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제가 어디가 이상한걸까요?

왜이러는거지 조회수 : 4,065
작성일 : 2012-07-24 02:02:16

게시판에 온통 안철수님 얘기 뿐인데 제가 아무리 생각해도 제 증상에 대해 답이 나오질 않아서요

 

40대고 평범한 전업가정주부입니다

언제부턴지 모르겠는데 대충 기억을 더듬어보면 첫애 낳고 잠깐 그리고 둘째낳고 본격적으로 폐쇄 공포증이 시작 됬어요

아울러 집 아닌 다른곳에 솔직히 말하면 익숙하지 않은곳에 가는게 싫다못해 무섭습니다

 

명절때 시댁에 가는거 것도 무서워요

첨엔 저혼자 맘속으로 너 시댁가기 싫어서 그러지? 하며 제 자신에게 물어봤어요

근데 저희 시댁 위생상태가 좀 낙후된 편이지만 시부모님은 일을 많이 시킨다거나 흔히들 말하는 시짜...뭐 그런 쪽은 아니어서 청소만 저희가 가서 열심히 하면 저희집 보다 오히려 편하게 지낼때도 있어요

 

워낙 여행하는걸 처녀때부터 싫어해서 대학때 MT도 두어번 호기심에 갔을뿐 그 후론 안 갔어요

일단 귀찮더라구요

짐싸고 다시 풀고 다시 또 싸고..대체 풀어야 할걸 왜 싸는거야? 하면서...

 

혼자 생각하길 시댁에 자주 안가서 그럴까? 싶어 평일에 혼자서 차몰고 가본 적도 있고(차로 2시간 정도 걸려요)일주일에 서너번을 그리 갔더니 나중에 시부모님께서

"너 왜 자꾸 오니?" 하길래 그냥 보고 싶어서요...하고 얼버무렸지만 시부모님도 귀찮으시구나 싶기도 하고 그즈음부터 자주 안가서 그런것 같지는 않다라는 결론에 도달했어요

 

여행을 안 다녀봐서 그럴까 ? 하는 와중에 남편네 회사에서 가족동반 여행을 분기별로 한번씩 하자는 얘기가 나와서 갔었드랬어요

죽겠는거에요

밤에 잠은 안오지, 집에 가고 싶지, 그렇다고 뛰쳐 나가자니 미친여자 될거 같고...

몇번 가본 후부턴 밤에 잠이 안올까봐 안정제도 챙겨가고 낮에 정말 미친듯이 몸을 굴렸어요 피곤하면 장사 없지 ..싶어 장도 제가 보고 콘도 걸레질도 하고 남들이 유난떤다고 할까봐 안볼때 몰래몰래 했었죠

애들이랑 낮에 미친듯이 놀고 해도 밤에 잠이 안오는거에요

그때마다 신경 안정제 먹고 잤네요

 

이리쓰면 제가 맨날 집에만 박혀서 방콕하는 집순이냐...것도 아니에요

요즘은 더워서 못하지만 봄가을 날씨 좋을땐 정말 혼자서도 잘도 돌아다닙니다

애들 학교보내고 교통카드 충전해서 내가 못가본 서울이 어딘가 싶을정도로 골목골목 누비고 다닐정도고 비싸지 않은(한끼당 만원이내)맛집이 있으면 거기도 가보고 그럽니다

 

잘 돌아다니다가 집에 오는건 괜찮은데 어디가서 자고 온다는게 문제인거 같아요

왜 그러죠?

싫은게 아니라 무서워요

남편에게도 말 안했고 제가 여행가서 무서워 한다는거 남편 회사사람들도 몰라요

그 사람들은 오히려 제가 여행 좋아하는 줄 알더라구요

분기별로 한번씩 가족동반 여행가자 하는게 요즘은 회사도 사정이 안 좋다보니 회식으로 바뀌었는데 그때마다 하는 얘기가

"**이네 엄마가 젤 서운할거야 여행 그리 좋아하는 사람이...가면 뭐든지 좋아하고 열심히 했잖아" 하며 저를 두고 얘기하더라구요

겉으로야

"예......" 했지만 속으로는 아닌데 ..난 너무 무섭고 싫고 두려운데..했네요

 

제가 어디가 이상한걸까요?

 

 

IP : 119.196.xxx.153
1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2.7.24 2:09 AM (109.130.xxx.251)

    폐쇄공포증은 아닙니다.
    폐쇄공포증은 말 그대로 사방이 막힌 공간에서 패닉상태에 빠지는 것을 뜻이거든요.

