벗어났을 때

더 큰 문제가 생길 거라는 두려움 때문에 참아야 한다는 강박에서 벗어나는 겁니다.

 

참고 살아도 문제가 생기고

참지 않아도 문제가 생긴다면

참지 않는 쪽을 택하라는 거죠.

 

사실 이게 말이 쉽지, 가족 간의 관계라든가 남녀 관계에서

이론대로 실천하기가 쉽지 않을 겁니다.

 

어쨌든 중요한 건, 지속적으로 타인의 내면에 상처를 주려고 작정한 사람들을

두려워하지 말라는 겁니다.

 

그들은 괴물도 아니고, 지배자도 아닙니다.

외양은 어른이지만 내면에 존재하는 못되처먹고 버릇없는 아이를 통제하지 못하는,

통제할 능력도 없고 통제할 의지도 없는

정신적 기형아일 뿐입니다.

 

그들이 정신적 기형아라고 해서 애써 그들을 동정할 필요도 없어요.

동정하고 이해하면서 참아주는 관대한 사람이

바로 그들의 먹잇감이 되는 거거든요.

 

제가 읽은 책의 제목은 "굿바이 심리조종자"에요.

굳이 사서 읽지는 않아도 될 것 같구요

요즘 책 내용과 비슷한 고민을 하고 계시다면

도서관 같은 곳에서 한 번쯤 빌려서 읽어보면 괜찮을 책이에요.

 

혹시 인간 관계로 고민하는 다른 분들께 도움이 될까 해서 썼어요.

책 광고는 아니에요..

 

 

 

 

 

 

 

 

IP : 175.194.xxx.113
1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2.9.21 7:50 PM (211.109.xxx.160)

    저희 회사 얘기네요.

  • 2. ..
    '12.9.21 8:07 PM (121.178.xxx.41)

    원글 읽어내려오면서 책제목이 궁금했는데, 적어주셨네요^^
    한번 읽어보고 싶어요.

  • 3. 저도
    '12.9.21 8:17 PM (119.203.xxx.87)

    좋은 글 잘 읽었습니다.

  • 4. 감사합니다...
    '12.9.21 8:23 PM (182.221.xxx.232)

    정말 위로가 되고 용기를 주는 글입니다...
    정말 특정집단때문에 힘들고 있는 중이거든요

  • 5. ....
    '12.9.21 9:59 PM (114.205.xxx.62)

    저도 읽어보고싶군요 감사합니다

  • 6. ...........
    '12.9.21 10:31 PM (118.36.xxx.117) - 삭제된댓글

    이 책 ebs 라디오에서 하지현 건대 정신과박사가 소개한 책이더군요.
    저도 관심이 있어서 메모만 해 둔 상태였어요.

  • 7. ,,
    '12.9.22 12:23 AM (61.247.xxx.172)

    좋은 글 감사해요. 읽어봐야겠네요.

  • 8. 오..
    '12.9.22 1:06 AM (175.125.xxx.131)

    감사해요.

  • 9. ..
    '12.9.22 4:17 AM (5.151.xxx.11)

    좋은글 감사합니다.

  • 10. 체리망고
    '12.9.22 4:24 AM (211.219.xxx.200)

    이런 종류의 책 너무 좋아요 꼭 읽어볼게요

  • 11. 감사합니다
    '12.9.22 9:14 AM (203.226.xxx.42)

    인간관계 고민해결에 큰 도움 얻었어요.
    감사합니다^^*

  • 12. 감사
    '13.4.19 2:40 PM (14.43.xxx.2)

    안그래도 지금 처한상황이 그래서 도움될만한 글을 찾고 있었는데 ... 너무 와닿네요...^^

  • 13. 감사2
    '13.5.22 8:41 AM (58.121.xxx.143) - 삭제된댓글

    어제부터 사람땜에 너무 힘들어서 심적고통을 받고있었어요. 위로받을까하고 저도 관련글을 찾고있었는데 제가 원하는 글이네요^^ 상처는 가까운 사람한테 받잖아요 그래서 더욱 상처받고.

  • 14. 소중한 정보감사
    '13.5.25 6:01 PM (203.250.xxx.192)

    건강한 소통법

  • 15. 조이
    '17.1.5 7:25 AM (61.102.xxx.22)

    건강한 관계소통법

  • 16. 빌려
    '19.7.30 11:05 PM (222.120.xxx.44)

    읽어봐야겠네요.
    굿바이 심리조종자

  • 17. ...
    '21.8.28 5:27 AM (222.233.xxx.215)

    참고 살아도 문제가 생기고

    참지 않아도 문제가 생긴다면

    참지 않는 쪽을 택하라는 거죠.

  • 18. ..
    '21.8.28 5:50 AM (112.149.xxx.254)

    조언 감사요.

  • 19. 곰배령
    '23.12.3 8:45 AM (114.206.xxx.69)

    정말 읽어보고싶네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57737 월천 버는 직업중에 부부교사? 29 ... 2012/09/27 4,807
157736 두텁떡 맛있게 하는 집 6 추석 선물 2012/09/27 2,547
157735 어제 덕성여대축제 서인국 7 보세요 2012/09/27 2,980
157734 아이학원차량 기사님 해바라기유 선물은 어떤가요? 2 .. 2012/09/27 1,480
157733 슬라이스된 삼겹살 요리는 뭐가 있을까요? 3 삼겹살 2012/09/27 919
157732 럭셔리 사이트 어디 있나요? ㅎㅎ 2012/09/27 1,984
157731 가계부 엑셀로 작업하라 하시던데.. 4 감사해요 2012/09/27 1,219
157730 82csi 출동 부탁드려요 '안동냉건진국수' 아세요? 7 9494 2012/09/27 1,576
157729 철수씨는 1000만원 탈세하고 1500억 기부했다 그네 너는? 9 그래 2012/09/27 1,896
157728 시어머님들 당일날 친정가면 서운한가요? 33 며느리 2012/09/27 4,200
157727 딸아이의 전화 9 행복한 엄마.. 2012/09/27 1,722
157726 자녀교육에 관련된 책 좀 추천해주세요 ㅎㅎ 2012/09/27 698
157725 9월 27일 미디어오늘 [아침신문 솎아보기] 세우실 2012/09/27 740
157724 파마한 머리가 원하던 거랑 너무 다르게 나왔어요. 2 인나장 2012/09/27 1,537
157723 60대남자 벨트 추천_꼭 부탁드립니다. /// 2012/09/27 3,068
157722 안철수 옹호는 하지만 팩트만 하세요 24 ... 2012/09/27 1,781
157721 안철수 다운계약서 당시에는 행자부과표 선택할수있지않았나? 1 2012/09/27 938
157720 해외 구매대행 사이트에서 물건 구입했는데요..도움주세요^^ 2 구매대행결제.. 2012/09/27 929
157719 과외선생님 학부 여쭤보는거 7 결례인가 2012/09/27 1,829
157718 중고가전 처리 어떻게 해야하나요? 5 .. 2012/09/27 1,284
157717 저도 고백합니다 8 2012/09/27 3,359
157716 영어해석 부탁드립니다. 3 부끄럽네요 2012/09/27 705
157715 교습소쌤에게 어떻게 말씀드려야 하나요? 3 중1 2012/09/27 1,167
157714 다운계약서는 매도자가 양도소득세를 내지 않으려는... 17 존심 2012/09/27 4,130
157713 모던패밀리 시즌4 이제 시작했죠? 1 아옥 2012/09/27 2,2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