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싱글이고, 삼십대 중반인데, 남자 만나기 힘들어요.
왕년에야 어리고 이쁘니까, 남자들이 많이 따랐는데,
이제 이쁠 나이도 지나고 하니까, 괜찮은 남자 만나기 쉽지 않아요.
그래도 저는 집안도 어렵지 않고, 직장도 괜찮고 해서 독신으로 살아도 괜찮은데요.
그냥 막연하게 어렸을 때 부터 부모님의 사랑을 너무 많이 받고 살아서,
20대부터 친밀한 연애에 집착하는 습관이 생겼어요.
그러니까 20대는 연애를 전전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데요.
사실 남자친구를 정말 좋아하지도 않으면서, 연애감정에 약간 중독되었던 것 같아요.
그리고, 항상 남자친구들이 희생적이고 다 무조건적인 지극한 사랑을 해 주었거든요.
그런데, 그런 남자들은 대부분 객관적으로 조건이 좋지 않았고, 결혼하기에는 집안 반대가 매우 컸어요.
그렇다고, 조건 조은 남자들이 저를 무조건적으로 지극하게 사랑해 줄 이유는 만무하구요.
여러모로, 저는 친구나 동료로는 성숙하고 괜찮은 사람인데,
연인으로는 아직 유아적이라는 생각이 들기도 해요.
그래서 요즘 드는 생각이 멋지고 괜찮은 남자 만나서 결혼 안해도 좋으니까,
이런 제 습관을 좀 끊어내고, 독립적이고 성숙한 사랑을 해 봤으면 좋겠다 생각들어요.
사실 말만 좋고, 갈길이 먼데, 제가 받았던 지극한 사랑을 저도 누군가에게 실천할 수 있는 그런 사람이 되고 싶어요.
다들 어떤 사랑관을 갖고 계신지 여쭤봐도 될까요?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