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능력없는 제가 싫어요

ㅇㅇ 조회수 : 2,641
작성일 : 2012-08-07 23:16:48

맞벌이 원하는 남편글보니 생각이 많아지네요

제 남편은 전문직이고 충분히 여유있는 생활하고 있지만

전 제가 전업주부인게 속상해요

애들도 어느정도 커서 갈수록 제 손 필요한 일은 줄어드는데

남편은 가족위해 매일 힘들게 일하는게 너무 안쓰러워요

제가 능력이 있었으면 좀 쉬게 해주고 싶은데 그러질 못하니...

실제로 남편 친구들중에 부인이 능력있으면 운신의 폭이 훨씬 자유롭더라구요

한집은 부인도 같은 전문직이어서 남편이 하고싶은 공부 자유롭게 할수 있도록 밀어주더라구요

그 남편 4년더 공부해서 지금 훨씬 더 여유있고 만족스럽게 일하고 있어요

울 남편도 그 친구랑 같이 공부하고 싶어했는데 당장 생계유지를 위해 계속 일했구요

한집은 부인이 맞벌이해서 수입이 남편보다 많으니 정말 아파트며 차며 땅이며 재산이 엄청나게

늘어나는게 보이더군요

전업이어도 친정이 여유있는집은 친정에서 도움받는게 워낙 많아서 시작부터 차이가 났구요--;;;

울 남편 저랑 죽자고 연애해서 결혼했는데 저는 솔직히 남편능력 전혀 안봤다 말 못하겠고

남편은 정말 아무 조건없이 저 좋아해서 결혼한거 저도 인정할 정도로 좋은 사람이에요

객관적으로 전 결혼을 잘했고 남편은 결혼을 못한거죠--;;;

처음에는 내복에 저런 남편 만나서 너무 좋단 생각뿐이었는데

살면 살수록 제가 남편에게 받는건 너무 많은데 줄건 너무 없어서 미안해요

지금도 한결같이 저 좋아라해주는 남편이 너무 고맙고 그래서 더욱 능력없는 제가 싫네요

뭐든지 배워서 뭐 좀 해볼려구 이것 저것 배워도 봤는데

남편이 제가 힘들어서 골골 거리는거 싫다고 딱 까놓고 본인정도 벌거 아니면 그냥 집에서

애들이나 잘 챙겨주라고해서 부끄럽기도 하고--;;;;

전 능력있어서 맞벌이 하시는분들 너무 부러워요

이번 생은 망했고--;;;; 다음생에서는 꼭 울남편 다시 만나서 제가 평생 편하게 돌봐주고 싶어요 ㅜ.ㅜ

IP : 218.153.xxx.107
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만원
    '12.8.7 11:32 PM (210.216.xxx.205)

    계좌입금후 자랑하세요.......^^
    남편욕하는 글 올라오면 우리남편은 안그래서 다행이라는 이야기랑 동일해요--;;

  • 2. MandY
    '12.8.7 11:32 PM (125.128.xxx.18)

    지금 제맘과 정말 똑같아서 ㅠ.ㅠ...

  • 3. 전업은 쉬운가요?!^^;
    '12.8.7 11:37 PM (222.100.xxx.147)

    남편 마음 헤아리는 원글님 너무 마음이 예쁘신것 같아요! ^_^ 왠지 맞벌이한다구 있는 생색 다 내고 사는 제 자신이 부끄럽구요! 정말 자랑 입금하셔야 할듯요!

  • 4. ...
    '12.8.7 11:39 PM (115.161.xxx.209)

    전업주부도 엄연한 직업인데요. 앨빈토플러가 말한 프로슈머중 하나죠. 자부심을 가지세요.

  • 5. 울 남편은
    '12.8.7 11:40 PM (180.65.xxx.171) - 삭제된댓글

    주위에 마누라 덕보는 사람보다는 자기 집안 덕보는 사람이 많아서
    그런 소리는 전혀 안해요. 그나마 저는 집에서 프리랜서로 일하거든요.
    다행인지 불행인지....

