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이 나이에 왕따를 당하다니....

ㅇㅇ 조회수 : 2,444
작성일 : 2012-08-01 12:09:13

여성들끼리 구성된 봉사단체에 가입했어요. 기존 인원이 적어서 단체에서는 너무 반가워했죠.

멤버가 7명인데, 저와 친한 3명은 일하는 분들이라 자주 못 나오고
나머지 3명은 전업이라서 활동에 지장이 없는 분들이예요.
그런데 그 3명이 똘똘 뭉쳐서 저를 안끼워주더라구요.

특히 한 명이 그래요. 그러더니 그 사람과 친한 다른 사람도 같이 그래요.
나머지 한 분은 좀 까칠한 스타일.

자주 만나는 세명이 그러니 너무 힘들더라구요.
눈도 잘 안마주치고, 뭘 전달할 때도 저를 빼고 다른 사람부터 주고요.
바쁘다고 해서 제가 도와주려고 하면, 됐다고 하고,
다른 한 명이 그 자리에 가면 소란스럽다고 할 정도로 유쾌하게 떠들면서 웃으며 일하고.. 이런 상황을 몇 번 겪었어요.

저는 뭘 한 번 하면 꾸준히 하고 결석을 안하는 편이거든요.
그런데 어딜 가도 그 둘이만 얘기하고 저는 그냥 그야말로 왕따 분위기.

저와 친한 분들께 이런 얘기를 하면 안믿어요. 그리고 저보러 참으라고 하죠.
결국에는 제가 이상한 사람이 될 거 같더라구요. 성격 예민자나 끈기가 없는 사람이라고요..

결국에는 못 버티고 그만뒀어요.
모임에 나갈 때마다, 그 분위기가 너무 싫어서,
모임 있는 아침에는 오늘 한 번 빠질까 이런 생각을 수도 없이 하면서 그동안 다녔는데,
그만두니 너무 좋아요. 눈도 편하고 마음도 편합니다.

원인이 뭐가 되었든 간에, 제가 마음에 안든 부분이 있었나보죠.
그렇게 멤버로써 서로 배려 안하고 말도 안시키고, 따돌림 시킨다는 것은, 그만 두라는 뜻이나 마찬가지 아닌가요.
그래서 그만뒀네요.

하여간 이런 모임은 그만둘 수 있으니 다행이죠.
그러나 직장, 가족들끼리는 그만둘 수도 없고 얼마나 고역이겠어요. 
오늘이 원래 그 모임이 있는 날이예요. 이렇게 집에 있네요. ㅎㅎ

제가 친구가 많은 편인데 35년 친구모임, 20년 친구들, 애들 학부모 모임들...  이런 경우는 처음이네요.

 

IP : 114.207.xxx.4
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원글
    '12.8.1 12:21 PM (114.207.xxx.4)

    그만뒀으니 이렇게 말도 할 수 있지요.
    그 때는 모임날 아침마다 가야 하나, 말아야 하나... 얼마나 가기 싫었으면 이런 생각을 했겠어요.
    그래도 꾸역꾸역 나갔죠. 아마도 그렇게 오는 저를 보고 미련하다고 했을런지도...
    처음에는 그게 왕따인지도 몰랐어요. 어느 날.. 아 이게 왕따로구나. 하고 느꼈고, 그날로 그만뒀어요.
    생산적인 고민을 해도 생이 그냥 흘러가는 나잇대인데,,, 이 나이에 쓰잘데 없는 일에 신경쓰지 말자고 결심하고 관뒀네요.
    종교단체인데 신앙으로 참아야 하나.. 그것도 많이 고민했답니다.

  • 2. phua
    '12.8.1 12:25 PM (203.226.xxx.139)

    ㅠㅠㅠ
    그런 모임의 배경이 종교, 정의를 모토로 하는
    단체면 말그대로 멘붕이 되어 버린다는..

    잘 그만 두신 듯...

