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저 많은분들이 관심갖고 댓글남겨주셔서 감사합니다.
여러댓글들을 읽고 미쳐 생각지도 못한부분을 놓치고 있었단 생각도 들고
제가 생각한것외에 다른 이유도 있겠구나..라는 생각도 하게 되었습니다.
일단 산부인과 가서 호르몬검사와 염증검사 간단한 상담을 했구요
결과는 1주일 후에 나오지만 초음파검사로는 이상이 없다는 말과함께 피임약을 처방받았습니다.
약을 먹으면 모유도 서서히 줄고 지금 생리안하는건 정상이긴 하지만 1-2달 후에는 생리를 한다고 하더라구요.
어쨋든 의사선생님께서는 검사결과는 나와봐야알지만 결과가 정상이더라도 그럴수도 있다라고 말씀하셨구요.
많은 댓글처럼 마음의 병이 몸으로 올수도 있을것이라는..
솔직히 저는 글을 올리긴 했지만 남편에게 이글을 보여줘야 할지 말지를 심각하게 고민했었습니다.
보여줘봤자 대답없는 메아리가 될수도 있고 그렇게 되면 정말 저는 절망할것 같아서요.
더이상 상처받아봤자 좋을게 없다고 생각하고 어제 오전까지는 보여주지말고 혼자 신경과 다니며 치료받고
남편은 그냥 아이아빠로만 생각하자. 나는 남편이 없다고 생각하자. 그렇게 결론을 내렸었습니다.
그런데 그날. 오전내내 보이질 않아 출근했다고 생각했던 남편이 다리에 반깁스를 하고 나타났고(쓸개골에 염증이 생겼다네요) 제가 너무 힘들어하니까 제친구 부부가 찾아와서 같이 식사하고 얘기하는 사이 얼렁뚱땅 남편이 제게 슬슬 대화를 시도하더라구요.
제가 냉랭하게 굴면 친구부부까지 어색해 질까봐 적당히 응대하고 친구부부가 간후 저녁식사 준비전에 큰맘먹고 82cook 에 올린 제글을 보라고 하고 나온후 저는 저녁준비를 하였습니다. (이날 친구가 제마음을 많이 다독여주고 저도 용기내어 다시 대화해보자라고..저,남편,혹은 주변지인들이 아닌 제3자의 의견을 보여주고 저혼자 안달나서 보채는게 아니라 제요구가 정상이고 보통이라는것을 보여주고 싶었습니다)
저녁먹고 둘이 나가서 이야기 했습니다.
남편이 먼저 얘기하더라구요.
자기는 '세상에서 저를 가장사랑하고 중요하게 생각한다고..
다른목적(시어머니 봉양,아이양육등)이 있어서 너랑 결혼한것은 절대아니라고
부부관계를 안한건 자신의 100%잘못이고 결혼하고 한번도 마음 편한적 없었다고,,
하지만 성욕이 없다고 그렇지만 너를 위해서 이번엔 진짜 노력해보겠다,아니 노력할것이다.꼭!!
이번에도 지켜지지 않으면 니가 원하는건 모두 들어주겠다고' 하네요.
그래서 제가
'지금 이렇게 병원 꼭가겠다고, 약속 지키겠다고 할거면서 그동안에는 왜 약속만 하고 한번도 가지 않았냐?'
고 했더니
남편이 사실 그동안 비뇨기과를 알아봤는데
(전문용어는 들었는데 잊었어요) 수시로 발기되는 시술이 있고 그방면에서 유명한 병원도 알아봤는데
시술받다 영원히 불구되는 부작용사례가 종종있어서 예약까지 했다가 취소했다네요.
신체문제가 아닌데 왜 그시술을 받냐고 물었더니 남편은
신체에서 자극이 오면 성욕도 생기지 않을까 생각해서 그런다는데..맞는건지...
다리염증이 나으면 비뇨기과 가본다는데 제생각에는 위험한방법같고 같이 상담을 받아야 할것같은데
신경과로 가야하는건지...
어쨋든 여기 글을 보여주고 긍정적인 대답을 들었으니 저 이제부터 열심히 노력해보려구요.
회원님들께서 써주신 댓글들이 저에게는 든든한 지원군이 되었고 남편에게는 다시 한번 생각해보는 좋은 계기가 된것 같아 정말 감사하다는 말씀드리고 싶네요.
그리고 시어머니 문제는 남편과 이야기하지 않았어요.
제생각에 어머니가 남편성욕방해에 문제가 될수도 있다고 생각은 되요.
그런데 한평생 아들둘 남편없이 고생해서 키우셨는데 며느리둘이 서로 안모시겠다고 짐싸서 이집저집 다니시게 하고 싶지않아서요.
저 결혼전에 어머니 복부대동맥수술하시고 형님네 2주 계셨었는데 수술직후 보다 형님네 2주 동안 계신기간이
어머니한테는 더 독이셨었거든요 (본죽 호박죽 1개분량으로 삼시세끼 3일을 나눠서 드셨데요. 굶어서 상태가 너무 안좋아지셨었거든요)
형님네 형편이 어려워서는 아니고 여유롭게 사세요. 외제차몰고다닐 만큼. 어머니한테 전혀 관심이 없어 생긴일이거든요
제가 연애하면서 그모습을 본후 아무리 힘들어도 어머니는 내가 모셔야지..라고 생각했었으니까요.
그마음 지금도 변함없구요. 방법은 여러가지가 있으니까요.
아무튼 좋게 마무리 지었다는 후기 꼭 올리고 싶었습니다.
이래저래 지루하고 두서없이 쓴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