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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쉼없이 달려오다 출산휴가 육아휴직이 시작됐는데, 알차게 시간을 보내고 싶어요.

어떻게살것인가 조회수 : 3,652
작성일 : 2012-09-06 09:11:20

대학/ 대학원에서 공부하다 회사 다니고, 쉼없이 뭔가를 했어요.

그중에 회사를 다니지 않은 적도 있었지만, 그때는 게속 무엇인가를 준비할 때였구요.

 

이제 출산을 앞두고 출산 휴가 육아휴직 Full로 1년 3개월이란 시간이 온전히 생겼습니다.

육아만으로도 벅찬 시간이란 걸 알지만, 그 시간동안에도 육아에만 얽매이지 않고 뭔가 하고 싶어요.

물론 아기가 1순위가 되겠지만, 제 발전에도 뭔가 조금이나마 기여할 수 있는 시간이었으면 좋겠어요.

 

오늘 첫날인데, 그냥 출근시간에 맞춰 깨게 되네요.

삼시세끼를 해결해주던 회사를 안나가니, 당장 밥걱정부터;;

어제까지는 그렇지 않더니, 오늘에서야 출산 임박해서 휴가낼 것 그랬나;;;라는 생각도 들고...

당장 뭐부터 할까... 이러다 너무 무기력해지는 건 아닐까 두려움도 앞서요.

 

이 주변엔 회사 동료 말고는 이렇다할 친구도 지인도 없는데, 앞으로 아기를 위해서도 또래 아주머니들을 사귀어야 할 것 같은데, 어떻게 사귀어야 할지도 잘 모르겠고;;;; 그래도 친구를 만들어야겠다는 생각만큼은 확실히 들어요.

 

아기를 위한 시간 말고, 저를 위한 투자를 생각해보면...

 

1. 일단 함께 무언가 할 수 있는 친구가 필요해요

(주변 커뮤니티에 잘 융합될 수 있는 노하우 있을까요? 아직 만삭이라서 놀이터 가봐야 아기 엄마들 뿐일테고... )

 

2. 영어 공부

일단, 육아휴직 복귀 후 승진 때문에, 영어 시험을 봐야 하니.. 등급 따 놓는게 목표.

 

3. 몸관리.

1) 피부관리는 지금도 다니고 있는데, 출산 후에도 다니려고 해요. (출산 후 3개월 정도무렵부터)

2) 좌훈도 임신 전에 다녔었는데, 자궁건강이나 빠른 몸회복을 위해 얼마 정도 다니려구요.(출산 후 4주후 무렵부터)

피부관리도 좌훈도 남편이나 누군가 아기를 맡아주는 시간이 있어야 하기 때문에, 어떻게 시간을 이용할 것인지 잘 생각해봐야 할 것 같아요. 모두 집앞에 샵이 있고, 남편이 제 자신에게 투자하는 것에 대해서 적극적이기 때문에 잘 도와준다고는 했는데... 막상 닥치면 어찌될지.. 장담을 못하겠어요;

3) 운동 : 흠... 운동이 문제인데, 운동을 좋아하진 않거든요;;; 하지만 필요성은 느끼고... 모유수유하면 다른 운동 못한다는 의견도 있어서... 이건 아직 결정을 못하겠어요.

 

4. 녹즙 마시기.

커피 좋아하는데, 임신 초중반까지는 안 마시다가 그 이후로 일주일에 2-3번 라떼 한잔씩은 하고 있거든요.

아기 낳고는 커피숍 나가기 힘들 것 같아 캡슐 머신을 사놓고 싶은 생각이 간절했으나... 모유수유를 할 계획인 저에게 캡슐 머신은 금기의 머신 같아서.. ㅠㅠ.. (디카페인 마셔도 된다고 한다면 기꺼이 살 의향은 있어요..ㅠㅠ)

그래서 휴롬으로 고개를 돌리고 있어요.

몸에 좋은 녹즙... 남편 아침 출근 할 때 갈아서, 같이 한잔씩 마시는 습관을 들이면 어떨까 싶어서요.

 

5. 가사 도우미

깔끔한 것 좋아하는 성격인데, 육아를 하다보면 지칠 때도 있을 것 같아요.

일주일에 1번은 도우미 도움을 빌어, 말끔하게 해놓고 나머지 그 상태를 유지하는 것이 낫겠다라는 생각이에요.

 

6. 배움...

