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니던 직장이 파산신고했다고 오후에 들었다며
무거운 목소리로 전화를 했네요.
에휴..
남편은 연봉은 평균이상이지만..전적으로 월급생활자인 사람들에게 갑작스런 실직은 당황스런건 매한가지겠죠?
전혀 예상을 못했기에
며칠전 휴가도 신나게 다녀왔고(뭐 외국간건 아니고요)
남편이 주말부부하면서 애둘보기 힘들다고 큰맘먹고 차 사준지도 1주일밖에 안되었는데
갑자기 뙇..실직이라니요.
솔직히 차도 좀 부담이긴한데 앞으로 필요하기도 하고
남편이 워낙 자신있어하니까 그냥 정신줄놓고 사줄때 기쁘게 받자 한건데...
오늘 둘째 조리원도 계약금걸어놓고왔는데.
지난달 에 시댁에 큰돈들어간것도 있고.
내년 2월이면 전세살이 청산하고 집사리라 계획 하고 있었는데.
이 모든건 계속 다달이 월급이 따박따박 들어온다는 전제하였기에
방심하다가 당했네요.
워낙 자신감 넘치고..계획이 확실한 스타일인데다
설득도 어려운 남편이라 그사람 계획대로 니나노 에헤라 디여..하면서 놀다가
갑자기 훅..
당장 한달치 월급 날리고..
정리하느라 몇백입금해달라는데
수중에 그돈도 없나 싶어 맘이 짠해요.(아마 남편 돈은 주식에 거의 들어있을듯)
새차사서 신나하던 제가 등신같이 느껴지네요.
요며칠 어쩐지 특히나 더 행복하더니만..에효.
물론 남편은 자리구하자면 빨리 구하겠지만
지금 자리에서 쌓은거 갑자기 무너지고,앞으로 계획도 조정해야하고..
본인도 저도 맘이 쓸쓸하네요.
딱히 어디 하소연하기도 그래서 여기 글올렸어요.
(당장 먹고살수있다는 제목은..혹여 저보다 힘드신 분들에게 누가될까봐 적은 사족이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