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번에 길에서 어떤 아저씨가 얼굴을 맞고 있었어요.
맞는 아저씨는 좀 술에 취한 것 같았고
때리는 사람은 멀쩡해 보였고요
얼굴만 때리더라고요, 피가 막 나고 아휴ㅠㅠ
그래서 제가 무서워서 가까이는 못 가고 조금 떨어진 곳에서
때리지 말라고 막 소리를쳤어요.
112에 신고를 하고요,
경찰이 오는 동안 소리소리 지르는데 아무도 안 도와줘서
지나가던 교복 입은 남학생들에게 좀 도와달라고 했더니
그 학생들이 다가서자마자 구타를 멈추고 도망가더라고요.
경찰이 도착하고 제 주민번호와 연락처를 묻고 다 얘기하고
목격자 또 없냐고 해서 학생들이 있다고 하면서 둘러보는데
이미 다 사라졌네요.
저랑 피해자 아저씨랑만 있었어요.
그러고는 무서워서 한참을 변장하고 다녔네요ㅠㅠ
저희집 근처였거든요.
제가 이런 류의 일을 너무 많이 겪었어요.
근데 그냥 지나칠 수가 없어요.
누가 누굴 괴롭히는 거 그걸 못 봐요.
놀이터에서도 어떤 애를 중심으로 애들이 둘러서 있으면 한참을 보고 있어요.
혹시 괴롭히는 거 아닌가
괴롭히면 막 말리는데 저한테 막 대들고 저를 밀치는 애들도 있어요
그러면 또 무서워서 한참을 변장하고 다닌답니다ㅠㅠ
한 두명이 아니라 떼거지라서 더 무섭고요.
경찰에 신고는 하는데 출동하는 시간이 걸리니까
제가 그 시간을 버텨야 하거든요.
속으론 무서운데 겉으론 이렇게 행동하고 몸이 벌벌 떨리고
또 변장하고.......
이게 반복되네요.
이런 건 안 바뀌나요?
계속 이렇게 살아야 하는 건가요?
호신술 할 줄 몰라요.
해동검도 노란띠예요ㅠㅠ
그것이 알고싶다 같은 프로도 못 봐요.
분개+분노가 폭발할 것 같아서요ㅠㅠ
제가 좀 더 현명하게 대처할 수 있도록 도와주세요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