출산 이후 몸회복하면 바로 겨울이라서 3월경 봄이 되면 아기가 6개월 정도 되요.

그 때쯤부터 아기랑 문화센터 다닐 에정인데, 저도 뭐 하나는 배우고 싶어요... ㅠㅠ

꽃꽂이는 오랫동안해왔는데, 베이킹이나 요리 배우거나.. 아님 아에 화훼기능사 자격증 정도 하나 따고 싶다는 욕심도 있어요... 육아휴직 1년 동안 가능할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이런식으로 그냥 아침부터 계획을 세워보고 있는데, 가능할지에 대해서는 의문이고...

출산 휴가 육아휴직 써보신 분들께서는 어떻게 시간 보내셨는지도 궁금해요.

그 시간 동안 유익하게 할 수 있는 일들이 무엇이 있는지도 궁금하구요.

 

아직 육아에 대해 경험해보지 못해서.. 1년 3개월의 시간이 그 때만큼은 마냥 아기바라기의 시간이 되는 것이 바람직한 것인지.. 아닌지 확신을 못하겠어요.

 

선배 어머님들의 조언 부탁드릴께요.

IP : 115.143.xxx.121
2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반가워요
    '12.9.6 9:19 AM (115.91.xxx.186)

    저도 임신중기로 넘어가 담달부터 쉬게되는데.. 생각하고있는건 임신요가, 미술공부, 영어공부..가있어요.
    저도 같이 할수있는 친구 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는데.. 이사온지도 얼마 안되고 친구들은 다들 일하느라 바빠서 저 혼자 쉬고 있네요. ^^;;; 좀 심심해서 아쉽.. 그렇다고 나이먹어 친구새로 만들기도 쉽지 않은거같아요. 혹시 피부관리는 어떻게 하세요? 다니시는데 있음 추천해주세요.

  • 2.
    '12.9.6 9:23 AM (211.203.xxx.18)

    거창하신 계획이 놀랍습니다. 그대로 하시려면 입주도우미가 필요하실 듯 해요. 아기 6개월인데 살림하고 제 밥 세끼 챙겨먹을 시간도 빠듯해요. 육아서는 펴놓고 제 자리구요.
    영어공부는 엿이나 먹어라 한 지 오래입니다.
    저대로 하시려면 입주도우미나 시터가 필요할 것 같네요.

  • 3. ........
    '12.9.6 9:26 AM (112.187.xxx.163)

    음 아기6개월되고 육아휴직중인데요. 내 아기니까 하루하루 보면서 크는거 보는맛빼고는 내 한몸 추스리기도 힘들어요. 차라리 회사나가고 싶은날도 많아요. 근데 내 아기보면서도 이렇게 힘들고 지친다는걸 아니까 도저히 남의 손에 못 맡기겠어서 보고있어요. 혹시 아기가 백에 하나 나오는 아주 순한 아기라면 가능할지도....그 경우도 엄마가 체력딸리면 힘들어하긴하더라구요. 제 생각엔 누가 아기를 잠깐 봐준다면 그 시간에 운동을 하는게 제일 남을것같아요. 애가 클수록 체력이 더 좋아야한대요.

  • 4. ㅎㅎㅎ
    '12.9.6 9:38 AM (203.226.xxx.76)

    뭐 배우고 취미생활하고 친구만드는 거 못하십니다. 저도 휴직 전에 님처럼 원대한 꿈을 가졌죠. 애 같이 키워줄 친정엄마랑 같이 살면 또 가능할수도

  • 5. 원글
    '12.9.6 9:38 AM (115.143.xxx.121)

    역시 거창한 계획이었군요. ㅠㅠ
    그래도 영어 등급은 따놔야 하니 어쨌든 해야 될테고.. 아니면 그냥 평소 실력으로 시험 보죠 모 ㅠㅠ
    몸관리는 피부관리 좌훈은 최소로 하는 것으로 하고, 녹즙 마시는거야 조금 부지런 떨고;;;

    아기 데리고 함께 산책하며 운동할 수 있는 친구를 잘 사귀어야 하는 것을 중점으로 해야겠네요 ㅡ ㅜ

    그리고 첫댓글님 저는 수원인데, 지역이 어디신지 모르겠네요. ^^
    피부관리실은 오래전부터 여기저기 다녀봤는데, 집앞에 핸들링 잘하시는 분이 계셔서, 거기로 죽 다니려고 하고 있어요. 피부의 놀라울만한 개선보다는 장기적인 관리 차원에서요. ^^
    저도 공부하고 여자 적은 회사 다니면서 생활해왔던지라, 사실 이 나이에 새 친구 사귀는게 참 어려운 일 같더라구요.. ;;; 같은 지역분이면 반갑겠네요 ^^

