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 사는데 집주인 아주머니께서 이것저것 손봐준다고 오셨다가
차마시면서 막내아드님 아직 장가 못가셨다고 좋은 처녀 있음 소개 좀 하라고 부탁부탁을 하고 가시고..
그저께 왔다 가셨는데 어제 저녁에 확인 전화하셨더라구요.
그래, 친구들 수소문은 좀 해봤어, 새댁? 이러시면서..
지난주엔 평소 친하게 지내던 저희 옆집 아주머니께서
본인 조카분 댁에 와계시다면서, 조카분이 사온 과일 좀 얻어가라시며 사양하는 절 막 끌고 가시더니
우리 조카 괜찮지? 올해 안에 친구 하나 소개해줘~ 이러시더군요.
그 조카분이랑 저랑 순간 당황하고 민망해서 챙겨주시는 과일도 마다하면서 그냥 집으로 왔어요.
이후로 어제까지 두세번 계속 같은 얘길 하면서 압박을 ㅎㅎ;;
친정 어머니 동창이신 잘 아는 이모도 자기 큰아들 중신서라고 하시고;;
요즘들어서 친구나 아는 동생 소개 좀 시켜달라고 하시는 분들 부쩍 많은데
결정적으로 제가 친구가 적네요..
그나마 있는 친구들도 죄다 짝이 있는 형편이라 소개시켜 드릴래도 할 수 없는 상황이고,
젤 중요한 건 저조차도 잘 모르는 사람을 친구나 지인에게 쉽게 소개시키는것 자체가 썩 내키지 않아요..
적당히 면피하며 거절했는데 어떻게 좋게, 앞으로 이런 부탁 안듣는 방법 없을까요?
찾아봐도 없어요, 라고 잘라말해도 다시 잘 찾아보라시며 무한 반복.. 으으..
제가 속없이 착한 스타일도 아니고, 어째보면 할말 따박따박 하고 사는 깍쟁이로 많이들 보시던데
어째서 이런일이 저에게.. ㅠ
별일 아닌것 같아도 은근히 부담이네요, 이런상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