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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친구 어머니의 명언'을 읽고 느낀 점...

**** 조회수 : 5,018
작성일 : 2012-09-04 11:42:14

베스트에 놀라온 글을 읽고 만감이 교차해서 글을 올립니다.

저와 같은 분이 또 다시 없기를 바라며...

 

-----------------------------------------------------------------

우리 친정 엄마와 똑같은 충고했던 분이 또 계시네요.

저의 시집도 저랬습니다.


결혼 20년 지난 지금 제 시점....
친정 엄마까지 미워집니다.

25세, 뭘 모를 때 결혼해서 아더메치한 시월드에 참고 참고 또 참으며 잘하고 잘하다 보면 다 알아 줄 날이 온다고 다독거리셨던 우리 엄마...

근데... 대한민국 시월드는 잘하면 잘할수록 받아주면 받아줄수록 더 밟으려하는 동네아닌가요?
과자를 구워가면 과일 안사왔다 타박이고
과자 과일 다 가져가면 반찬 안해왔다 뭐라하고
조금만 잘못하면 친정 들먹거림이 점점 더 심해지더군요.

 

매주마다 아이들 데리고 과자에 과일에 반찬에 바리바리 해갔더니 주중에 전화했을때 감기 걸렸다 했는데 안와봤다고

니 친정에선 그렇게 가르쳤냐고 또 비아양거리더군요... 저 맏이 아니고요... 같이 모시고 사는 자식 있는데도 저러셨습니다.

 

그래도 참아라...

 

만약 저런 태클 처음 들어 왔을때 있는 그대로 내보이며 부당함을 계속 말했다면 뭔가 시정이 있었을것인데
참기만해서 그런지 어느 순간 칼로 무 잘라내듯 시집 식구 전체를 내 인생에서 서슴 없이 도려내게 되었습니다. 내가 살아야겠기에....

그동안 나의 미적거리는 모습때문에 더 시집식구편만 들던 남편까지 싹 다 쳐낼 위기가 있었습니다.
다행히도 남편이 제가 만정 다 떨어져서 서슴 없이 그도 팽 하려 한다는 것에 위기를 느겼는지 태도를 바꿔 간신히 가족의 바운더리 안에 남기는 하지만 나를 가장 감싸줘야 할 친정부모가 가장 힘들게 한 원인제공을 해서인지 친부모라도 정이 회복 안됩니다.

 

시부모가 저렇게 구는 것은 시부모 하나가 그렇게 하는게 아닙니다.
시부모의 저런 태도는 시집식구 전체에게 묻어나게 돼서
나를 둘러싼 과반수 이상이 나를 저따위로 대하는것과 다름 없게 돼요.

 

교실 왕따가 무서운것은 나를 둘러싼 몇명이 나를 부당하게 괴롭히기 때문에 무서운겁니다.
전세계인으로 보면 바닷가의 모래 알만도 못하지만요...

그 친정 어머니....
헛 똑똑한 척 하셨네요....

 

좋은 학교 다니니 교실 안에서 잘사는 집 아이들이 뭐라도 던져주며 막대해도 이다음에 너의 동창이되서 힘이 될 아이들이니 무조건 참아라... 이러실 분이십니다... 그러는 사이 아이는 떨어져 죽겠지요....

 

인간의 감정은 아이나 어른이나 똑같습니다.

IP : 180.70.xxx.92
2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2.9.4 11:46 AM (72.213.xxx.130)

    그 댓글에서 친정엄마 현명하다는 댓글보며 놀랬는데 저만 그렇게 느낀 게 아니라서 안심되네요 ㅋ

  • 2. 왜그래
    '12.9.4 11:46 AM (118.223.xxx.63)

    그럼 참지 말고 이혼하고 혼자 살믄되지.

  • 3. ****
    '12.9.4 11:50 AM (180.70.xxx.92)

    왜그래님.....결혼하다와 이혼하다의 중간이 참다인가요?
    그 중간은 절충하다입니다.
    절충하려면 내가 원하는 것과 저쪽이 원하는 것을 가감 없이 내보여야 가능합니다,

    참다는 내 한계를 전혀 저들에게 보이지 않기에 절충이 불가능해서 항상 극한데서 끝을 맺지요.
    이혼의 동반자는 '참다' 로 생각합니다.

  • 4. ....
    '12.9.4 11:55 AM (14.40.xxx.7)

    제 자식에게는 모욕을 견디는 것이 화목의 길이라 가르치고 싶지는 않습니다...
    그나저나 말로써 상처주는 사람 너무 많아요...
    여기 82 댓글들 보며... 독이 되는 말 함부로 글올리며 스트레스 푸시는 분들... 어디에서든 선해질 수 있게 치료 좀 해 줬으면 좋겠어요.
    독이 되는 말 뿜어내다 보면 행동은 안 그래요~ 하다가도 어느 순간 행동으로도 수시로 분출됩니다...

