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 대학원에서 공부하다 회사 다니고, 쉼없이 뭔가를 했어요.
그중에 회사를 다니지 않은 적도 있었지만, 그때는 게속 무엇인가를 준비할 때였구요.
이제 출산을 앞두고 출산 휴가 육아휴직 Full로 1년 3개월이란 시간이 온전히 생겼습니다.
육아만으로도 벅찬 시간이란 걸 알지만, 그 시간동안에도 육아에만 얽매이지 않고 뭔가 하고 싶어요.
물론 아기가 1순위가 되겠지만, 제 발전에도 뭔가 조금이나마 기여할 수 있는 시간이었으면 좋겠어요.
오늘 첫날인데, 그냥 출근시간에 맞춰 깨게 되네요.
삼시세끼를 해결해주던 회사를 안나가니, 당장 밥걱정부터;;
어제까지는 그렇지 않더니, 오늘에서야 출산 임박해서 휴가낼 것 그랬나;;;라는 생각도 들고...
당장 뭐부터 할까... 이러다 너무 무기력해지는 건 아닐까 두려움도 앞서요.
이 주변엔 회사 동료 말고는 이렇다할 친구도 지인도 없는데, 앞으로 아기를 위해서도 또래 아주머니들을 사귀어야 할 것 같은데, 어떻게 사귀어야 할지도 잘 모르겠고;;;; 그래도 친구를 만들어야겠다는 생각만큼은 확실히 들어요.
아기를 위한 시간 말고, 저를 위한 투자를 생각해보면...
1. 일단 함께 무언가 할 수 있는 친구가 필요해요
(주변 커뮤니티에 잘 융합될 수 있는 노하우 있을까요? 아직 만삭이라서 놀이터 가봐야 아기 엄마들 뿐일테고... )
2. 영어 공부
일단, 육아휴직 복귀 후 승진 때문에, 영어 시험을 봐야 하니.. 등급 따 놓는게 목표.
3. 몸관리.
1) 피부관리는 지금도 다니고 있는데, 출산 후에도 다니려고 해요. (출산 후 3개월 정도무렵부터)
2) 좌훈도 임신 전에 다녔었는데, 자궁건강이나 빠른 몸회복을 위해 얼마 정도 다니려구요.(출산 후 4주후 무렵부터)
피부관리도 좌훈도 남편이나 누군가 아기를 맡아주는 시간이 있어야 하기 때문에, 어떻게 시간을 이용할 것인지 잘 생각해봐야 할 것 같아요. 모두 집앞에 샵이 있고, 남편이 제 자신에게 투자하는 것에 대해서 적극적이기 때문에 잘 도와준다고는 했는데... 막상 닥치면 어찌될지.. 장담을 못하겠어요;
3) 운동 : 흠... 운동이 문제인데, 운동을 좋아하진 않거든요;;; 하지만 필요성은 느끼고... 모유수유하면 다른 운동 못한다는 의견도 있어서... 이건 아직 결정을 못하겠어요.
4. 녹즙 마시기.
커피 좋아하는데, 임신 초중반까지는 안 마시다가 그 이후로 일주일에 2-3번 라떼 한잔씩은 하고 있거든요.
아기 낳고는 커피숍 나가기 힘들 것 같아 캡슐 머신을 사놓고 싶은 생각이 간절했으나... 모유수유를 할 계획인 저에게 캡슐 머신은 금기의 머신 같아서.. ㅠㅠ.. (디카페인 마셔도 된다고 한다면 기꺼이 살 의향은 있어요..ㅠㅠ)
그래서 휴롬으로 고개를 돌리고 있어요.
몸에 좋은 녹즙... 남편 아침 출근 할 때 갈아서, 같이 한잔씩 마시는 습관을 들이면 어떨까 싶어서요.
5. 가사 도우미
깔끔한 것 좋아하는 성격인데, 육아를 하다보면 지칠 때도 있을 것 같아요.
일주일에 1번은 도우미 도움을 빌어, 말끔하게 해놓고 나머지 그 상태를 유지하는 것이 낫겠다라는 생각이에요.
6. 배움...
출산 이후 몸회복하면 바로 겨울이라서 3월경 봄이 되면 아기가 6개월 정도 되요.
그 때쯤부터 아기랑 문화센터 다닐 에정인데, 저도 뭐 하나는 배우고 싶어요... ㅠㅠ
꽃꽂이는 오랫동안해왔는데, 베이킹이나 요리 배우거나.. 아님 아에 화훼기능사 자격증 정도 하나 따고 싶다는 욕심도 있어요... 육아휴직 1년 동안 가능할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이런식으로 그냥 아침부터 계획을 세워보고 있는데, 가능할지에 대해서는 의문이고...
출산 휴가 육아휴직 써보신 분들께서는 어떻게 시간 보내셨는지도 궁금해요.
그 시간 동안 유익하게 할 수 있는 일들이 무엇이 있는지도 궁금하구요.
아직 육아에 대해 경험해보지 못해서.. 1년 3개월의 시간이 그 때만큼은 마냥 아기바라기의 시간이 되는 것이 바람직한 것인지.. 아닌지 확신을 못하겠어요.
선배 어머님들의 조언 부탁드릴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