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느리의 생일 참 애매하죠
저는고1짜리 큰아이가 있으니 거의18년 정도 된거 같네요
외며느리 이고 시댁은 지방이예요 그리고 저의 생일은 7월 하고도 가장 더운 말일 입니다
울 엄마 저 낳고 3일만에 너무 더워 찬물에 손 넣었다고 할 정도의 더울때죠
시집온 이후 부터 시부모님 한해도 안 거르시고 제 생일에 오셔요 정말 감사하죠
그런데 제가 나쁜 며느리인줄은 모르겠으나 제 생일에 제가 미역국 끓여드려야 되니
해가 갈수록 힘이 들었죠 결혼 후 삼 사년은 우리 착한 시부모님 시할아버지 시할머니에 혼자 되신 시작은댁 할머니 까지모시고 오시네요 갈비 잔뜩 양념하시고 꽃바구니 만들으셔서....그 때는 그래야 되는줄 알았고요
두분이 다 오시면 정말 힘이들고 주무시는 박수가 길어지면 저는 초죽음 입니다
작년에는 비가 억수 같이 쏟아져 하루 종일 밥 차렸더니 나중에는 뒷골이 당기더라고요
그런데다 꼭 마루에서 생활하시니 정말 죽음입니다
tv소리 우렁차죠 인터넷 고스톱 좋아하셔 하시면 아이들 다 뛰어 나와서 일이 안되죠..후 훅 김 납니다
남편도 좋아라 엄마 비유 맞추고 있네요 정말 머리 터질거 같죠
이게 무슨 제 생일 인가 남편한테 말해봐도 착한 제 남편 말 못합니다
그런데 어쩐일!!! 올 부터 제 생일에 안 오시겠다고 현금을 조금 주시더라고요
너무 감사했어요 어머님도 제가 힘들어 하는걸 눈치 채셨는지... 죄송하더라고요
아마 올해 더위 같음 저 죽었겠죠
같은 동네면 식당에서 만나서 밥 한끼 먹고 헤어지면 정말 편한데 생일이 짐이 되려고 하는건 힘이 드네요
다음달에도 어머니 생신이라 올라오신다 해서 병원 예약 했네요
나이가 드니 힘드네요 조금씩 융통성 있게 살아야 하는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