  • 5. 반대
    '12.9.4 11:58 AM (125.135.xxx.131)

    이혼한 언니를 알아요.
    신혼 이혼했는데..
    철없이 사랑으로 결혼했다 시월드에서 많이 경험하고 놀라게 됐겠죠?
    거기서 이혼 말 나왔는데..
    물론 시어머니랑 남편 문제 있긴 했어요.
    근데 친정에서 너무 쉽게 이혼을 시켜서는..
    늘 후회하고 살던데요? 나이 더 들었으면 다 알 일을 이혼했다고..

  • 6. 저는
    '12.9.4 11:59 AM (1.232.xxx.79)

    전적으로 동의해요. 글 잘 쓰시네요.

    시어머니가 가끔 지나가는 소리로 기분나쁜 말씀을 하시면 참으면 되지 하시는 분들은 정말 당해보신 분들인지 의문스러웠어요.
    그런 소소한 발언들을 듣는게 쌓여서 내 자존감에 영향을 주고 정서적으로 안 좋아요.

    직장과 비교하시는 분들이 있는데
    직장에서 욕을 먹는건, 일을 잘 못했거나 태도가 안 좋으니까 욕 먹는거지요. 그건 내가 개선할 사항이고
    직장에서 어머 너 이런 브랜드도 몰라? 뭘 먹고 입고 살았길래 ㅉㅉ 하는 말을 듣고 네 전 잘 모르니까 갈쳐주세요 하고 웃고 있어야 되지는 않지요.
    만약 그런 무개념이 있으면 주변 사람들도 그 사람에 대해 이상하다고 평가를 할거고요.
    전체 분위기가 그런거면 솔직히 배울만한 점이 없는, 다닐 가치가 없는 직장인 거라고 생각하고요;;;

  • 7. watermelon
    '12.9.4 12:03 PM (121.140.xxx.135)

    엄마 연세나 되면 산전수전 다 겪어 돈 무서운 줄 아니 어떻게든 참고 견디겠지만
    새파란 나이에 당당하게 자란 멀쩡한 젊은이가 그런 대우를 받으면
    자존감만 밑바닥으로 떨어집니다.
    명언인지 헛소린지 그건 그때뿐이지 금방 약발 떨어지구요.

  • 8. 왜그래
    '12.9.4 12:07 PM (118.223.xxx.63)

    시월드와 교실은 전혀 다른 문제입니다.
    성숙되지 못한 아이들의 왕따와
    성인이 되어 결혼한 사람이 시어머니와의 갈등을 지혜롭게 대처하는게 그리 잘못인가요?

    결혼해서 못 살겠다는 딸한테 그렇게 조언했던 그집 지금 잘 살고 있잖아요.

    그럼 님은 20년동안 왜 친정엄마 원망하고 있나요?
    그 집과 님의 집안은 조금 달라 보이내요.
    님이야 참고 산것도 아니고 도려내고 살았다는것 보니까
    그래도 님의 말대로 절충하면서 잘 살아온것 아닌가요

    에잇 ~아침에 시간 남아 괜히 남일에 끼었다가 도마에 올라갔내요.
    감정 상하게 했다면 미안합니다.

  • 9. ****
    '12.9.4 12:13 PM (180.70.xxx.92)

    왜그래님//
    참은 거는 정확히 15년이구요... 참지 않은 것은 시집 발걸음 안하는 5년입니다.
    전 다 평정한 일이니 별로 감정 상할 것은 없구요...
    저 과정을 거치면서 꼭 저렇게 했어야 했나... 저 방법 밖에 없나... 를 생각하면서 느낀 것입니다.

    시월드와 교실이 다르다 생각하시나요?

    남편도 눈있고 귀있는 사람이라서 자기 엄마가 와이프에게 어떤 모욕을 주는지 대강은 압니다.
    그 모욕에도 묵묵히 참고 견디는 것을 보면서 처음에는 미안하고 안스럽다가 그다음에는 그렇게 해도 니가 뭔가 더 받는게 있으니 참지... 하며 함께 누르는것을 택하게 됩니다. 그쪽이 편하니까요.

    그러다 어느 순간 (40 넘으면서)폭발을 하게 되더군요. 아이들이 다 큰것이 많은 힘이됐었습니다.
    절충하며 살아 온것이 아니라 절충을 못했기에 시댁은 시댁대로 완전히 잘라지고
    친정은 겉으로만 가지 마음은 태평양을 건넜네요.
    이게 좋아 보이세요?

