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한지 20년 넘었지만 제대로 된 살림이나 요리를 해 본 적이 없는 직장맘입니다.
시부모님이 살림을 다 해주시기 때문에 요리를 할 기회가 거의 없었습니다.
결혼 전에는 친정부모님이 해 주눈 밥을 먹다가 결혼 후에는 시부모님이 해 주는 밥을 먹었습니다.
때로 요리를 하고 싶어 시도해 봤지만, 김치는 풋내가 나고, 반찬은 간이 안 맞고...아무도 안 먹어 저만 혼자 먹다가 결국 버리는 일이 많았었습니다.
근데 요즘 제 음식이 맛있다는 사람이 몇 명 생겼어요.
식당밥이 맛이 없어 도시락을 싼지 이제 4개월쯤 됩니다.
도시락 반찬까지 시부모님께 해 달라기 죄송해서 직접 만들기 시작했습니다.
틈나는 대로 82에서 레시피 찾아보고 집에가서 그대로 따라해 봤습니다.
처음에는 맛이 없어 도시락동료들에게 부끄러울 정도였지만 이제는 맛있다는 소리도 가끔 듣습니다.
요리도 연습이 필요한 것 같아요.
한가지 더
엄마가 해준 요리를 아이들이 너무 좋아합니다.
퇴근 후 도시락 찬을 만들고 있으면 아이들이 제 주위로 옵니다.
저는 못 이기는 척 한 점 나누어주지요. 입이 미어지도록 먹으면서 행복한 미소를 짓습니다.
엄마가 해 주는 음식은 모두 맛있다네요.
이제 주말에는 특식에 도전해볼까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