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스트에 놀라온 글을 읽고 만감이 교차해서 글을 올립니다.
저와 같은 분이 또 다시 없기를 바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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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친정 엄마와 똑같은 충고했던 분이 또 계시네요.
저의 시집도 저랬습니다.
결혼 20년 지난 지금 제 시점....
친정 엄마까지 미워집니다.
25세, 뭘 모를 때 결혼해서 아더메치한 시월드에 참고 참고 또 참으며 잘하고 잘하다 보면 다 알아 줄 날이 온다고 다독거리셨던 우리 엄마...
근데... 대한민국 시월드는 잘하면 잘할수록 받아주면 받아줄수록 더 밟으려하는 동네아닌가요?
과자를 구워가면 과일 안사왔다 타박이고
과자 과일 다 가져가면 반찬 안해왔다 뭐라하고
조금만 잘못하면 친정 들먹거림이 점점 더 심해지더군요.
매주마다 아이들 데리고 과자에 과일에 반찬에 바리바리 해갔더니 주중에 전화했을때 감기 걸렸다 했는데 안와봤다고
니 친정에선 그렇게 가르쳤냐고 또 비아양거리더군요... 저 맏이 아니고요... 같이 모시고 사는 자식 있는데도 저러셨습니다.
그래도 참아라...
만약 저런 태클 처음 들어 왔을때 있는 그대로 내보이며 부당함을 계속 말했다면 뭔가 시정이 있었을것인데
참기만해서 그런지 어느 순간 칼로 무 잘라내듯 시집 식구 전체를 내 인생에서 서슴 없이 도려내게 되었습니다. 내가 살아야겠기에....
그동안 나의 미적거리는 모습때문에 더 시집식구편만 들던 남편까지 싹 다 쳐낼 위기가 있었습니다.
다행히도 남편이 제가 만정 다 떨어져서 서슴 없이 그도 팽 하려 한다는 것에 위기를 느겼는지 태도를 바꿔 간신히 가족의 바운더리 안에 남기는 하지만 나를 가장 감싸줘야 할 친정부모가 가장 힘들게 한 원인제공을 해서인지 친부모라도 정이 회복 안됩니다.
시부모가 저렇게 구는 것은 시부모 하나가 그렇게 하는게 아닙니다.
시부모의 저런 태도는 시집식구 전체에게 묻어나게 돼서
나를 둘러싼 과반수 이상이 나를 저따위로 대하는것과 다름 없게 돼요.
교실 왕따가 무서운것은 나를 둘러싼 몇명이 나를 부당하게 괴롭히기 때문에 무서운겁니다.
전세계인으로 보면 바닷가의 모래 알만도 못하지만요...
그 친정 어머니....
헛 똑똑한 척 하셨네요....
좋은 학교 다니니 교실 안에서 잘사는 집 아이들이 뭐라도 던져주며 막대해도 이다음에 너의 동창이되서 힘이 될 아이들이니 무조건 참아라... 이러실 분이십니다... 그러는 사이 아이는 떨어져 죽겠지요....
인간의 감정은 아이나 어른이나 똑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