  • 10. 보면
    '12.9.4 12:21 PM (218.157.xxx.14)

    돈자랑하며 으시대고 무시하는 사람들도 인성들이 상중하가 있어서
    완전 막장이면 이전 글의 며느리처럼 해도 더 콧방귀 끼고 더 무시할 인간이고
    정상과 살짝 경계에 있는 인간이면 그래도 내 비위 맞춰주려하는게 귀엽네?하면서
    받아들이지 않을까요?
    저도 제 선택으로 한번 맞춰보고나 판단할까?해서 행동한다면 모르지만
    친정엄마가 돈 많으니 그거 보고라도 비위 맞춰라 그러면 엄마한테 좋은소리 안나오죠.

  • 11. 원글님,
    '12.9.4 12:27 PM (128.103.xxx.155)

    그 글에서 친정어머님의 포인트는 "돈이 많으니까 너가 모욕을 받아도 참아라"가 아니라,
    "시어머니가 하는 돈유세가 모욕거리가 아니니까 스트레스 받을 필요 없다, 네 생각을 바꾸어라" 아닌가요?
    그런면에서 현명하다는 평가를 받지 않았을까요?

    사실 제가 느끼기에는, 무슨 브랜드, 먹거리 모른다고 핀잔주는 것이 왜 모욕거리인지 모르겠더라고요.
    윗어른이면 자신이 오랜세월 살면서 얻은 삶의 지혜를 나누고, 본보기가 되도록 언행을 하셔야지,
    먹거리와 브랜드는 좀 그냥 졸부의 부인 느낌 밖에 안나요.
    그래서 그런 얘기 들어도 모욕으로 들리지 않고, 참 안쓰럽게 느껴질 것 같아요.

    또 그 분이 무슨 브랜드 몰라서 모욕한다고 하시는 것과,
    님처럼 시댁에 계속 더 잘 해야 하는 것과는 상황이 많이 달라서,
    친정부모님에 대한 원망을 대입해도 되는 것인지 잘 모르겠어요.

    원글님, 마음 괴로우신 건 빨리 치유되시기를 빌께요.

  • 12. 부모에게서
    '12.9.4 12:32 PM (211.234.xxx.101)

    독립되지 못한 삶을 사는게 문제 입니다.

    내 힘으로 경제적으로의 독립이
    우선 필요하구요.
    정서적으로도 독립해야 합니다.

    저는 자립해서 잘꾸려가면 됐지
    더 좋은 옷 더 좋은 것을 취하기 위해
    굴욕적인 삶은 안 살거 같은데...

    대문에 걸린 글은
    친정 엄마가 니가 남편을 사랑해서
    그럼에도 불구하고 계속 결혼생활을 유지하고 싶어 살고 싶으면 참으라 한다면 모를까
    그 조언에 상황정리 되었다는건
    그 어머니에 그 딸이라고 생각합니다

  • 13. ...
    '12.9.4 12:42 PM (121.162.xxx.31)

    친정어머니 입장에선 반은 딸 생각, 반은 당신 생각으로 그런 말씀 하신 것 같네요. 어른 들은 그래요. 오롯이 딸만 생각해서 딸편 드는 건 아니더라구요. 이것저것 다 생각하는 거지요. 지금은 분노하시겠지만 또 시간 지나면 그런 친정어머니 이해할 날이 올거예요.

  • 14. ....
    '12.9.4 12:51 PM (221.146.xxx.47)

    브랜드는 단지 하나의 예로서 든 거 아닌가요?

    저는 원글님 글 읽고 많이 공감했네요.
    사실 저는 앞에서는 아버님~ 어머님~ 하면서
    돌아서서는 빨리 죽었으면 좋겠다는 사람들 무서웠거든요.

    글고 댓글 단 분 중에 왜그래님
    첫댓글도 두번째 댓글처럼 조금이나마 예의를 갖추었으면 좋았잖아요?

    그럼 참지 말고 이혼하고 혼자 살면 되지 가 뭡니까? ㅉㅉ

  • 15. 님과는 다른거 같아요
    '12.9.4 1:08 PM (122.32.xxx.131) - 삭제된댓글

    그 글의 어머니는 마인드 전환을 얘기하셨잖아요
    님처럼 분노하고 원망하면서 참으라는 얘기가 아니잖아요
    시어머니의 얘기는 대충 흘려듣고
    니 마음 편하게 살아라가 요지지요
    이혼하지 않을꺼면 이런 마인드를 가지고 사는게
    현명한거지요.