  • 6. 오늘아침
    '12.9.6 9:38 AM (175.113.xxx.34)

    ㅎㅎ 저도 쉼없이 일하고 공부하다가 아이낳고 휴직 중인 두돌아기 엄마입니다
    저도 자격증 하나 따고 복직하고 싶은데요 시간도 체력도 안 됩니다
    집안일하고 아이돌보기만 해도 하루가 벅차요
    아기 낳으시고 육아에 일단 집중하세요
    아기는 자라고 때가 되면 나를 위한 시간이 생길겁니다
    순간순간을 최대한 즐기며 육아를 해야 버팁니다 화이팅이요

  • 7.
    '12.9.6 9:44 AM (110.70.xxx.133)

    정말 힘들거에요.. 목표를 팍~줄이시거나 윗분들 말씀처럼 돈(도우미)을 더쓰셔야 시간이 날거에요.
    일단 산후에는 몸도 그렇고 우울해지기도 쉬우니 산휴기간에는 온전히 몸에 투자하시고요. 잘되길 바랍니다^^

  • 8.
    '12.9.6 9:45 AM (211.203.xxx.18)

    시터나 친정엄마와 사는 게 아니라면 마음을 비우시는 게 정신 건강에 좋아요. 저도 초기엔 수유하며 원대한 계획 실행에 일조하고자 텝스 단어장도 보고 하며 스트레스 받고 했는데 다 내려놓으니 좀 편해요. 어젯밤에도 수시로 깨는 아기 땜에 도합 두시간이나 잤으려나요. 잠깐 아기 쪽잠 자는 틈에 김치랑 밥먹으며 82보는 게 낙이네요. 육아가 실미도체험이라고 하잖아요. 초기 일년은 더 그렇구요. 복직할 때쯤 되어야 제 정신이 조금 돌아올 것 같아요. 가끔은 정말 복직을 꿈꾸지만 엄마인 저도 이렇게 쉽게 방전되는지라 다른 사람에겐 아직 못 맡기겠어요.

  • 9. 첫댓글
    '12.9.6 9:48 AM (115.91.xxx.186)

    원글님 첫댓글인데요.. 전 서울인데 수원 좀 머네요..^^; 중간지점이 강남역정도 일거같아요.
    전 영어공부는 6개월정도 굿모닝팝스 듣고 있구요. 따로 시험을 봐야하는건 아니라 회화위주로 공부해요. 회와 개인 튜터하면서..
    집에서 그동안 안해봤던 요리도 좀 하구요. 틈틈히 요리사이트 (한국, 미국) 가서 구경하고..미국사이트가면 영어공부도 겸사겸사 되는거같더라구요. 기분탓일지도 모르지만..하핫.
    그리고 베이비페어도 등록했어요. 10월초에 대치동에서 있답니다. 사전등록하면 공짜예요.

    그동안 피부관리실은 한참 안갔는데 마땅한곳을 못찾아서 지금은 특별히 관리 안하고 있어서..약간 고민중이에요. 임신동안 관리해도되요? 미백같은 기능성화장품 쓰기가 지금 좀 겁이나서요.
    저도 지금까지 쭉 공부만.. 남초위주의 직장에서 일해서 요즘은 벽보고 이야기하기, 영어선생님과 대화 주1회, 남편, 이제 요가 등록하면 요가학원에서 새사람좀 만날수있을지 기대하고 있습니다.^^

  • 10. 원조뒷북
    '12.9.6 9:57 AM (58.29.xxx.23)

    녹즙기 거름망 씻을 시간도 없을 것이다에 한 표 던집니다.

    밥상 차려주는 사람이라도 있어야 그나마 세 끼 찾아먹을 수 있더라구요.
    수유하느라 허기져서 죽겠는데도 밥 제대로 먹을 시간 없는 날도 부지기수였거든요.

