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약 2~3주간 제한없이 실컷 먹으면 얼마나 살찔까요?(넋두리포함)

ㅋㅋㅋㅋ 조회수 : 1,322
작성일 : 2012-08-13 17:19:42

임신하기 전에 160에 45킬로그램.

썩 모델같지는 않지만 그래도 괜찮은 편이라 생각했어요.

임신 기간 중 8킬로그램 찌면서 선방. 애 낳고 서서히 다 빠졌었지요;;;;그러나.... 반전...

출산 후 아기 보느라 집에만 갖혀 있고.

교과서적으로 적당한 칼로리에 물만 많이 먹으면 점점 주는 모유에 애는 징징징....

먹기 싫어도 배가 찢어져라 미역국 먹어야 겨우 나와주는 젖...

그런데 아토피 아이 모유수유하면서 못먹는것도 어찌나 많은지...

식욕이 돋아도 이것도 안돼 저것도 안돼

그러다보니 먹는건 집에서 누룽지 눌려 먹는것과 시간날때 맛도 없는 국에 밥 말아서 왕창 먹기 과일 조금.

뭐 그러다보니 오늘 보니까 슬슬 찌더니 결국 50킬로그램 넘었네요.

어째 배에만 다 둥그렇게 살로 붙었는지...좀 분산이라도 되던가. 뭐 정말 다시 임산부같애요 ㅎㅎ이건...

그러다보니 결혼 전에는 정말 배부를 정도로 먹으면 불쾌하고 그랬고요.....음식 맛도 딱히 몰랐는데

애가 있던 공간이 배에 남아서 그런가 막 배도 커지고, 외지에 살다 보니 살찐거 보여줄 아는 친구, 동기도 없고 뭐.

그래서 헐렁한 옷입고 이것저것 막 먹네요 하하하.

친정엄마는 볼때마다 살빼라고 하는데 남편은 늦게 들어와서 저한테 잔소리 할 시간도 몸매 볼 시간도 없어요.

또 남편이 저한테 아직 뭐라 할 입장이 못되긴 합니다. 본인이 더 쪄서;;;ㅎㅎㅎ

결국 외지에 있던 친구 결혼식에 살 빼서 갈까 말까 하다가 그냥 안가기로 했어요.

석 달 후까지 살 뺄 시간이 안될 것 같아서.

그러니 쩝 이번달 말까지만이라도 실컷 후회없이 인생에 단 한 번 먹어보려고요.

임신때도 임신당뇨관리하느라 쌀밥 한 번 제대로 먹어보지도 못했거든요.

모유수유하느라 이거 가리고 저거 가리고 힘들기도 했고

이제 다 자유로워졌으니 좀 자유로이 내맘대로 먹어보려고요 모유도 거의 다 떼가니까....

라면도 쫄면도 만두도 짜장면도 초콜렛도 빵도 고기도 매운것도 과자도...

본능에만 충실하다고 혐오하실지는 모르겠지만

임신 출산 거치면서 먹는것에 대한 본능이 너무 억눌려있었거든요 그간.

또 제일 좋아하는 백도는 나오는 시기도 얼마 안되는데

1년에 한 번 먹는 백도 한 번 왕창 못먹고 뭘 위해 다이어트를 해야하는지 원.

하하하하...백도 안나올때까지만 실컷 먹고싶네요.

남의 말 함부로 하는게 아니라더니 맞아요.

어릴때 살찐 아줌마들 보고서는 이상하다 왜 아줌마가 되면 살이 찔까 했는데 제가 그짝이에요.

근데 별로 이상하게 슬프지도 위기감이 들지도 않네요 왜그러지.

아무튼 한 남은 2주간 정말 인간 한계치만큼 먹는다고 쪄봐야 5킬로 더 찌겠나 싶고 그렇네요 ㅎㅎ

이 작은 일탈정도는 괜찮겠죠? ㅎㅎ

근데 이러다 또 살뺄때 되면 어차피 둘째 낳으면 또 배부를텐데 왜 빼냐 싶을지도....ㅎ;

저도 제가 이렇게 변할 줄 몰랐는데 신기하네요.

 

IP : 125.185.xxx.153
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된다!!
    '12.8.13 5:38 PM (218.49.xxx.95)

    나이에 따라 달라요 20대 30대 초반까지도 밤에 실컷먹고 또 먹고 밥 고봉으로 먹어도 안찌다가 30대 중반 들어서니 먹는대로 찌더라구요 .
    요즘은 농담 아니고 하루 많이 먹어도 몸이 불어 있어요 놀랍게시리 말이죠.ㅠㅠ

    실컷 먹고 미친듯이 움직이면 그만큼 소비 하니까 찌지 않겠지만
    정말 특별한 체질 아니고서야..
    2-3주 그리 먹으면 몇킬로 불어 있는건 식은죽 먹기일꺼에요
    몇킬로 불겠다 말은 못하죠
    얼마나 고열량을 먹냐에 따라 다른것이지.ㅠㅠㅠ

  • 2. ㅋㅋㅋㅋ
    '12.8.13 5:46 PM (125.185.xxx.153)

    그렇네요. 어리석은 질문을 했군요 ㅎㅎ;;;; 정말 뭘 먹느냐에 따른 문제인데.
    쩝. 한 10킬로 쪄도 후회하지는 않으려고요. 제가 한 짓이니.
    제가 10킬로 찐다고 지구평화와 세계안녕에 해가 가지도 역사의 한페이지에 오르지도 않을텐데
    어릴때는 왜 그렇게 모든것에 아등바등을 했는지
    이상하게 애 키우면서 구름 위에 타고앉은 달관한 신선된 것 같아요 ㅎ;;;;;
    마음좋은 동네아줌마가 되어 갑니다.