    원글님이 적으신 글을 보니, 이미 문제점은 원글님께서 잘 알고 계신 것 같아요.
    여행을 가는 것이 문제가 아니라 자신의 집이 아닌 곳에서 잠자리 하는 것을 꺼려하시고
    무서워하시는 경우인데, 둘째 아이를 낳으시고 증세가 더 심해지셨다고 하시니...
    혹시 둘째 아이를 낳으시고 겪은 트라우마같은 것이 있으신가요?

  • 2. ###
    '12.7.24 2:13 AM (14.42.xxx.49)

    저두 그런 증상이 폐쇄공포증은 아닐 거 같아요
    무섭다고 하셨는데 정확히 어떤 게 무서운건가요...
    저두 남의 집이나 장소가 바뀌면 잠을 잘 못자는데
    불편하고 익숙하지 않은 환경에 적응을 잘 못하고 예민해서 그런거지
    무서운 건 아니거든요..... 뭐가 무서운걸까요?

  • 3. 포로리2
    '12.7.24 2:13 AM (175.193.xxx.37)

    전문가랑 상담을 해보심이... 밖에서 잘 때 불안증세가 나타나는 거잖아요. 그런 수준이면 무작정 다독이는 것보단 전문적인 치료를 받아보심이 어떨지요.

  • 4. 원글
    '12.7.24 3:07 AM (119.196.xxx.153)

    폐쇄 공포증도 있고 그와 비슷한 시기에 어디 낯선데 가서 자면 힘들어요
    극장 ,세차기계 등에 못 들어가는거 맞아요
    더불어 요즘엔 남의차도 심지어 남편차나 친정 아버지차 혹은 시아버지차등도 못 타겠어여
    제 차는 타요
    곰곰히 생각해 봤는데 제 차는 제가 불편하고 힘들다 싶으면 제가 법규나 교통상황에 따라 한쪽으로 세우고 다시 가고 이렇게 비교적 제 마음대로 할 수 있는데 남의 차는 제 마음대로 세웠다가 다시 가고 이럴 수가 없잖아요
    그러다 보니 제 차가 아닌 경우엔 타면 힘들어요
    무섭고 가슴이 답답하고 저 좀 내려주세요..말이 혀끝에서 맴 돌고..
    한번은 시부모님 병원 가는데 시아버지 차 타고 이동하던중 답답하고 무서워서 혼자서 가슴만 부여쥐고 있다가 저도 모르게 눈물이 후두둑 떨어지는데 주변 사람들 볼까 싶어 얼른 눈에 뭐 들어 간 척하고 아무일도 아닌듯이 앉아 있으며 속으로는 제 자신을 엄청 달랬어요
    다 왔어 괜 찮아 1분만 더 버티자...하며 ...실제로는 30분도 넘게 더 남아서 내릴때 는 시어머니가 제 얼굴보고
    "너무 걱정마라 네 시아버지 금방 나으실거야 어째 마누라인 나보다 더 우환 가득한 얼굴이냐" 하시더라구요

  • 5. hts10
    '12.7.24 3:19 AM (222.237.xxx.170)

    원글님 병원에 가보세요.
    님이 겪고 있는건 누구나 한번쯤 자아가 위축되어 겪는 가벼운 증상일수도있잖아요~
    속앓이하면서 문제를 키우지 마시고, 전문가를 찾아가보세요.
    괜히 전문가가 아닙니다~

  • 6. 음...
    '12.7.24 3:51 AM (82.113.xxx.138)

    공포증 맞아요. 자신이 통제할 수 없는 상황에 대한 공포예요.
    병원가세요. 공황장애 초기증상 같네요.

  • 7. .......
    '12.7.24 4:14 AM (66.183.xxx.80)

    저도 조심스럽게 윗분 말처럼 공황장애 초기증상 같은뎅ㅅ

    아는 분이 공황장애인데요 처음엔 엘리베이터 타는게 살짝 겁나는..거부터 시작됬데요

    방치했다가 지금은 약없으면 일상생활을 못하는 수준까지 됬어요

    꼭 병원가세요 공황장애 있으신 분들 무지 많습니다

  • 8. ..
    '12.7.24 5:05 AM (72.213.xxx.130)

    병원 가보세요. 가서 원인을 찾으시고 치료 받으세요.

