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 댓글님들 덕분에 빠른 대처를 했어요. 그리고 아래 글처럼 혹시 이런 일을 당하셨을 때 저희집 예가 도움이 될 수 있겠다 싶어서 써요
어머니 혼자 사시는 집에 도둑이 열쇠공을 불러서 문을 따려던 순간 이웃집 아주머니 제지로 막았던 일이었는데요.
저희 부부하고 오빠가 그날 저녁에 엄마 집으로 갔고 경찰서와 관리사무소에 연락을 했어요.
경찰서에서는 순찰강화하겠다고 하고 담당경사가 어머니 안심시켜드릴겸 집에 방문하셔서 이야기 나누고 가셨고
열쇠수리공에게 경찰이 가서 어떤 사람인지, 열쇠공도 공범이 될 수 있다고 이야기했고요.
(그런데 씨씨티비에 보니 열쇠공이 그 더웠던 날 선글라스와 야구모자를 쓰고 가더군요. 저희는 좀 의심스러웠는데
어머니는 워낙 오래 동네에 계신 분이라 아닐 거라 하시는데 그래도 좀 신경이 쓰여요)
관리사무소에서 저희는 씨씨티비를 봤어요.(경찰 대동해야 한다고 했는데 오빠와 남편이 강력히 말해서 우선 봤고요)
씨씨티비에 선명하게 찍혀 나오더라고요.
그래서 저희가 그 화면 캡춰해서 전 아파트 단지 엘리베이터에 경고문구(아파트 주민들 조심하라는)와 함꼐
붙여 달라고 했어요. 경비교육도 철저히 해달라고 했고요. 그리고 동대표 아저씨도 불렀고요.
저와 남편은 엄마집 열쇠를 게이트맨하고 복제 안되는 보안 열쇠 잠금쇠(?)라는 것으로 두개 새로 달아드렸고요.
그런데 처음에 경고장 붙이겠다고 한 관리사무소에서 개인정보관리상 안된다고 말을 바꾸더라고요.
그래서 다시 경찰에 연락했더니 경찰이 괜찮다고 해서 다시 관리사무소와 옥신각신 한 끝에 붙이게 됐어요.
이 일을 겪으면서 느낀 것은 정말 여자가 말할 때와 남자가 말할 때가 다르다는 기가 막힌 현실하고요.
무슨 일이 생기면(특히 부모님) 주변 사람들이나 자녀들이 그날 즉시 다 가서 말하는 것이 효과가 빠르고
오래된 동네일수록 더하다는 생각을 했어요. 그리고 그런 동네일수록 좀도둑이 더 많대요.
그리고 의외로 경찰은 친절한데 관리사무소가 너무 방관하고 있어서 좀 힘들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