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에 15층짜리 건물에 달랑 엘리베이터 3개인데다
한사람만 탈 수 있는 좁은 에스컬레이터가 일반 매장 끝나면 정지되나봐요.
영화관은 10층부터 14층까지, 15층에 뭔 바....?
엘리베이터는 영화보러 가서부터 골탕먹이더군요.
1층에 도착한 엘리베이터, 지하 주차장으로 내렸갔다 지하철과 연결된 지하 1,2층 매장에서 사람들 더 태워올 것이므로
1층에서 미리 타려했더니 왠걸, 엘리베이터의 3/4밖에 안 차서 공간이 충분이 남아 있는데도
만원이라 못 탄답니다. 게다가 그 많은 유동인구의 소음에 엘리베이터 경고음도 들리지 않아요.
결국 엘리베이터는 지하주차장에 내려가서 만원으로 올라오면서 1층에 서지도 않고 그냥 올라갑니다.
그것도 만원이라 안내등이 뜨지도 않고 그냥 그런 식으로 1층에서 타지도 못하고 지하주차장갔다가
1층에서는 태우지도 못하고 그냥 올라가는 꼴만 본게 3번째,
영화 예매시간은 째깍째깍 다가오는데 열이 확받더군요.
지금까지 살아오면서(40대) 영화보러갔다가 엘리베이터를 이렇게 무대책으로 못 타보기는 처음.
에스컬레이터로 10층까지 걸어올라감.
역시나 내려올때도....일단 14층~10층까지 내려가는 에스컬레이터가 없음.허거덕
이 더운 여름에 에어콘도 안 나와 푹푹 찌는 비상계단으로 10층까지 내려가야한답니다.
당연 엘리베이터가 11층~14층 영화관층은 안 서잖아요.
10층에서 내려가는 에스컬레이터는 이미 운행 중지.
쪄지도록 더운 계단으로 1층이냐 대책없이 기다려서 엘리베이터로 1층이냐,
계단으로 10층에 내려와서 이 상황을 파악하고 하니 이 무슨 말도 안되는 어거지같은 상황인가 울컥 올라옵니다.
아니 이 인원 수의 사람을 올라오게 만들어놓고 내려갈 대책이 여의치 않다는 게...이 무슨 어거지인지.
일단 건물 10층에서 내려가길 기다리는 건 본인이고 에스컬레이터도 이용못하도록 막아두니 일단은
기다리고기다려서 엘리베이터를 타 확인해보니 제조사 이름이 안 써져있는 엘레베이터 내부입니다.
1100KG중량에 정원은 17명까지 라고 써져 있습디다.
인당평균 64KG 체중을 잡고 낸 숫자입니다.
근데 만원이 되었어도 엘리베이터 내부는 충분히 넓고
제가 내려올때 만원을 만든 총인원수는 13명이었습니다.
겉모습으로 훑기엔 눈에 띄는 사람들이 없었지만 그래도 그 와중에 80KG넘는 분이 몇 분 계셨던 겁니다.
근데 울나라 20-30대 남자중 몸무게가 64KG이면 평균키는 얼마 정도일까요?
지하철 역사로 연결된 출입구까지 가지고 있어, 일정수준의 유동인구를 확보한 쇼핑몰(!)의
엘리베이터 등 고객 이동경로 디자인이 요모양 요수준입니다.
체중 평균64KG이상이면....
요따구로 건물 지어놓고 우리더러 오라고 호객행위를...겁도없이.
역시 직접 가보고 경험해보고 가던지 말던지 결정해야하는 장소입에 틀림없구요,
집에서 가까워서 영화보러 가면 되겠다 생각하던 차였는데
이번에 가보고
이젠 안 가렵니다.
저런 곳에서 사고라도 나보세요.....
좁은 이동경로와 접근하기 어려운 이동수단때문에 뭔 문제가 나도 더 날 것같은.
예로 신림역의 포도몰도 승강기 접근이라던가 계단접근이 쉽지는 않지만 그래도
건물 가운데 설치된 에스컬레이터에 접근못하도록 막아놓지 않으니까 (영업시간 지나도)
이번처럼 오도가도 못하고 갇힌 느낌의 답답함은 없어요.
근데 여긴 정말 욕나올 정도로 만들었음. 아주 싸구려 건물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