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남편과 자식으로 부터 철저히 독립하고 싶습니다.

. 조회수 : 3,283
작성일 : 2012-08-13 22:02:43

17년을 살았습니다.

남편은 겉으로 보면 멀쩡한사람이라..

그 누구도  저희부부 가정사의 일을 이해 못합니다.

 

화가나면 술을 먹지요.

이후.. 밤이 새도록 사람을 괴롭힘니다.

들들 볶습니다. 휘청이며..

때론 칼을 들고 들어와 자기 팔목을 자르고 죽는다는등의 자해를 해 대지요.

 

답답해서 ..

밖으로 나가려 하면  웃통을 벗고 저를 죽이겠다고 쫓아와서는 다시 집으로 밀어넣고

밤새도록 들들..

 

금방끓인 라면을 제 머리 위에까지 냄비를 들어 올려 들이붓는 시늉을 하다 내리는것을

베란다 창문을 통해 봤습니다.

너무나 두려웠던 그 세월들..

 

그와중, 저만 볶아대는게 아니라 딸, 아들에게도 적용을 시킵니다.

딸아이도 너무나 힘들어 했었구요..

 

그세월이 지나,  지금. 이혼전까지 갔습니다.

두려워하더군요. 남편은.

나이들어 혼자 남겨질.. 주변사람들의 시선.. 이런등등의 이유로 두려워 하며,

요사이 죽은듯 지내고 있습니다.

가끔 그 성질 나오려하다가도, 스스로 접구요.

 

 

그런데,

 딸아이가 중3입니다.

오늘 이러더군요.

우리집에 대표 사이코는 엄마라고...

아빠한테 못됐게 대하는 이해 할수 없는 엄마라고.. 대듭니다.

 

요즘 남편은 아이들에게 무척 잘해 줍니다.

옛 감정들을 싸~악 녹일 만큼..

 

그래서 죄인은 제가 되었습니다.

 

불쌍한척 .. 이제와서 그러냐? 카톡을 보냈습니다. 남편에게.. 비열하다고두요.

 

남편이라는 놈에게 정떨어져, 경제적, 정신적 독립을 위해 계획을 세우고 있습니다.

그러고 보니

자식들도 아무 소용 없네요.

 

아빠 불쌍하다구....

 

남편과 자식에게서 철저히 독립하고 싶습니다.

 

제가 이기적인가요?

IP : 39.112.xxx.183
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12.8.13 10:04 PM (211.207.xxx.157)

    아이들이 그 나이 때 관계의 맥락을 제대로 파악할 수 있을까요.
    그거 감안하시고 플랜 짜시고 너무 섭섭해 하지 마세요. 독립은 축하드리고요.

  • 2. oo
    '12.8.13 10:12 PM (115.126.xxx.115)

    비굴하게 산 대가죠...

    얼른 독립하길..

    안타까운 건 따님도 아빠와 비슷한
    남자에게 끌릴 가능성이 많다는 거...

  • 3. 아 진짜
    '12.8.13 10:22 PM (122.36.xxx.13)

    엄마한테 사이코가 뭐에요 ㅠㅠ
    사이코 밑에서 자란 넌 뭐냐??고 받아 주지 그랬어요? 이렇게 정신적으로 힘들어 하며 애를 키우니 팍팍 늙어요

  • 4. 곰녀
    '12.8.13 10:25 PM (119.148.xxx.170)

    비굴하게 산 대가죠...

    얼른 독립하길..

    안타까운 건 따님도 아빠와 비슷한
    남자에게 끌릴 가능성이 많다는 거...


    ----
    이댓글에 완전히 동의합니다

  • 5. 평화를,..
    '12.8.13 10:37 PM (14.52.xxx.114)

    마음의 평화를 빕니다. 진심으로...

    남은 여생 빨리 다시 시작하시길..

