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계에 있는 ㄹㅇ피부과라는 곳에서 사마귀치료를 받았습니다.
약을 처방받았는데, 약국에서 이걸 처방해줘요? 라고 의아한듯 물어보더라고요
레이저 수술을 받으면서 후시딘을 발라도 된다고 했는데 간호사가 미리 약을 처방해 준것이기에
저도 혹시 처방을 잘못받았나 싶어 약사의 권유대로 그 자리에서 병원에 전화를 했더랬어요
간호사가 받더니 2,3일 뒤에 바르면 된다고. 그래서 약사가 처방전 읽어보고 바르시라면서 약을 건네주셨지요
그리고 이틀이 지난 오늘!
발랐는데 소독약보다 따갑더라고요
아프다고 징징거리니, 어머니께서 의사에게 전화해 보라더군요
이미 '정말 발라요?'라는 식의 전화를 두번이나 걸었기에 어머니께 대신 여쭤봐달라고 부탁했고
어머니께서 병원에 전화.
의사를 바꿔달라고 했고, 받으시더니 '내가 이 병원 원장이다. 그런데 뭐'라는 어투로 시작하더래요
어머니께서 약국이야기, 제가 아프다고 징징거린 이야기를 하셨어요
그랬더니
문제없다고. 다른 약국에서도 의심스럼게 얘기한 곳이 많더라며, 어느 약국이냐고 퉁명스럽게 묻더래요
어머니께서 자주 가던 약국이기도 하거니와 논쟁에 휘말리고 싶지않다고 대답을 꺼리시자
수술해야해서 빨리들어가야 한다고, 그리고 어머니의 추궁하는 말투가 거슬린다고 하대요
어머니께서 '약에 대해 의아해 한 것이지 추궁한 것이 아니다'라고 하자
성인인 제가 걸어야지 왜 어머니께서 전화를 하냐며 교육한 환자랑 통화를 해야겠다기에 제가 전화를 건네 받았죠
저도 그 부분은 민망했던지라 '네..'하고 기어들어갔죠
의사가,
'우선, 환자도 아닌 어머니가 먼저 전화를 하셔서 황당하네요'라며
본인도 써본 거라고 지금 쓰면 효과가 좋은 약인데 보통 환자들이 아파하니까 일주일 뒤에 쓰라고 한다네요.
오늘 내일, 며칠 간 후시딘 발라라라는 말만 들었지. 그 외 아무 얘기도 못들었는데..
아플거라고 했다고? 일주일 뒤에 쓰라고 했다고..? 약국에서 전화했을 때, 2,3일 뒤에 쓰라는 말밖에 못들었는데..
저도 성인이면서 어머니를 앞세운 것도 민망하고, 거기에 따져서 뭘 얻을 수 있는 것도 아니기에 그냥 끊었습니다
병원다니면서 이렇게 사후관리(를 위한 교육)이 엉망인 것도 처음이었고
의사의 이런 태도도 처음받아보기에..
어디에 말을 해야하나, 하다가 어머니께서 자주 들어오신 다는 이 사이트에 이런 글을 올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