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가기간인데 휴양림에 데크가 하나 남은게 있어서 예약 한 날짜가 어제라
새벽5시에 출발해서 강원도 인제 하추휴양림이라는 곳 갔었거든요.
나무그늘 아래 데크에 텐트 설치 하면 그래도 덜 더우려나 했더니만 진짜
얼마나 더운지 가만 앉아있어도 땀이 줄줄..나무랑 계곡 물때문에 습도도
엄청 높고ㅠ 텐트 친 공 생각 해서 그래도 삼겹살 바베큐 구워서 밥 한끼
간신히 먹긴 먹었는데 저녁때 되서 해가 넘어가도 덥고 끈적대고 도저히
못견디겠어서 짐 다 챙겨서 집으로 오니 밤1시에 도착.
샤워 시원하게 하고 14년 된 벽걸이 에어컨 29도로 켜놓고 나니 천국이다
싶은게 ㅋㅋ 한시간 예약으로 해두고 세식구 꿀같은 단잠을 잤네요.봄,가을
이라면 모를까 이런 폭염에 야영은 정말 못하겠더라구요.그래도 옆에 데크
좀 나이 있으신 가족들은 남아있던데..빈 데크도 몇 개 되는거 보면 워낙
더워서 못견디고 간 집들이 우리집처럼 있나봐요.
오늘 하루 종일 밥 세끼 해대면서도 어제 극기훈련?저리가라 더워서 땀 뺐던
기억때문에 그런지..새삼 주방에서 이렇게 편할수가!외치면서 행복하더라구요 ㅋㅋ
원래 집이 편해.. 하고 놀러가는거 별로 안좋아하기도 하지만..요즘같은 폭염에
야영장 몇 시간 다녀온것만으로도 일상이 얼마나 편하고 쾌적한건지 새삼
느껴지는게 이런 폭염에는 어지간히 쾌적한 여행 아니라면 그냥 집에 있는게
최상이다 싶기도 하고 암튼 오늘 종일 집안일이 새삼 즐겁고 내집이 천국같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