    그리고 혹시 종교가 있으심 신앙안에서 안정을 찾으시는 방법도 나쁘진 않을듯합니다

  • 6. ...
    '12.8.13 11:44 PM (59.15.xxx.184)

    헐 원글님 괜찮으세요?
    딸이 못 박힌 곳에 대못을 박네요
    초등 5학년이면 대체로 현실에 눈 뜨기ㅜ시작하면서 중학생이면 어느 정도 보여요

    근데 다른 누구도 아닌 딸이 저러면 가슴이 찢어지다못해 너덜너덜 만신창이 될 거 같아요
    그간 엄마 아빠 사는 모습에 상처 받아 귬형감각을 잃어 그런 거라면
    미안하고 슬퍼서라도 손 잡고 부정적 태도에서 어떻게든 건져올려보겠고만...
    그러냐, 미안하다 그러고 정리할래요
    우리집 대표 사이코는 엄마야하는 말에 상처 받고 울만한 힘이 남아있를 거 같지 않아요
    그래도 엄마니 그럼 너희끼리 잘 살렴 엄만 나간다 이 태도는 맘 속으로만 가지고요
    그냥 제 일 찾아 제 행복 찾아 움직일래요
    힘내세요
    17년 간 열심히 사셨잖아요
    앞으로 남은 기간이 더 깁니다
    부디 평안과 행복을 찾으시길 ..

  • 7. ..
    '12.8.14 12:39 AM (124.168.xxx.240)

    와. 상처에 소금 뿌리는 댓글 보고 놀라네요.


    원글님 힘내세요.

  • 8. 힘내세요
    '12.8.14 2:31 AM (118.216.xxx.153)

    님 힘내세요
    아직 딸이 철이 없어서 그럴거에요
    요즘은 다행히 좋아졌다니 계속 평온하시길 바랍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65668 한복 올림머리(단발이에요) 도와주세요 3 SOS 2012/10/17 7,462
165667 어떤 쵸코바가 맛있나요 후기 7 맛나다 2012/10/17 1,538
165666 설거지를 행주로 하시는분 계세요? 6 2012/10/17 2,703
165665 말 많은 사람은 왜 그럴까요? 24 루시 2012/10/17 13,448
165664 옹기 사려는데요 6 가을 2012/10/17 1,850
165663 해물이 많이 들어있는 짬봉집 추천해주세요 4 차이라떼 2012/10/17 1,105
165662 레이온 소재 옷은 반드시 드라이클리닝해야 하나요? 7 해리 2012/10/17 13,271
165661 이스라엘 사람들 남의 나라에 여행가서 그렇게 불쾌하게 군다던데 8 ... 2012/10/17 2,011
165660 이미숙 드라마 찍었나봐요 센스1 2012/10/17 1,451
165659 참 이기적인 동네 엄마... 68 생각 2012/10/17 20,784
165658 화가 쉽게 가라앉질 않을땐... 1 d 2012/10/17 902
165657 남자 후드티 브랜드 추천부탁드려요 .. 2012/10/17 1,294
165656 어머님이 남편몰래 주시는 용돈을 남편에게 들켰어요 7 새댁 2012/10/17 2,600
165655 진상고객 글 읽으니까 생각나는 ....... 2012/10/17 851
165654 넘어진것도 부딪친것도....아무것도 없는데..갑자기 꼬리뼈 2012/10/17 713
165653 머리 카락 덜 빠지는 에센스 좀 알려 주세요 1 머리결 2012/10/17 772
165652 아이허브에서 영양제 구입시 여러개 복용 어떻게 하세요? 2 나행운7 2012/10/17 1,089
165651 오늘밤 야구보러 가는데 옷차림... 14 부탁드려요 2012/10/17 1,784
165650 구찌가방 추천좀 해주세요 2 내인생의선물.. 2012/10/17 1,997
165649 이노래가 왜 이리 좋을까요 별이별이 2012/10/17 736
165648 고입 진로에 대하여 7 중3 2012/10/17 1,202
165647 why?책 사줘야 되나요? 16 2012/10/17 2,331
165646 팟캐스트-김어준의 뉴욕타임즈 정상적으로 나오나요? 7 팟캐스트 2012/10/17 1,477
165645 무쇠솥에 군밤.. 2 juwons.. 2012/10/17 1,895
165644 태안 어디를 가야.... 2 .. 2012/10/17 8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