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시원이 번데기탕 긁어 먹는데 윤제가 뚝배기 기울여 주잖아요
태웅이는 고기 구워서 탄데 가위로 잘라서 시원이 주고
참 다정해요 ㅎㅎ
그냥 현실에는 없을 인물들이겠거니 하고 봅니다
어제 시원이 번데기탕 긁어 먹는데 윤제가 뚝배기 기울여 주잖아요
태웅이는 고기 구워서 탄데 가위로 잘라서 시원이 주고
참 다정해요 ㅎㅎ
그냥 현실에는 없을 인물들이겠거니 하고 봅니다
애정이 있으면 그래요. ㅎㅎ
아버지가 고기 구우시면 꼭 탄거 잘라주셨고. 따로 누가밥먹을때 물그러미 보시다가 생선살 발라서
올려주셨네요. 완전 무뚝뚝한 경상도 70대세요
그런가보네요.
우리 남편도 8살 딸한테는 한없이 모든걸 해주는걸 보면요.
근데 왜 나한테는 안해주냐고!!!!!
저희 남편이 바깥에만 나가면 저래요. 집에서도 맨날 저러는것처럼..
사람들이 그러죠(특히 여자들)..좋겠다고!!!!!!!! 그럼저 속으로 부글거립니다. 니가 살아봐라!!
몇년을 그리 속으로 참다가 요즘은 말합니다. 밖에만 나오면 저래요. 집에서는 손하나
까딱안해요. 남편한테도..도대체 왜그래?? 집에서 하던데로해~~ㅋㅋㅋ
그러면 사람들이 그러죠~밖에서라도 해주는게 어디야~~이건뭔가요~^^;;;
저희 남편도 그래요 ^^
그리 섬세한 사람 아닌데... 그렇게 해주네요
우리 신랑은 외동으로 자라서 그런거 모르더니 애 둘낳고 고기 먹으로 가거나 생선 먹을때면 생선 왕건으로 발라서 얹어주곤합니다 저는 애들 발라주느라 정신 없으니까요 .ㅎ사람 됐어요 ㅎㅎ
그런데 뚝배기는 정말 섬세한듯 ㅎㅎ
간짜장에 있던 완두콩 골라서 밥에 얹어준건 또 어떻구요
시원이 걔는 윤제한테 너무 막대해서 어떨땐 막 미워질라해요
윤제는 지 먹고싶은 짬뽕도 못먹고.... 빤쓰 벗으라면 벗어야 되고....
윤제엄마가 세상에 없기 망정이지, 저세상에서 가슴을 치고 있을지도 모를일....ㅋ
전 자꾸 연기를 연기로 안보고ㅡㅡ;;~ 시원이가 먹던 바나나우유를 윤재가 자연스럽게 먹는 장면을보고 ~서로 아밀라아제가 왔다갔다한건 아닐까~찰영때 빨대는 하나로 먹었을까~고런 달달한 생각? 흠...찰영할땐 시원이 윤제로 몰입해서 빨대하나로 했을꺼야~란 결론~
저희 남편도 고기 먹고 된장찌개와 공기밥 먹을 때 그렇게 뚝배기 기울여줘요. ^^
제 남편 이기적이고 게을러서 제가 아들처럼 하나하나 다 해주고 키우는데,
먹을 때는 저를 저렇게 챙겨줘요.
자기는 막 먹고 살아서 먹는데 별로 관심도 없고 배 채우면 된다는 식이었는데,
저는 좋은데서 맛있는거 먹는거 좋아하는 사람이라는걸 파악하고는 먹을 때는 제 위주로 해요.
집에서나 밖에서나.
생선 구워 먹으면 저랑 딸은 살 먹고, 남편은 뼈 발라내고 있고,
고기 먹으러 가면 저랑 딸은 기다리고 남편이 고기 구워서 잘라서 올려주고.
외식할 때만 떼놓고보면 완전 귀여운 애처가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