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님들 물건 들일때 손없는 날 중요하게 생각하세요?
저는 주문형 물건을 제작하는 작은 샵을 운영중이예요
주문받아 물건이 완성되면(수작업) 댁으로 배송해드려요
그런데 손없는 날을 따지시는 손님때문에 맘이 좀 상한적이 있어요
100만원 가까이 되는 물건이고, 덩치도 있기 때문에
우리는 완성이 되면 배송이 되어야 또 다른 작업을 시작하거든요
마침 물건이 완성된 날 다음날 배송하겠다고 전화를 했더니
손없는 날에 배송해달라고 하셔서 보니 하필 그날이 음력 10일 인거예요
그래서 그럼 9일 있다가 음력 19일에 배송해달라고 해서
그러겠다고 했어요
사실 열흘이나 완성품을 여러사람이 들락거리는
좁은 공간에 두는게 여간 신경 쓰이는게 아니였어요(비닐로 씌우고 혹시나 기스날까 조심조심)
아시죠? 손없는 날 음력 9 10일, 19 20일, 29 30일 한달에 6번인거
그런데 음력 19일 전날 전화가 왔어요 내일 급한 일이 있으니 모레 배송해 달라고요
그런데 음력 20일은 우리가 배송할 상황이 안되었어요 (이미 다른 예약)
그랬더니 음력 29일은 가족행사가 있어 안되니 담달에 받겠다는거예요
우리사정이 이러이러하다 손님이 물건을 가져가 주셔야 우리도 다음 작업을
원할하게 할수 있다...그랬더니 살살 웃으면서
"그럼 다른 사람꺼좀 미루고 우리꺼좀 먼저 해 줘봐"(반말임??)
중간에 한명씩 끼어있는 이기적인 고객님들 덕분에 참...거시기합니다
결국 배송하기로 한날 다른 일을 미루고 직접 받으시대요 ㅠ.ㅠ
어느댁에서는 왕소금 세례를 받고 입구를 들어서기도 했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