  • 16. 결혼이
    '12.9.4 1:16 PM (222.98.xxx.193)

    장난이던가요....읫님말처럼 마인드의 전환을 충고하신 그 친정어머님 전 현명하다 생각합니다

    님은 25세에 결혼하셔서 주욱 시댁때문에 힘들었다하셨는데 왜 친정어머니 원망하세요?
    성인아니던가요?
    설마 보쌈으로 억지결혼한것더 아닐테고 25살이 아무것도 모를나이는 더더윽이 아니고..답답하시네요
    그럼 친정에서 이혼하라하면 용기내서 하셨을라나요?

    님이 그럴만큼 절박하지않아서 이혼안하신걸꺼예ㅛ
    내가 죽게힘들면 하게되는게 이혼입디다

    엄한 친절원망은 마세요...그리하시는거 아니죠

  • 17.
    '12.9.4 1:37 PM (203.229.xxx.5)

    윗윗윗 님 단어선택이 격해서 깜짝 놀랐어요
    원글님이... 상처받으실듯...
    그러나 개소리는 개소리로 그말이 ㅋㅋ 속 씌원은 하네요...
    원글님은 성정이 여리시고 그릇이상으로 오래 참으셔서 결국 관계를 망치셨군요
    저도 전번 친정어머님 말씀은 그뜻은 아니신것으로 압니다만
    원글님 글도 이해 되네요...

  • 18. 참으라참으라..
    '12.9.4 1:46 PM (14.37.xxx.223)

    하는 사이.. 자식은 정신병 걸리거나 죽겠죠..

  • 19. 아니에요
    '12.9.4 2:31 PM (112.149.xxx.61)

    그냥 납작업드려 참는게 아니고

    그렇게 모욕을 주거든
    모욕감을 느끼고 기분나빠하기 보다
    제가 정말 그런거 몰라요..ㅎㅎ 하고 그러든지 말든지 무시하라는겁니다
    아님 네 아니오만 하고 투명인간 취급 ㅋ

    이런거 정말 잘 먹혀요
    나의 독기가 통하지 않는다고 느낄때 스트레스 받는건 오히려 본인이거든요

  • 20. 다른데요
    '12.9.4 4:26 PM (118.38.xxx.51)

    그 글의 친정어머니는 너와 너의 가정을 좌우하는 갑의 위치에 시어머니를 두지 말고
    너 자신을 주체로 두라는 의미에요.
    시어머니의 허세끼에 휘둘리고 영향을 받을 것이냐
    내 중심에서 시어머니의 허세끼를 영향권 밖으로 밀어낼 것이냐의 차이죠.

    이걸 구분 못하시나봐요.
    더 구체적으로 쓰면 악플단다 기분나쁘다 할테니 이정도로 할께요.

  • 21. 가을비
    '12.9.4 5:24 PM (121.179.xxx.77)

    옳은말씀입니다.참는것만이 좋은줄알고 참다가 죽음의 문턱까지 갔다왔습니다.자식들 다 출가하고 이젠 시댁의 누구도 두렵지않습니다. 내가 내 건강 지켜야합니다.

  • 22. ****
    '12.9.5 10:55 AM (180.70.xxx.92)

    명언의 친정 어머니의 참아라는 니 시어머니의 망동된 언어를 별거 아니게 여겨서 실리를 취해야 하니 참아라 입니다. 딸이 뭔가 액션의 취하면 그 실리에서 조금이라도 벗어날듯해서 근본부터의 시각을 교정시킨거죠. 즉 그 저변에는 "실리"가 있습니다. 중산층에서 화목하게 살아온 딸이 여태까지의 근본 삶까지 별거 아닌걸로(넌 뭘입고 뭘 먹고 살아 온거냐... 이것은 삶을 영위 하는 가장 근본 아닌가요? 이런 말에 모욕감을 안느끼신다는 분은 성인이라 불러 드리고 싶군요)취급 받는 것을 애써 시각 교정을 하셨습니다.

    엄마니까 가능했을겁니다.

    우리 친정엄마는 '도리'가 그 근본이였습니다. 부모니까... 시부모니까... 남에서 어느날 갑자기 식구라고 들어 왔으니 니가 더 배려하고 니가 더 참고 니가 더 잘해드려라... 그것이 근본이였어요. 그러니 더 무시하기 어려웠지요.

    인간의 도리로서 참은 사람도 손들어 버리는게 인격모욕입니다.
    실리를 밑바탕으로 깐 사람은 얼마나 참을 수 있을까요?
    그리고 도리 때문에 참고 있는 사람도 우습게 여겨지는데... 실리 때문에 참고 있는 것이 다른 식구들에게는 어떻게 보여질까요?

    저 친정 엄마든 내 친정 엄마든 결국 아무 표시 내지 말고 지나가라가 핵심입니다.
    저의 핵심은 할말은 해야 관계가 오래 간다이고요.

    이해가 안가시는 분은 원글 한번 다시 읽어 보시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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