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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언제나 아픈게 일상인 제자신이 너무너무 싫어요. ㅠㅠ.....정말 어떡하죠...

도대체 조회수 : 2,939
작성일 : 2012-06-26 21:51:24

어릴때부터 워낙 병약했는데 엄마도 그리 깡깡하지 않았던 체력이시고 저 가졌을때 태교도 제대로 못하셔서

응급실도 수십번 들락날락하고 그랬대요.

중학생때는 심장수술했구요, 그외에도 비염, 천식, 피부병, 위장질환, 갑상선, 진짜 가지가지 안하는데가 없어요.

아..이도 갈아요..... 스플린트도 소용없을만큼...보톡스도 이겨내는 이갈이;

체력도 아주 약하구요..... 일단 하루 나갔다오면  너무 힘들어서 삼일은 쉬어야해요.

예민해서 조금만 신경쓰면 바로 몸이 아프구요.

힘내서 살아야지 하고 운동도 하고 그랬는데 그 운동이 저에게 맞지 않는건지 두통만 오히려 심해지고...

짧게 근력운동도 해보고 헬스도 해보고 ...명상도 해보고 했는데 ...ㅠㅠ 다 무용지물

반오십년을 병마와 싸우면서 지낸 기억이 전부고 정말 이런 인생 지긋지긋합니다.

그런다고 제가 막사냐? 아니예요. 술담배 안하고 산책도 하려고 노력하고

먹는것도 외식도 삼가하고 얼마나 조심해서 먹는지 어릴때부터 부모님이

저의 몸에 들이부은 보약만 해도 한강물은 메울거예요.

다른 20대 학생들은 어떻게 사나요..

연애도 하고 해외봉사도 가고 공부도 하고.. 어찌나 부러운지...

아파서 몇년째 휴학중인데 정말 사는것이 무섭고 두렵고 지겹네요.

이정도만도 감사해야해, 그래도 난 사지육신은 멀쩡하잖니 하고 위로해봐도 ㅠㅠ.....

여태까지 깡깡하게 버티다가 정말 오늘은 다 싫고 짜증나고 내가 내 자신을 죽여 없애지 못해서 이러고 사는거지

어디선가 벽돌이나 자동차가 날아와 콱 죽여준다면 감사하다고 절할 지경입니다.

저도 미래를 꿈꾸고 싶고 현재에 충실하고 싶은데... 어쩔때는 멀쩡하게 살다가도 한번 병이 도지면

이렇게 일상생활까지 집중 못하게 망가트리니 정말 우울해요.

주변사람에게 티내면 저를 불편해할까봐 티는 안내거든요... 그래서 다른사람들은 제가 멀쩡한 줄 알죠..

이제는 해도해도 안되니까 그냥 하고싶은대로 막살다가 아예 몸 다 망가져서 저절로 죽었으면 해요.

정말 벌받을 생각이지만 저 원래 되게 긍정적인 편인데 항상 이렇게 오래 투쟁하듯이 살다보니까

자꾸 부정적이 되어가고 지치네요..

너무 슬퍼서 신세한탄하고갑니다.

 

 

 

 

 

 

 

 

 

 

 

 

 

 

IP : 121.132.xxx.139
1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2.6.26 9:59 PM (125.187.xxx.175)

    음식은 잘 드시나요?
    예전 고등학교때 먹기는 엄청나게 먹는데 몸이 깡마른 친구 두명 있었는데
    그 애들은 설사 한 번 하면 살이 좍 빠진다고...그런 설사를 자주 하나 보더군요. 장이 약하게 타고 난거죠.
    저도 몸 아주 약한 아이였는데 키는 작지만 지금은 많이 좋아졌어요. 아이 둘 낳고 살고 있어요.
    작년에 한번 또 쓰러졌었는데 아무래도 안되겠다 싶어 운동 시작했어요.
    요가도 했고(저는 수영이 안 맞아요. 하면 몸이 더 아픔)
    집에서 근력 운동(헬스장 다니면 또 병나더군요) 하고 요즘은 산길 걷기를 하고 있어요.
    아주 약한 운동부터 살살 하시고
    음식은 찬 성질 음식보다는 따뜻한 성질의 음식을 따뜻하게 해서 드세요.
    면이나 빵보단 찰밥같이 소화 흡수 잘 되는 거 드시고...