    그리고... 백화점 문화센터에 6개월짜리 아가들 프로그램 있나 모르겠는데
    영유아 프로그램들 다 엄마랑 같이 들어가서 수업해요. 애 넣어놓고 나는 따로 수업 듣겠다...는 판타지 ㅎㅎㅎ

  • 11. .....
    '12.9.6 9:58 AM (1.244.xxx.166)

    좀쉬시면 안될지요. 영어공부정도는 놓지마시고요. 출산육아휴가는 안식년과는 다르거든요. 여유되시면 베이비시터나 친정어른 도움 받으면서 운동해서 체력키우시고요. 너무큰기대를 자신에게 하지마세요. 그리고 휴직끝날때쯤엔 아기와 더함께 해주지못한것만 아쉬울거에요. 그냥 부족했지만 나는 최선을다했다 하고 자위할수있도록 노력해보세요. 아직 아이보단 자신생각을 더하실때긴해요.

  • 12. 원조뒷북
    '12.9.6 9:58 AM (58.29.xxx.23)

    그냥 무조건 애가 자면 그동안 집안일이라도 좀 해야지 하는 생각마저 버리시고 함께 자야해요.
    물론 아무리 그렇게 강조해도 못그러실거라는 거 알지만, 지나고 보니 왜 어른들이 그렇게 자둬라~ 그러셨는지 알겠어요.

  • 13. ===
    '12.9.6 10:10 AM (61.102.xxx.57)

    애 보는 일은 정말 힘들던데요. 제 주위 갓난장이 엄마들은 다 일하러 나가고 싶다고, 일하는 게 애 보는 것보다 쉽다고 하더라구요. 저라면 아이한테 충분히 집중하고 조금이라도 시간이 난다면 쉴 것 같네요. 애 낳고 잘 쉬어야 장기적으로 회사에서 일도 잘 할 수 있겠죠.

    건강하셔서 모르실지도 모르지만 건강이 나빠지니 체력이 실력이라는 걸 확실히 알겠더라구요. 영어공부는 출산전에 빠짝하시던지 아니면 육아휴직 마지막에 하는 게 어떨까요? 어차피 자격증 영어라는 게 매일매일 조금씩보다는 단기간 집중해서 하는 게 성적이 잘 나오는 경우도 많잖아요.

  • 14. 피부관리
    '12.9.6 10:13 AM (110.70.xxx.23)

    흠.. 임신중에는 주름방지나
    미백기능이 들어간 레티놀 성분의 화장품은 바르면 안된다고 알고 있어요.. 물론 피부샵에서 알아서 해줬을꺼같긴 한데 노파심에..
    전 아이크림도 안바르고 있는데.. 한번 알아보세요~^^

  • 15. 원글
    '12.9.6 10:21 AM (115.143.xxx.121)

    최소 해야만 하는 항목으로 줄여보겠습니다 ㅡ ㅜ

    육아휴직 쓰면서, 입주도우미까지는 무리구요.
    그냥 가사도움만 받을 가사도우미 정도만 생각했어요. ㅎ
    친정 엄마는 산후조리원2주 산후도우미 2주 후에 한달 정도 같이 계실건데, 그때 좌훈 좀 바짝 해놓고...
    한달에 한번 있는 사내 주말 토익 시험 점수 나올 때까지 보고(공부는 일단 첫시험 치뤄보고 등급 이상이면 스톱 아니면 틈틈히 아기랑 리스닝 위주의 영어 공부 같이 해야겠네요;;)

    피부관리는 신랑 도움받아 일주일에 한번 1시간 반 시간 내는 걸로 하고.. 뭐 이건 2주일에 한번되도 상관없으니... 어쨌든 피로회복 기분전환의 시간..

    자격증은 깔끔하게 포기 ㅡㅡ;
    그리곤 수도자의 마음으로 온전한 엄마의 삶.
    뭐 이정도면 거창하진 않은거죠......? ^^;;;

    그리고 첫댓글님.. 저는 이제 37주차라 산전 태교는 이제 마무리 단계에 들어가요 ^^
    피부관리실은 초중기 때는 피했구요. 저도 8개월 무렵부터 시작했어요.
    기계관리가 아닌 핸들링 위주의 마사지로 얼굴과 데콜테 관리 받고 있어요. ^^
    요가도 7개월 무렵부터 일주일에 3번 했는데, 9개월되니... 몸이 너무 무거워서 못하겠더라구요;;
    그래서 일주일에 3번 요가, 1번 꽃꽂이, 1번 마사지 이렇게 주중에 회사 마치고 풀로 뭔가를 했는데, 그렇게 꽉 채워서 뭔가를 해야지 몸도 개운하고 뿌듯하더라구요 ㅡㅡ 천성이 그런듯;;;;