  • 3. 심리학책에서 읽었는데...
    '12.8.1 3:16 PM (110.45.xxx.22)

    학교, 직장, 교회, 학원, 기타 단체 등에서 보면 유난히 배타적인 그룹 있잖아요?
    이미 그룹이 형성되어 있어서 그들끼리 친한 것은 당연하지만 그룹외의 사람에게는 끼워주는 것은 고사하고 눈도 마주치지 않고, 인사도 잘 하지않는 이상한? 사람들이 가끔 있잖아요.
    그게 알고보면 타인이 그룹안으로 들어오면 그 안의 사람들끼리 그다지 친하지도 않고 서로 좋아하지도 않는 다는 것을 그룹 외의 타인에게 들키는 것이 두려워서 그런 거라고 하더군요.
    그런 걸 공생관계?라고 한다나, 암튼 서로 좋아하지도 않는 사람들끼지 필요에 의해서 모여있다는 것을 들키는 것이 싫고, 타인에게 우리는 무척 친하고 똘똘 뭉쳐있다는 것을 과시하고 싶은 허영심이라고 하더군요.
    가족 화합을 강조하며 며느리도 배척하는 가족도 같은 맥락이라고 하네요.
    한마디로 타인의 침입?을 철저하게 차단하는 닫혀있는 그룹은 건강하지 않은 비정상적인 집단이라는 거죠.
    가장 쉽고 광범위한 예로는 북한사회를 들 수 있겠네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48325 응답하라... 그여자군요... 4 행인_199.. 2012/09/05 2,826
148324 지하철에 치마입었는데도 다리 벌리고 앉는 여자들은 몬생각인지.... 6 .. 2012/09/05 4,389
148323 9월 5일 미디어오늘 [아침신문 솎아보기] 1 세우실 2012/09/05 643
148322 초5 전과목 문제집 뭐 사셨나요? 8 초5 2012/09/05 1,943
148321 이거 함 보세요. 1 파사현정 2012/09/05 909
148320 시사매거진 2580의 그 교감이 이사람 맞나요?(사진 있어요) 7 2580 2012/09/05 2,828
148319 죽 끓일때 찹쌀 넣어야 하나요? 3 맛있게 2012/09/05 1,858
148318 수능 선배님들 15 사노라면 2012/09/05 2,267
148317 서울교육청, 정수장학회 조사 결과발표 안한다 1 ㅇㅇ 2012/09/05 926
148316 sk t 멤버십.. 1 마일리지 2012/09/05 1,283
148315 왠지 시원이 남편은 그냥 딴 사람 같아요. 10 응답하라 2012/09/05 3,800
148314 며칠전 닭강정집 개업한다던...체인점궁금사항... 10 .... 2012/09/05 2,433
148313 부동산 취등록세 관련되서 여쭤볼께요~ 4 궁금 2012/09/05 1,767
148312 이문장 해석좀 부탁드려요~~ 3 mangos.. 2012/09/05 999
148311 학습지 요즘도 일하기 힘든가오? 2 궁금 2012/09/05 1,102
148310 9월 5일 경향신문, 한겨레, 한국일보 만평 세우실 2012/09/05 711
148309 일기예보에 흐리고 비 , 구름많고 비. 둘 차이가 뭘까요? 4 알고 싶어요.. 2012/09/05 2,538
148308 원글은 지울게요. 8 홧병 2012/09/05 2,541
148307 그게 정말 잘못한 것이었을까? 10 나쁜 아줌마.. 2012/09/05 2,530
148306 이럴 경우 원비는 어떻게...? 1 유치원비 2012/09/05 852
148305 CT 직으려는데 6시간 금식이면(저는 급해요~^) 4 궁금해요 2012/09/05 2,999
148304 토란줄기 넣은 육개장 먹을수있을까요? 6 궁금 2012/09/05 2,483
148303 중국과 식인은 역사적인 배경과 밀접하다 2 ᆞᆞᆞ 2012/09/05 1,439
148302 파워포인트 레이저포인터는 어떤 걸로 구입하면 좋을까요? 시작이반 2012/09/05 1,295
148301 가게자리 조언구합니다 2 바다소리 2012/09/05 9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