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이 자상하고 집안일도 잘도와주는 편이에요.
정말 나몰라라하는 남편들에 비하면 정말 잘하는 편이긴 하죠.
근데 아이 아프거나 그럴땐 정말 다 엄마 몫인것 같아요.
병원에 데려가거나,약을 먹이거나, 간호하거나...
물론 남편이 안아주거나 그러긴 하지만 엄마만큼 알진 못하잖아요.
왜 엄마만 그정도 알아야하는지...
남편이 누나밑에서 일을 하는데
월요일에 밥을 먹고 온다더니 술자리를 가졌더라구요.
시누랑 저랑 사이가 좋지 않아서 남편도 거짓말을 한 모양이에요.
오늘 아침에 둘째 아이가 중이염에 두드러기까지 나서 제가 어제 오늘 병원 다니느라 정신없었어요.
저는 타임강사에요.
암튼...오늘 아이 어떠냐고 자상하게 이거저거 묻더니 밥을 먹고 온다는거에요.
그래서 술먹지 말고 밥만 먹고 오라고..아님 누나네서 자고 와라! 못을 박았어요. (술먹지 말라는뜻)
그랬더니 밥먹으면서 술도 한잔 할 수 있는거지 그러냐며 짜증을 내더라구요.
애가 아파서 칭얼대고 첫째는 놀아달라고 옆에서 그러고....상황이 뻔하잖아요.
전 쿨하고 자상하게 안되더라구요. 그리고 회사 전체회식도 아니고 그냥 누나랑 매형이랑 술마시는거
내일도 모레도 시간을 널렸잖아요.
암튼 짜증나서 쏘아댔더니 바깥일을 이해못해준다느니 어쩌구 성내며 일찍 들어온다더라구요.
저렇게 들어와서 얼굴 똥씹고 있는것도 짜증나고 그냥 밥먹고 오라고 했는데
암튼 서로 짜증내다 전화 끊었어요.
휴..............진짜 결혼은 왜 해서 사는걸까요..
아이문제 남편과 사사로운 언쟁...정말 날도 덥고 이래저래 다 짜증납니다.