  • 3. ..
    '12.8.13 6:05 PM (118.33.xxx.104)

    첫댓글님..저 요즘 좀 심하게 느끼네요..전 삼십촌대 먹는대로 찌네요 ㅋㅋㅋ
    더워서 밥맛없어서 거의 밥 못먹을때 죽지 않을만큼 먹고 운동하니까 쫙쫙 빠졌는데 운동도 귀찮아 하면서 먹는거 조금 늘리고 운동량 줄이니까 군살 올라오는게 매일매일 달라요 ㅠㅠ
    지나가면서 거울보고 팔뚝 살 체크하는거랑 골반위 군살 만지면서 늘었나 줄었나 체크하는게 하루 일과에요ㅋㅋㅋ

    원글님..제가 고기 좋아하고 튀김 좋아하고 밀가루 좋아하고..여튼 요리도 쬐끔 솜씨가 있어서..이것저것 먹고 싶은거 다 만들어먹고 위는 위대로 불어나고 그렇게 먹고 자고.. 먹고 싶은대로 먹으면서 사니까 몸이 완전히 망가졌어요.. 10키로 쪘다가 2키로 빼고 그대로 유지하고 있어요 ㅋㅋㅋ
    몸도 몸이지만 콜레스테롤 수치가 확!! 올라서 의사선생님한테 혼났어요 운동하라고ㅠㅠ
    그래서 요즘은 채소 위주로 먹으려고 하고 주말에 하루 날잡아서 고칼로리를 섭취하지요..그러고 등산 다녀와요 ㅎㅎ 그럼 죄책감이 좀 덜해져서리;;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41225 일본영화가 잔잔하니 보기좋아요. ㅠ 8 소소한즐거움.. 2012/08/20 2,314
141224 온라인에서나 여자끼리 같은여자라고 편들지 2 ..... 2012/08/20 699
141223 어리숱 심각하게 빠지네요.. 11 로스트원두 2012/08/20 2,274
141222 탑건의 토니스콧 감독이 투신자살했다네요.. 1 2012/08/20 2,127
141221 뽐뿌 갤노트 구입 질문좀 할께요~~ 3 싱글이 2012/08/20 1,108
141220 낸시랭, 죽은 애완견 끌어안고 셀카…누리꾼 “제정신?” 43 그립다 2012/08/20 13,072
141219 분당에서 볼륨 매직 하고 싶은데..좋은 미장원 있을까여??^^ 4 아이시떼루 2012/08/20 1,596
141218 임경선씨 작가와의 만남 초대 이벤트 하네요 1 랄랄라 2012/08/20 951
141217 엄마가 자꾸 시집가라고 하네요.. 11 td 2012/08/20 2,877
141216 가볍게 다녀오는 1박2일여행지추천해주세요 4 서쪽바다 2012/08/20 8,830
141215 30대가 넘어 바라보게 된 친정엄마.. 10 ... 2012/08/20 2,673
141214 캠핑카 타고 충남 희리산 자연휴양림에 왔는데.... 4 ^^;; 2012/08/20 2,453
141213 각지역별로 남자가 각각 10명씩있다면 가장 우수한 집단은 전라도.. 18 솔직히 2012/08/20 1,999
141212 코끼리 다리가 정말 날씬해질수 있을까요 ㅠㅠ 15 4월부터 다.. 2012/08/20 2,925
141211 kbs,박정희 미화드라마 추진 파문 1 sss 2012/08/20 840
141210 11월중순 전세는 언제부터 구하나요? 1 블루 2012/08/20 1,130
141209 위례신도시 푸르지오 청약할까싶은데요 1 ... 2012/08/20 2,309
141208 일산 브라운스톤에 대해 잘 아시거나 살고 계시는 분 계셔요? 10 이사가려구요.. 2012/08/20 3,876
141207 구몬이나 눈높이 수학 3 중1 아이 2012/08/20 3,761
141206 만기된 주택부금 해약할까요? 주택부금 2012/08/20 1,285
141205 에어컨 삼성과 LG 중 어디 제품이 나은가요? 8 ... 2012/08/20 2,523
141204 살림고수님들 도와주세요~ 2 궁금 2012/08/20 1,036
141203 북한산 어느 코스가 좋은가요? 4 등산좋아! 2012/08/20 1,968
141202 맛있는 김치를 1 김치마니아 2012/08/20 761
141201 나가수 소향 며느리 가장같지 않나요? 19 소향 2012/08/20 12,73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