    청소나 정리, 심지어 요리도 방전될 때까지 온힘을 다하는 타입이라(이 더운 여름에도 임산부라는 것도 잊고 온몸이 땀에 젖을 때까지 그랬답니다 ㅡ ㅜ) 이런 시간이 너무 낯설게 느껴지는 것 같아요.
    이게 아기 낳고 헬게이트 열리고 막상 닥쳐보면, 또 정신없겠죠 ^^

    조언 감사드리고, 모든 어머님들 파이팅이에요! ^^

  • 16. 첫댓글
    '12.9.6 10:26 AM (115.91.xxx.186)

    피부관리는 8개월 무렵부터 하면 되는군요. ^^ 요가는 무겁기전에 빨리 시작하는게 좋긴하겠네요. 원글님 진짜 에너지 넘치시는분인거같아요. 전 저질체력이라 뭐든 방전될때까지 못해요. 힘들면.. 헥~~ 하고 그만두고..ㅎㅎ 청소든 뭐든..

  • 17. 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12.9.6 11:16 AM (210.118.xxx.242)

    놀리는게 아니고 친구들이 육아하는 친구가 없으신가봐요?

    애 낳으면.... 저녁에 처음 세수하고 이 닦을 때도 있고..... 화장실도 못 가요.... 농담 같죠?.... ㅠㅠㅠㅠㅠㅠㅠㅠㅠ

  • 18. 호호호
    '12.9.6 11:54 AM (116.40.xxx.165)

    애를 키우면서 몸으로 터득한게 하나 있습니다. 애 키우는 거는 절대 계획대로 안됩니다. 친정엘 가도 전철을 타면 5번을 내렸다 탔다를 반복했네요. 애가 울고 불고 난리쳐서 그러다보니 계획에는 30분이면 가는 거리가 2시간만에 도착합디다...그런데도 계획 세우고 왜 그걸 못 달성하냐고 나를 다그치기 시작하면 제가 미쳐가더라구요. 그래서 다른 전략이 계획이 없이 사는 겁니다. 또는 모든 계획을 평소의 2~3배의 시간을 들이는 걸로 확 기대수준을 낮추었더니 집에 평화가 오더라구요. 윗분 말대로 저는 화장실 볼일보는걸 혼자한게 애가 3살 이후였답니다, 그전에는 방에 뉘어놔도 화장실 바닥을 기어서 저에게 올라와서 등에 업혀 볼일 봤답니다, 요가는 안하면 너무 힘이 들어서 죽기살기로 산후요가만 겨우 했네요. 그것도 할때마다 사람부르고 난리를 치고 다녔지요..거기다 아이가 아프기라도 하면 또 모든 스케쥴이 도로아미타불이 되는데 이 아이는 철철이 아프고 환절기라 아프고 이래서 아프고 하니 2년은 정말 정신없이 갑니다.

  • 19. ㅎㅎㅎ
    '12.9.6 1:48 PM (115.139.xxx.98)

    애 낳고 3개월간은 양치할 시간도 없었어요..T.T

    그냥 맘을 비우시고 육아에 몸을 던지세요. 애 키우는게 젤 의미있는 시간이다!! 이렇게 마음 먹지 않으면
    하루 하루가 갑갑하고 슬플거에요.
    그리고 지나고 보면 그때가 가장 중요한 시기이기도 합니다.
    아이한테 끊임없이 말 걸어주고 많이 이뻐해 주세요.
    아침과 저녁이 다르게 쑥쑥 큰답니다. ^^

    화이팅!

  • 20. 흰둥이
    '12.9.6 4:43 PM (203.234.xxx.81)

    흐흐흐 원글님 귀여우세요^^ 순산하시고요 이 글 3년 뒤 읽어보심 스스로도 귀엽다 느끼시지 않을까 싶어요^^

  • 21. 하하하하하핫...
    '12.9.6 11:49 PM (113.10.xxx.32)

    제발.. 제발 5시간 붙여 자게 해달라고 머리 산발하고 정신줄 놨던 지난날이 새록새록...
    애 다섯살이라 어린이집 보내고 회사다니는데~ 회사다니는게 천국입니다. ㅋㅋㅋ

  • 22. 명아주
    '14.7.17 1:35 PM (59.187.xxx.154)

    애기 낳고 얘기가 아니라 애기 낳기 전에 휴가 기간에 어떻게 알차게 보낼지 물어보는 것 같은데...
    애기 낳고야 저런 계획 세우시겠어요..? 설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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