    몸이 힘들면 만사가 괴롭죠.

    저도 책임감은 강해서 직장에서는 악으로 깡으로 버텼지만 퇴근하면 바로 집에 와서 쉬었어요.
    퇴근 하고 맥주 마시고 어디 구경 가는 사람들을 이해할 수가 없었어요. 어떻게 그럴 힘이 남아도나 싶었거든요.

    지금은 많이 좋아졌답니다.

  • 2. 안쓰럽네요.
    '12.6.26 10:01 PM (124.61.xxx.25)

    저도 저질체력이긴한데 절운동 잠시 해보니 손발도 따뜻해지고 15분 동안이지만 뭔가 해낸것 같은
    긍정적인 생각도 들고 좋았어요.
    갑자기 밖에서 크게 운동하는 건 힘드실테니까 ... 집안에서 하는 운동으로 조금씩 해보세요~.
    파이팅^^

  • 3. 스뎅
    '12.6.26 10:03 PM (112.144.xxx.68)

    다독다독... 기운 내세요.. 요즘 날까지 더워서 더 힘드시죠?ㅠㅠ
    저도 몸이 많이 약한 편이고 체력도 저질중에 상저질이라 님 심정 조금은 알 거 같아요...
    근데 그래서인지 몸상태에 더 예민해지고 세심해지지 않나요? 조금만 이상 생겨도 병원 재깍 가게 되구요...
    무신경하게 있다가 큰병나서 후회 하는것 보단 그래도 좋다고 생각하고 살자구요...^^;;;;
    나쁜 생각 하지말구요 좋은거 재밌는거만 생각하고 삽시당^^

  • 4. 맞아요
    '12.6.26 10:07 PM (125.187.xxx.175)

    건강체질이라고 자신만만한 사람보다
    약간 병약한듯한 사람들이 몸 잘 살피고 무리하지 않게 조심해가며 사니 나중엔 큰 병 없이 장수하더군요.

  • 5. 국민약골
    '12.6.26 10:08 PM (114.203.xxx.180)

    저의 집안도 건강체질은 아닌데 조심하면서 살살 사니까 40살 이후로는 건강해지고 점차로 더 건강해져서 60살 부터는 날라다니네요,.. (이모들 보니)

    이런체질도 있으니까 긍정적으로 사시면 건강해 지실거에요..

  • 6. 잘 관리하면서 살면 돼요
    '12.6.26 10:14 PM (114.202.xxx.56)

    저도 허약체질이에요. 나이는 30대 후반이고..
    내가 몸까지 튼튼했으면 얼마나 많은 일을 더 할 수 있었을까.. 가끔 생각하지만
    그런 생각에 오래 사로잡혀 있지는 않아요.
    내가 컨트롤할 수 없는 일에 대해 정신적으로 집착하면서 우울해지는 거 절대 싫습니다.
    원글님, 몸과 마음이 같이 가요.
    우선 마음부터 잘 다스리세요. 지금처럼 우울해 하시고 부정적인 에너지 갖고 계시면
    건강하던 몸도 나빠져요. 제가 몸과 마음이 다 예민해서 잘 알아요.
    그리고 산책하려고 "노력" 하고 "짧계' 근력운동 하지 마시고요,
    몸에 잘 맞는 운동을 찾으셔서 꾸준히 하세요.
    허약체질은 남들보다 배로 자기관리 하면서 살아야 해요.
    저는 참고로 수영이 참 안 맞았구요. 그거 하고 나면 맥을 못 춰요. 너무너무 힘들어요.
    빠르게 걷기 30분 하고 (트레이너는 암것도 모르고 뛰기를 강요했는데 전 뛰면 너무너무 힘들어요)
    근력운동 30분 하는 것을 주 3회 이상 해보세요.
    아니면 요가도 아주 좋아요. 초보자가 할 수 있는 거 선택해서 주 2회, 3회, 매일 이렇게 늘여 보세요.
    그리고 먹는 거 좋은 걸로 규칙적으로 드시고, 수면시간 충분히 확보 하시고요..
    술담배 안 하고 그런 건 너무 당연한 거구요. 허약체질은 그 이상의 노력을 해야 해요.
    암튼 제가 보기엔 일단 마음을 잘 다스리시는 게 급선무인 거 같아요.
    조금 자기 몸에 익숙해지고, 나이도 좀 더 먹고 나면 안정이 될 거에요.