  • 6. 어머나
    '12.8.7 11:44 PM (58.124.xxx.211)

    저도 그래요

    그냥 스스로 미안한 마음 가득입니다. -- 요즘엔 힘들때니 더더욱....

  • 7. 동감
    '12.8.7 11:51 PM (119.64.xxx.3)

    저도 그래요
    큰부자로 사는건 아니지만 남편을 보면
    제가 전생에 남편의 목숨을 구해준게 아닐까..하는 생각이 들어요
    제가 별 능력없음이 너무 미안해요
    제가 받은 가장 큰복이 남편이라고 생각하며 살아요

  • 8. 뭐라도 시작
    '12.8.8 12:04 AM (183.98.xxx.14)

    뭐라도 시작하세요. 앞으로 반백년이 남아있습니다...
    전업은 아이들을 키우는 20년 정도가 직업(?)으로서의 타당성을 인정받을 수 있는 한계아닐까요?
    모성을 전업과 동일시하는 풍조를 보니, 그 길고 긴 세월 어떻게 유용한 인간으로 남을 수 잇을까..그걸 고민하셔야 할 듯 합니다.

  • 9. ....
    '12.8.9 1:50 PM (119.201.xxx.143)

    능력없는 제가 싫어요
    전업주부도 능력잇는겁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50222 사는게먼지 40대이후의 존재 20 ㄴㅁ 2012/09/09 7,222
150221 외모만 빼고 모든게 괜찮은 사람... 어떡할까요? 결혼하신 분들.. 24 ... 2012/09/09 7,383
150220 시기만한. 천도복숭아 3 덴버 2012/09/09 1,611
150219 똑부러지 야무진성격 8 ㄴㄴ 2012/09/09 6,879
150218 코스코 믹싱볼 사용중이신 분들~~ 1 .. 2012/09/09 1,245
150217 변진섭씨 왜 안나오시는? 1 나가수 2012/09/09 1,626
150216 유명 관상가, 박근혜·안철수 사진보자 `버럭`. 2 참맛 2012/09/09 6,480
150215 옥정중학교 어떤가요? 5 hellom.. 2012/09/09 3,771
150214 미국사는 조카 줄 선물 사려는데 이쁜 팬시사이트 추천해주세요. 2 팬시용품 2012/09/09 1,292
150213 전어를 후라이팬에...기름넣고 튀겨먹으면 어떨까요? 9 튀기기 2012/09/09 1,996
150212 문재인 찍으면 박근혜된다? 5 .... 2012/09/09 1,451
150211 엄마표 영어교재를 바꿔야 할까요? 4 초5 2012/09/09 1,673
150210 중국 서안과 일본 오키나와 여행 중 어디가 나을까요? 4 에버그린 2012/09/09 1,633
150209 안짱다리 교정해보신분~~ 1 급해요 2012/09/09 1,874
150208 서울에 관한 ㅎㅎ 2012/09/09 635
150207 스테인레스 냄비세트 알려주세요~도움절실 ㅠㅠ 컴앞대기중 17 살림초보 2012/09/09 2,857
150206 미국 사시는 분들 국내선 예약이랑 호텔이랑 어떻게 결정하세요? 흑흑 2012/09/09 629
150205 주위에 진짜 이쁜데,남친없는 사람 본적 있어요? 48 가키가키 2012/09/09 43,695
150204 두 아이와 여름 나고 나니 진이 다 빠졌어요. 4 한약방 추천.. 2012/09/09 902
150203 압력솥 사이즈 어떤게 좋을까? 1 도와주세요 2012/09/09 1,137
150202 저는 외국에서 살아보고 싶어요. 13 ㅎㄷㄱㄱ 2012/09/09 3,248
150201 만두피때문에 급한 질문드려봐요...ㅠㅠ 7 ㅜㅜ 2012/09/09 5,154
150200 5년여의 해외생활을 마치고 귀국하려고합니다... 14 갑니다. 2012/09/09 4,407
150199 인월요업 옹기를 샀는데요~ 3 파란들꽃 2012/09/09 2,300
150198 고성국 오늘 YTN에서 상황 요약 9 고성국 2012/09/09 2,69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