  • 9. 저랑
    '12.7.24 6:08 AM (220.93.xxx.191)

    많이 비슷한데 전 심하지않네요
    눈물이 나올정돈아니고 불안?하거든요
    저도 병원가보아야할까봐요

  • 10.
    '12.7.24 8:02 AM (180.64.xxx.201)

    불안증이세요. 저도 불안의 원인은 다르지만..예전에 그랬었는데 정말 힘들었어요. 전문가의 도움을 받으세요.

  • 11. ..
    '12.7.24 8:47 AM (36.39.xxx.171)

    저는 잘 모르지만 다른분들 말씀처럼 치료를 받으셔야 할것 같아요.. 에너지를 증상을 억누르는데 숨기는데 쓰지 마시고 치료하는데 쓰셔야 할거같아요;;;;;

  • 12. 방울방울
    '12.8.7 3:57 PM (115.136.xxx.24)

    지난 글 읽어봤는데.. 제 짧은 생각이지만 공황장애 비슷하다는 느낌이에요..

    만약 공황장애라면 약만 드셔도 금방 훨씬 나아진다고 해요..
    너무 고민하지 마시고 지역 신경정신과 추천받아서 얼른 한번 방문해보시길 권해요.....

    저는 원글님 정도는 아니고 증상도 많이 다르긴 한데
    아무래도 치료가 필요하다 싶어 어제 조금 알아봤는데요,

    지역 정신보건센터에 전화해서 조언을 구했더니, 간단한 제 상황을 들어보고는
    지역 신경정신과와 상담을 받을 수 있는 곳 등을 알려주더군요..
    친절하게 안내해주어서 많이 고마웠어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41709 (급)6.99달러면 얼마쯤 되나요... 6 어플 2012/08/21 7,579
141708 남편의바람-다시한번 조언을 구합니다ㅜ 38 .... 2012/08/21 5,091
141707 제가 올해 제일 잘한일은... 빨래건조기 들여놓은 일입니다. 9 우히히히 2012/08/21 3,634
141706 커피에 초코다이제스티브.. 5 .. 2012/08/21 1,708
141705 얼마전 베스트 글에 올랐던 오이 소박이.... 14 오이 2012/08/21 3,569
141704 모든 게 숲으로 돌아갔다를 82쿡에 올리신 분 보십시오. 94 양심을 되찾.. 2012/08/21 18,172
141703 광고창 뜨시는분들 '프로세스클린' 깔아보세요... 1 어리수리 2012/08/21 1,561
141702 며칠전 오이김치 올려주신 레시피,, 정말 제 입에 딱입니다. 25 며칠전 오이.. 2012/08/21 6,093
141701 외국 언론들은 박근혜를 소개할때 항상 독재자의 딸이라고 하네요... 18 박근혜 2012/08/21 1,973
141700 (급질)문서 뽑을 수 있는 곳 .... 2012/08/21 464
141699 안경테 무상보증은 몇 개월일까요? 1 검은나비 2012/08/21 854
141698 무가당 잼을 만들려고 하는데 만들어질까요? 5 ㅇㅇㅇㅇ 2012/08/21 1,164
141697 워터파크갈때 요조숙녀 2012/08/21 586
141696 내부 청소하려면 락스넣고 돌려도 될까요? 12 드럼세탁기 2012/08/21 7,505
141695 패치워크 질문 드려요 4 초보;; 2012/08/21 575
141694 그는 당신에게 반하지 않았다? 후기 6 갖고노냐 2012/08/21 3,468
141693 지성피부님들 어떤 팩트파운데이션 쓰세요? 11 휴... 2012/08/21 2,167
141692 <중증환자> 기준에 대해 아시는 분 계세요?? 5 ... 2012/08/21 14,591
141691 제가 남편을 너무 갑갑하게 하나요? 10 미안하다 말.. 2012/08/21 2,714
141690 박근혜 vs 야권단일후보, 10월을 주목하라 1 세우실 2012/08/21 795
141689 보육교사 자격증 질문드려요.... 3 .. 2012/08/21 1,342
141688 층간소음(윗집이 아니고 아랫집)이요. 7 대책이뭘까 2012/08/21 2,206
141687 영어공부법에 나온 영어교재는 어디서 판매하나요? 1 영어교재 2012/08/21 887
141686 식기세척기 사용 중에 이런 경우 있으셨어요? 6 식기세척기 2012/08/21 1,191
141685 좋은 이삿짐 업체 소개시켜주세요! 1 이사 2012/08/21 1,03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