  • 7. .....
    '12.6.26 10:19 PM (123.109.xxx.64)

    운동을 뭔가 거창하게 운동다운 운동으로 하시는 것보다는
    일상생활에서 충분히 즐길 수 있는 방향으로 해보세요.
    학교 오고가는 길에 지하철역 2개씩 걸어가기 등....
    집에서 인터넷에서 10만원 정도하는 싸이클을 드라마 보면서 하루에 30분에서 1시간씩 돌려주시거나요.
    지치지 않고 꾸준하고 가볍게 해야 맞는 체질 같네요.
    맑은 공기 마시러 동네 뒷산 같은 곳도 자주 가시구요,
    그리고 마음의 병을 치료해야 몸도 가뿐해지는 것이니,
    본인이 취미를 가지고 꾸준히 할 수 있는 몰입의 대상을 찾아보세요.
    공연을 보러 다닌다던지 뭔 만드는 작업을 배워보던지.
    내가 아프다는 생각을 접어둘 수 있는 뭔가가 필요한듯.
    그 상태로 취업하게 되면 사람이 더 지치고 절망적으로 되거든요.
    정서적으로 치유를 한 다음에 취업도 해야 할 거 같네요.

  • 8. 간접경험자
    '12.6.26 10:34 PM (124.61.xxx.32)

    제 어머니가 님처럼 타고난 병골,약골인데요 가장 좋은 건 뜸이더군요. 숱하게 많은 명의,유명병원 거치고 얻은 결론이니 김남수 선생이 쓰신 책 읽어보세요.

  • 9. ;;;;;;
    '12.6.26 11:52 PM (175.197.xxx.187)

    뭐...수술은 기본, 팔다리 뼈 뿌러진거 말고는
    병원이란 병원은 다 다녀본 적이 있는 사람 여기 손듭니다..-_-
    희귀 난치병도 한개면 말도 안하지,흐휴.......
    그래도 40대가 가까워지는 이 나이까지도 야근과 특근에 시달리며
    그나마 들어눕거나 아직 죽을병의 단계는 아니니 다행이다, 하는 맘으로
    하루 하루 체력의 바닥이 어디까지인가 한계를 시험하고
    또 다시 간신히 몸추스려가며 열심히...열심히....살고 있는
    이 언니도 있다는 사실을 기억하며....힘내고 긍정적으로 사시길;

  • 10. //
    '12.6.26 11:54 PM (121.163.xxx.20)

    저도 원글님과 비슷한 약골이고 지병을 달고 사는데요. 건강과 재물은 원래 불공평한 거라고 생각합니다.
    재물은 그래도 사지 멀쩡하고 능력있을 때 벌기라도 하면 나은데...건강은 더 나빠지지 않게 관리하면서
    사는 것만이 해결책이더라구요. 그냥 스스로의 선천적인 문제를 받아들이셔야 합니다. 그게 방법이예요.
    더 골때리는 건 건강이 나빠지면 나빠질수록 재물이 같이 줄어들더라는 거죠. ㅠㅠ 경험담입니다.

  • 11. 제가
    '12.6.27 2:42 AM (175.117.xxx.109)

    제가 그래요. 칼퇴근 주말근무없는 대기업 그만뒀답니다.
    도대체 머리로는 괜찮은데 몸이 못견뎌서..버티다가 큰병 얻고 그만두었죠.

    놀고 먹으면 나아요.
    고민 없고...

    그냥 좋아하는거나 하고
    운동이 힘들면 하루종일 뻗어있고....

    놀러다녀오면 힘들어서 손하나 까딱 안해도 되고....

    공부도 하고 돈도벌고 집안도 건사하고 뭐라도 해야하는 일이 있으면 힘들어지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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