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대 후반 미혼입니다.
2년전에 독립했습니다. 부모님이랑 아주 돈독한 편은 아니고, 크게 문제 일으킨 적도 없습니다. 겉으로 보기엔 사이가 좋아 보이지만, 제 자신은 부모님에 대해 숨막혀 하는 부분이 있습니다. 특히 엄마랑 성격이 잘 안맞구요, 사춘기때부터 독립하기 전까지 많이 싸운 편이에요....
일주일에 한번 부모님 집에 가는 편이구요...
부모님 스타일이 완전 바른생활이시고, 제가 집에 가면 물론 잘해주시지만 주로 잔소리/훈계 를 하시는 편이구요....항상 똑같은 말의 반복이시지만..ㅎㅎ 이 스트레스가 생각보다 상당합니다..
독립한 지금이 훨씬 마음이 편하고 좋구 오히려 부모님이랑 관계도 더 좋은것 같은데, 자꾸 다시 들어오라고 하시네요....돈 아끼라구요...
얼마전 제가 '결혼에 대해 이제 모르겠고 결혼안하고 혼자사는것도 나쁘지 않다' 라고 하니 왜 혼자살 생각을 하냐구, 엄마나 아빠 누구 먼저 죽으면 같이 안살거냐구 하시네요...
저를 낳아준 부모님이지만 이상하게도 집에 가면 그렇게 맘이 편하진 않아요...빨리 제가 사는 집으로 오고 싶고..제가 이상한건가요?
한분 먼저 돌아가셔도 (이런생각 하면 너무 슬프지만) 따로 사는건 제가 나쁜 딸이 되는건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