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친정엄마에 대한 애틋한 감정이 있는 분들이 부럽기도 신기하기도 해요.

물음표 조회수 : 1,803
작성일 : 2012-08-24 14:01:12

아마 저같은 분들 많으실거예요.

다른 집 엄마들 이야기 들어보면 되게 희생적이고 그렇다는데 저희엄마는 안그래요.

따뜻한 분은 아니예요. 많이 차가운 분이시죠. 집에오면 그렇게 많은 얘기를 하시는것도 아니구.

자식을 많이 사랑하시는 건 분명한데, 본인도 사랑을 제대로 못받아봐서 그걸 표현하는 방법은 모르시는 듯 해요.

 

 

예전에는 저런 엄마가 안쓰럽기도 해서 다가가려고도 해보고, 노력도 많이 해보았지만

별로 달라지는 건 없더군요.

그래서 그냥 포기하구 엄마가 이해가 안되어서 그래 엄마는 엄마대로 나는 나대로 살면 그만이지 싶어

그냥 마음을 닫고 지내고 있었는데 최근에 엄마가 부쩍 다가오시는게 좀 부담되요. 그래서 피하는데, 정말 그

상황이 너무나도 어색해서.... 엄마는 서운하신 거 같지만 이십년 넘게 그렇게 살아왔는데 이제 나이들고

힘빠지시니까 우리한테 기대려는거 같아서 부담되는 건 어쩔 수 없잖아요.

저는 엄마를 제외한 모든이에게 정말 살갑고 애교있는 것 같아요.

엄마한테는 애교를 부려도 애정표현을 해봐도 퉁박이나 구박으로 다가오니 할 수가 없죠.

그러면서도 엄마는 제가 친구나 남자친구와 통화하는걸 들으면 그렇게 놀라세요 ^^; 너는 왜 다른사람에겐 그렇게 이쁘게

말하니? 라면서요. 엄마, 엄마에게는 제가 아무리 이쁘게 말해도 칭찬이나 응대는 커녕 구박하시니 제가 그럴수가 없지요...

우리가 엄마를 많이 필요로 할때, 엄마는 우리를 외면해놓구...왜 본인이 필요하니까 다가오나, 그런생각들어요.

자식으로써의 도리는 다하지만 살갑게 안되네요.

오는게 있어야 가는게 있는건지... 그렇게 오랜 세월동안 오는게 없었으니 저도 갈수가 없네요.

 

 

 

 

 

친정엄마만 떠올려도 눈물짓는 분들 부럽습니다.

대신에 저는 아주 자상하신 아버지를 두었지만요....^^;

 

 

 

 

 

 

 

 

 

 

 

 

 

 

 

 

IP : 121.132.xxx.139
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2.8.24 2:05 PM (119.71.xxx.179)

    보통, 막내인 친구들이 부모 자식간 사이가 더 애틋한듯..

  • 2. 물음표
    '12.8.24 2:06 PM (121.132.xxx.139)

    점세개님, 그런 거 같아요.
    저도 장녀인데 ㅎㅎ 그래서 더 그런듯...

  • 3. 저도 그래요
    '12.8.24 2:11 PM (122.153.xxx.162)

    자식된 도리는 다 할거지만...

    그 살갑고 가까운 자식이 되는거...........너무 어려운 일이더군요.
    어렸을때 항상 말만하면 면박주고, 칭찬한번 못 받아보고,
    거의 제가 바보인줄 알고 살아와서,

    슬퍼요.......대신 자식한테는 뭐든 의논하고 힘이되주는 사람이 되고싶어요

  • 4. 음..
    '12.8.24 3:38 PM (218.234.xxx.76)

    엄마가 애교 많으면 딸들도 애교가 많더라구요.

  • 5. 압니다
    '12.8.24 3:43 PM (1.251.xxx.100)

    그 기분....매일 신경질적인 엄마밑에 커서 저도 그래요...

    나이든 지금, 제게 다가오려 하는데 원래 사랑도 받아봐야 줄 줄을 알아요...

    그러려니 하세요....엄만 내 인생에서 별로 중요한 인물이 아니여....하시며

  • 6. 저도
    '12.8.24 10:51 PM (222.110.xxx.48)

    저도 이젠 포기해ㅆ어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43751 입원 준비물 4 ........ 2012/08/26 8,917
143750 162에 52킬로가 뚱뚱이엇나요 13 헉/// 2012/08/26 14,006
143749 질렸어요.. 9 렌지 2012/08/26 2,048
143748 일요일... 백화점몇시쯤가면 3 질문요^^ 2012/08/26 1,234
143747 수분크림 저렴한걸로 추천해주세요 11 면세점 2012/08/26 3,654
143746 포도씨, 껍질을 통째로 다 먹는사람 4 먹는 방법 2012/08/26 2,457
143745 건강한 목욕법 1 ... 2012/08/26 959
143744 사우나에서 아이 오줌 뉘이는 거, 불쾌한 상황 맞나요? 4 .. 2012/08/26 1,840
143743 미림이 조미료 같은건가요?? 5 ㅎㅎ 2012/08/26 3,037
143742 전기포트 청소법이요.. 6 찜찜 2012/08/26 1,735
143741 투인원 에어컨 설치도 거실 에어컨 가까운 방에만 설치 되는거죠?.. 1 .. 2012/08/26 2,786
143740 [속보] 손학규 김두관 울산 경선 연기 결정 16 불참 2012/08/26 2,308
143739 패션 코디 잘하시는 분들께 부탁 좀 드릴께요~더불어 저도 좀 배.. 4 감사감사 2012/08/26 1,433
143738 띄어쓰기 알려주세요 3 띄어쓰기 2012/08/26 858
143737 오장풍교사는 해임됐는데...성호스님도 장풍발사??? 잔잔한4월에.. 2012/08/26 988
143736 볼라벤이 서쪽으로 가는중이랍니다. 12 태풍 볼라멘.. 2012/08/26 12,838
143735 작은아이 친구.. 2 .. 2012/08/26 644
143734 검찰, 통일 골든벨 ′국가 원수 모독′ 전교조 교사 수사 호박덩쿨 2012/08/26 522
143733 내일 태풍 와요?? 12 응?? 2012/08/26 3,877
143732 포도 설탕안넣고 끓여서 냉장보관하면 얼마나 보관할수 있을까요? 포도 2012/08/26 902
143731 이혼해야 하는상황임에도 주저하는 건... 13 이러지도 저.. 2012/08/26 4,832
143730 우리 배운 밥상머리 교육 공유해봐요 144 밥상머리 2012/08/26 13,255
143729 통가슬링 편할까요:? (아기 재우기 힘드네요.) 3 셋째맘 2012/08/26 3,065
143728 암보험 좋은 거 4 BlueBl.. 2012/08/26 1,346
143727 미국에 세워진 종군위안부 기림비를 지킬 수 있게 도와주세요! 4 강치 2012/08/26 58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